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곡선 관리를 통한 시스템 성과 개선 방법
시장의 움직임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1. 추세장 : 상승장, 하락장
2. 횡보장
추세 추종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추세장'에서 수익을 내고,
횡보장에서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간혹 추세 추종 전략이 '하락장에서 손실이 누적될 것이다' 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혀 아닙니다. 추세 추종이 불리한 유일한 국면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횡보장입니다.
대다수의 system trading 로직이 추세 추종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통계적으로 시장의 2/3가 횡보장이라는 사실은 추세 추종자들에게 상당한 좌절을 안겨주는데요..
기술적 분석으로 시장의 추세와 횡보를 필터링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느 하나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추세 추종 전략의 손익 곡선 분석을 통해 시장의 추세 및 횡보 여부를 판별하고, 추세 추종 전략을 횡보장에도 더 잘 버틸 수 있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월별 모멘텀 평균 스코어 비중 전략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 주식 비중, 나머지 : 현금 비중) 을 이용하면 추세 장에서는 큰 수익이 발생하나, 최근과 같은 횡보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손실이 누적됩니다.
결과적으로 장기 수익 곡선을 보면, 시장의 변곡점이나 횡보장에서 수익 곡선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현재 추세 국면인지, 횡보 국면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추세 추종 전략의 '수익 곡선'을 하나의 종목처럼 분석하면 되지요.
월별 모멘텀 평균 스코어 비중 전략의 최근의 수익 곡선을 보면, 손실이 가파르게 누적되어 수익곡선이 우하향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추세 추종 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현재가 횡보국면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요.
굳이 예측을 하거나 분석하지 않아도, 추세 추종 전략 수익 곡선의 '추세'를 분석함으로써 추세장인지 횡보장인지 쉽게 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간단하지요?
즉, 종목을 기준으로 추세 추종 전략을 적용한 뒤, 결과로 나타난 추세 추종 전략의 수익 곡선의 추세를 한 번 더 분석하면 횡보장에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방법입니다.
1. 매월말 코스피 월봉 기준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계산
주식 비중 : 평균 모멘텀 스코어 , 현금 비중 1- 평균 모멘텀 스코어
상기 비율로 매월 리밸런싱
2. 1의 결과로 나타난 수익 곡선의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 계산
주식 비중 : 평균 모멘텀 스코어, 현금 비중 : 1
매월 리밸런싱
2의 결과로 나타난 수익곡선이 최종 수익 곡선입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에 보여드린 것처럼 횡보장에서의 추세 추종의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현금 비중을 동등하게 배분한 전략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훨씬 우월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특히 최근 5년간의 횡보장에서는 '추세 추종 전략'의 수익 곡선의 '추세'가 감소하는 상황을 자동적으로 반영하게 되어, 추세 추종 전략의 베팅 비율 감소, 현금 비중이 더 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횡보장에서 역추세 전략을 구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추세 전략만으로도 횡보장에서의 drawdown이 거의 없고 미약하게 우상향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팩터 전략이건, 기술적 투자 전략이건, 그 투자 전략이 백테스트상에서는 참 좋아보이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잘 안먹히는 경우가 절대 다수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안먹히는 전략의 비중을 줄이고, 잘먹히는 전략의 비중을 늘려주는 추가적인 구조까지 만들어 놓아야 최종적인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Technical model이건, fundamental model이건...헤지 전략이건...
단순히 전략을 동일 비중으로 분산하는 것보다는 이런 접근법이 훨씬 더 최종 수익곡선의 변동성을 줄여주고, 먹히지 않는 시스템에 의해 전체 수익을 갉아먹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전략은 일종의 '시스템 손절매'와 같은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되는데, 이런 최후의 모델을 가미하면 시장 상황에 맞게 알아서 전략의 비중까지 조절하는 adaptive system(순응적)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개별 전략은 '절대로' 완벽할 수가 없기에, 이런 '시스템'적인 요소를 모두 잘 조합하는 것이 죽어가는 '최종 수익 곡선'도 살리고, 잘나가는 전략을 더 키울 수 있는 핵심 요소 같습니다.
전략보다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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