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심규동의 초보주식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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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심규동  

구정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설 보너스를 미리 받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으나 최근 미국시장이 장대음봉을 연출하며 하락했지만 다행히 소폭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기업들이 전년도 인사고과를 주는 기간인데 2013년 코스피 지수는 성과가 없는 아주 평범한 B+ 정도로 성적을 줄 수 있겠고 1월 이번 한달만 보자면 첫 거래일부터 삼성전자 어닝쇼크 이슈가 부각되며 시장을 흔들며서 하락시켰기에 C 등급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의 차별화 현상으로 인해 외인들의 수급이 뒤엉키며 우리나라 증시 또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과감한 개혁이 시작되었기에 분명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도 기대할 수가 없고 또한 그림자 금융에 관한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어 올 한해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렇기에 무작정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입장을 가감없이 인정하고 열정만을 가지기 보단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장에서도 분명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며 부지런히 수익률을 누적해 나가는 투자자는 분명히 있습니다. 챠트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기본적 분석에 접근하여 가치주만을 찾아 투자해 두고 실적이 향상 될 때마다 주가도 함께 연동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가장 객관적인 경영 성적표인데 현재 우리나라는 매출로 회사의 순위를 나열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시가총액으로 나열합니다. 매출이나 이익보다 시장에서의 가치가 더 객관적이라는 뜻일거구요. 매출이나 이익, 자산은 현재의 모습만 보여지는데 시가총액, 즉 주가는 현재까지 벌어들인 이익의 총량과 향후 이익의 총량을 감안하되 미래의 불확실성 또한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말자란 제목의 칼럼을 이전에 작성한 적이 있는데 참고하셨던 투자자분들이 계셨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며 상승한 종목들이 있겠으나 해외로 한번 눈을 돌려보는 것을 적극 권유드립니다.

우스갯소리로 최근 유행이 되고 있는 케이블 방송인 꽃보다 할배, 누나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데 배경 자체가 전부 외국인 유럽 혹은 대만이 되었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기가 있었던 것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내용이 구성되었기에 이슈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계속 실패만을 맛본 투자자는 지금까지의 과오를 반성하고 더욱 더 냉정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걸 예상하고 감쪽같이 상승하는 종목을 찾아서 매수한다면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하지만 우린 평범한 인간이란 것을 인정하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수익률에 전정긍긍하지말고 손해를 줄이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여야 함을 말씀드리며 구정 연휴 가족들과 오랜만에 모이셔서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