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정보(금융상품)

10년 장기 투자할 때는

LBA 효성공인 2014. 5. 5. 16:41

자녀에게 물려줄 2000만원···'10년 투자' 주식은

 

 



●1950~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저축과 부동산 투자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었다. 시중 금리가 연 10~15%에 달했고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뛰어오르는 고성장기를 향유해서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시중 금리가 연 3%에도 못 미쳐 저축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이기며 부를 축적하려면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주식의 변동성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내하면서 장기투자가 가능하기에 주식을 이용한 자산 증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물려줄 장기투자 유망주'를 엄선해봤다. 흔히 자녀에게 물려줄 주식으로는 막연하게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거론되지만 두 종목은 배당성향과 배당률이 높지 않아 주식의 장기 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하기엔 오히려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5일 머니투데이가 가치투자 전문 사이트 아이투자에 의뢰해 분석한 20개 종목을 소개한다.

통상 자녀에게 물려줄 주식의 사용 목적은 대학등록금, 결혼자금에 쓰이므로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가져갈 종목으로 추출했다. △과거 5년간 꾸준한 실적 흐름 △적절하고 꾸준한 배당성향 유지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및 적정 영업이익률 유지 등을 변수로 적용했다.

이같은 기준으로 산출된 종목은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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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셀석유의 경우 영국의 로얄더취셀 대주주인 회사로 셀석유 브랜드파워를 이용해 윤활유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진로발효는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을 생산하는 과점적 시장의 1위 기업이며 KT&G는 국내 유일의 담배제조회사다. 퀀트 분석을 이용해 종목을 추출했지만 앞서 언급한 변수를 적용했을 때 우량 기업들이 산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영업적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고 10%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특히 주식 장기투자는 배당을 통한 복리 재투자 효과가 중요하므로 배당을 중요한 변수로 적용했다. 엄선된 20개 기업은 지난 5년간 배당을 꾸준히 실시했으며 5년 평균 현금 배당성향이 20%를 초과했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당기순이익에서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현금의 비율을 말한다.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인데 3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면 이 기업의 배당성향은 30%다. 배당성향이 중요한 이유는 기업이 벌어들인 몫 가운데 얼마를 주주에게 배분하느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은 통상 30% 전후일 경우 주주가치와 유보금을 통한 재투자를 모두 추구하는 '적정 배당성향'으로 간주된다.

이래학 아이투자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영업적자를 낸 적이 없고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도는, 꾸준한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기업은 장기투자할 가치가 있다"며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이런 주식들을 자녀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