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정보(금융상품)

중수익 중위험 투자

LBA 효성공인 2013. 4. 17. 17:31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몇 가지 세상 진리를 배우게 되었다. 

첫째, 세상에는 공짜 점심이 없었다.

 

공짜처럼 보였지만 결국 돈을 내야 했다. 심지어는 가장 비싼 점심이 되기도 했다. 


둘째, 일석이조가 없었다.

 

말 그대로 돌멩이 하나로 두 마리의 새를 잡을 수는 없는 법이다. 필자는 어릴 적 다윗 못지 않은 돌팔매 기술을 자랑했다. 내 돌팔매에 죽은 뱀만 두 자리수가 넘었다. 그리고 절벽을 뛰어 오르던 다람쥐도 잡은 적이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돌팔매로 그 크고 이륙 속도가 느린 꿩 한 마리 못 잡은 것은 물론이며, 한 나무에 모여 있던 참새 백 마리를 향해 던진 돌조차도 허공을 갈랐던 적이 무수히 많았다. 그런데 어떻게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인지상정상 사람들은 고수익은 내고 싶어 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위험을 떠 안기를 싫어한다. 물론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가 있긴 하다. 문제는 높은 경쟁률이다. 고수익무위험 또는 고수익저위험이라면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서 심지어 은행 돈까지 끌어다가 투자를 한다. 그래서, 결국에는 저수익의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한다.
 
지금은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저금리 시대다. 신입사원 시절에 연 15%짜리 적금을 어렵잖게 구경했고, IMF 직후에는 MMF조차 25%까지 주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안정이 되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금리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로 낮췄고 조만간 한 차례 더 낮출 모양이다. 지금 예금 금리가 3%대에 불과한데 멀지 않아 2%대로 내려갈지도 모른다. 이제는 싫으나 좋으나 예적금 일변도의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금리 시대에는 중수익 중위험 투자를 늘려 가야 한다.
 
중수익은 통상 은행 금리의 2배 수준을 말하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6~7%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이런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이 코너를 통해서 소개했던 ELS가 대표적인 중수익 중위험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가입 시점 대비 주가나 지수가 50~60%를 초과해서 빠지지 않으면 원금보장과 만기상환이 되는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수익률은 다소 낮은 원금보장형 ELS도 있고 ELD라는 지수연동 은행예금도 있으니 한번 비교해 본 후 조금씩 투자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채권도 중수익 중위험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신용도가 높은 채권은 은행 금리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A 또는 BBB등급의 채권은 연 5~7%까지도 가능하다.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도 좋다. 요즘에는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데 일부 가입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채권형 주식이 있다. 채권처럼 매년 5~7%의 현금 배당 또는 주식 배당을 주는 주식들이 있다.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고 있으면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주식들이다. KT, 맥쿼리인프라 등이 대표적인데 저가(!) 매수하거나 적립식 투자를 하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중위험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고위험일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 위험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해당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