대개 안방에 딸린 전용 욕실
◆부동산과 풍수 ④◆ 전통 조경에서 물은 정원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경복궁 아미산 후원에는 낙하담(落霞潭), 함월지(涵月池) 같은 석조(石槽)들이 있는데 이들은 노을이 떨어지고, 달이 담겨 있는 못이란 뜻이다. 석조는 큰 돌의 중앙을 깊이 판 후 물을 담아두거나 또는 연꽃을 키우는 물통 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연못을 팔 수 없는 좁은 마당에 이 석조를 놓아두고 연못의 효용을 대용하며 즐겼다. 석조는 '뜰 안에 못을 파면 크게 흉하다'는 풍수적 금기에 따라 흉함을 피하면 서도 연못이 가진 경관미는 즐기려는 지혜가 담긴 물건인 셈이다. 마당에 연못을 꺼린 이유는 뜰의 기능이 막히고 집안에 찬바람이 돌아 질병이 생겨날 위험을 경계한 탓이다. 우리 조상들은 또 마당에 큰 나무가 있으면 흉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