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돈의 흐름·기업 이익’을 체크하라
우리가 주식시장에 참여해 주식에 투자할 때 특정 종목에 대해 보는 시각이 각자 다르고 그 종목을 평가하는 애널리스트조차 각양각색이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식 투자에서의 ‘자기만의 원칙’이 아닌가 싶다.
주식시장에서의 주식 가격 결정은 주식을 사거나 팔고자 하는 수급(유동성과 돈의 힘) 그리고 기업의 영업이익(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갖고 지속 가능할 것인가)의 함수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먼저 수급(유동성과 돈의 힘)을 꼼꼼히 따져보자. 주식시장에서의 수급 주체를 보면 외국인·기관·개인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유동성을 가진 주체들의 응집력과 이에 따른 돈의 힘을 보면 외국인의 힘이 가장 크고 기관·개인순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개인은 매매 거래 대금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응집력이 없어 주식시장을 크게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외국인은 글로벌 마켓의 흐름에 따라 자금의 이동이 일어나므로 환율과 함께 트렌드를 읽을 필요가 있다. 세계경제 흐름을 볼 때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에 세계경제가 급성장할 가능성도 매우 적은 시점에서 글로벌 증시는 선진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에 힘입어 안도감과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반년 이상 지속해 오다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온갖 악재가 겹치며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이 지속돼 저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두 가지 트렌드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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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관련주·IT주가 ‘매력적’
첫째, 에너지 가격 안정의 시대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고성장 속 투자의 시대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저성장 속 소비 증가의 시대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와 에너지 가격 안정화 시대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곤 했다.
둘째, 달러 강세의 시대다.
통상적으로 지난 수십 년간 유가와 달러는 어느 정도 음의 상관계수를 서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가 안정의 시대와 같은 의미일 수 있다. 달러 강세는 중국 위주의 성장 시대에서 다시 미국의 소비 위주 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글로벌 유동성 또한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다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향후 세계경제가 소비 관련으로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은 현재 소비 관련주에 대해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를 움직이는 또 한 가지 요인은 기업의 영업이익이다. 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는 기업의 가치가 성장한다는 것을 뜻하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표현한다. 현시점에서 일본 정부의 양적 완화로 인한 ‘엔저 현상’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정확한 컨센서스는 예측하기 힘들고 경기 민감 업종 대부분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2013년 1분기 실적도 전반적인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특정 업종 섹터(삼성전자 등 IT 업종, 중국 소비 관련 화장품, 음식료 그리고 제약 업종)는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들 주식의 주가 흐름은 상당히 견조하면서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 투자해야 할 종목은 수급(유동성과 돈의 힘), 기업 영업이익의 증가라는 공통적인 교집합을 찾아보면(외국인과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수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기업) 소비 관련주, 필수 소비재주와 IT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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