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에서 배우는 성공창업의 조건
어쩌면 매우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내용이지만,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Anna Karenina's Principle)은 창업자에게 의미하는 점이 크다. 창업자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은 간단한 준비부족이 결국 창업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이란?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것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구절이다. 되는 집안은 근심 없고 건강하며 화목한 게 다들 비슷하지만, 안 되는 집구석은 문제가 애정이든 금전이든 자녀든 천차만별의 이유로 불행해진다는 얘기다.
한편, 진화생물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이 정의를 좀 더 진화시킨다. “흔히 성공의 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을 피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이른바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이다.
2.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점
아직도 많은 창업자들은 좋은 창업아이템 하나만 찾으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10개 중에서 8~9개가 완전하게 준비되었다고 하더라도 1~2가지의 부족한 요소 때문에 창업에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에서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5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비록 아래의 요소 중에서 4가지를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부족하거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한 가지로 인해 결국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창업자: 창업이론과 실무를 제대로 갖춘 준비된 창업자인가?
② 기술 혹은 아이디어: 차별적인 기술 혹은 아이디어가 있는가?
③ 시장: 뛰어들고자 하는 시장의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④ 자금: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창업 자금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가?
⑤ 홍보와 마케팅: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계획과 전략을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은 조급한 마음보다는 하나씩 충분히 준비한 후에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창업을 하기 위해서 3개월 정도의 시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적어도 6개월 정도를 고시공부를 하듯이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하루에 2-3시간 정도를 창업 준비에 쏟는다면 적어도 1년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5가지의 요소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하려고 시작해 보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부족함을 알게 되며, 아울러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든가를 생각하지 말고, 백지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며 결코 손과 발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칼럼니스트 소개 : 김영문 교수
현재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를 설립하여 회장으로 역임하였다. 또한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사업단 단장 및 창업지원단 단장을 역임하였다. 국내 최다 창업서적(현재 17권)을 출판하였으며, 한국 창업시장을 움직이는 50인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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