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창업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예비창업자들을 만났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결코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돈을 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에 창업을 하겠다고 결정을 했다면, 아래에서 제시하는 10가지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창업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1. 창업책은 몇 권이나 구입하여 읽어 보았는지요?
창업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였다면, 먼저 창업이론과 실무지식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책 2-3권 정도는 구입하여 적어도 3번 이상을 읽으면서 관심 있는 창업분야에서 필요한 이론과 실무지식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 매일 2시간 정도는 창업정보와 창업기사를 읽고 있는지요?
아직도 신문기사 혹은 광고만을 보고 창업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평소에 창업관련 기사를 읽거나 창업정보의 검색 등을 거의 하지 않는다. 창업 준비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며, 고시공부를 하듯이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아직도 무료 창업행사만 쫓아다니는 창업자인가요?
현재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창업행사들을 보면 대부분 초보적인 이론수준의 행사들이거나 3-4시간으로 진행되는 형식적인 창업교육들이 너무 많다. 그러한 행사에만 참석하는 사람들을 보면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으면 구입조차도 꺼린다는 것이다.
4. 창업상담과 컨설팅도 공짜로 받겠다는 창업자인가요?
소외 말하는 창업전문가에게 몇 마디 물어보거나 잠깐 만나서 창업에 대한 조언을 받겠다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는 제대로 컨설팅을 받을 수 없다. 자신이 중병에 걸렸거나 중요한 법률 소송을 해야 한다면 무료 혹은 싸구려 의사 혹은 변호사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다. 창업상담도 마찬가지인데, 최고의 전문가에게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아야 최고 수준의 창업이 가능할 것이다.
5. 창업 커뮤니티의 활동은 열심히 하고 있는지요?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먼저 창업한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벤치마킹(benchmarking)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창업단체 혹은 커뮤니티(창업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6. 자신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가요?
요즈음 휴대폰이나 이메일(e-mail, electronic mail) 주소가 없는 사람이 없듯이, 이제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의 다른 사람의 사이트를 접속하는 데에만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웹사이트 혹은 카페(cafe)를 만들어서 운영을 해 보면 의외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많은 창업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7. 창업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가요?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면 되는데, 그저 전화 한통으로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해결하려는 경우에는 너무 편리함만 추구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전화 보다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가까이 하고,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창업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벤치마킹을 하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할 것이다.
8. 창업박람회 혹은 창업행사에 열심히 참석하는가요?
창업박람회, 전시회 등에서 개별 창업아이템에 대해 상담을 하거나 본인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보다는 공짜로 주는 시식회, 무료 상품 혹은 사은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행사 현장에서 궁금한 사항을 충분히 물어보고, 나중에 창업 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확인해 보는 일에 더 충실해야 한다.
9.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가요?
모든 창업분야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도구라는 것이다. 창업자가 뛰어들고자 하는 창업분야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특히 포토샵과 HTML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그리고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10.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창업자인가요?
창업에 대해서 보고 들은 것은 많지만,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탓에 어떤 아이템을 제안해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정답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창업전문가를 설득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매사에 부정적이다 보니 아무 것도 시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10가지는 준비된 창업자가 되기 위한 사항들이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대로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창업의 성공과 실패는 창업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창업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칼럼니스트 소개 : 김영문 교수(soho@kmu.ac.kr)
현재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를 설립하여 회장으로 역임하였다. 또한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사업단 단장 및 창업지원단 단장을 역임하였다. 국내 최다 창업서적(현재 17권)을 출판하였으며, 한국 창업시장을 움직이는 50인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