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니오' 하는 그 증권사의 사정은
[머니투데이 한은정기자][한화·이트레이드증권 매도 리포트 '앞장']
지난주 이트레이드증권이 호평일색인 SK하이닉스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에만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증권, 화신, LG생명과학, GS 등 5개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에 대해 '매수' 의견만 내놓던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도' 리포트 매년 1~2건→올해 5건 발행
=지난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7개 증권사가 리포트를 내놓은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은 유일하게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내놨고 이 중 7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마진 하락 등의 이유로 더 이상의 성장은 무리'라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잡았다. 한민수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비중축소 및 이익실현'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목표주가도 기존의 4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최근 리서치센터에서는 과거에 비해 '매수' 의견이 아닌 리포트를 과거보다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증권사들이 내놓은 9614건의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을 내놓은 리포트는 5건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서 작년까지 매년 2만건이 넘는 리포트가 발행됐지만 이 중 '매도' 리포트는 매년 1~2건에 그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시장수익률 하회' 리포트는 2011년과 2012년엔 각각 1건과 5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7건이 발행됐다.
'매수'와 '강력매수' 리포트의 비중은 줄고 있다. '매수'와 '강력매수'를 합친 리포트는 2010년 2만1740건, 2011년 1만8188건, 2012년 2만1133건이 발행돼 전체 리포트 발행건수에서 85~86%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2%인 2만399건으로 줄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는 7755건으로 80% 수준까지 낮아졌다.
◇"시장환경 변화·증권사 자중분위기 따른것"
=증권가에서는 리서치센터 변화 조짐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운용사, 기관투자자 등을 상대로 리포트를 제공해 영업을 하는데 최근 '롱숏펀드' 등의 자금이 크게 늘면서 롱(매수) 뿐만 아니라 숏(매도) 리포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2년 연말 기준으로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롱숏펀드 자금은 일년여만에 열배넘게 성장하면서 28일 기준으로 설정액 2조5389억원을 기록중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최근 공매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숏 전략에 적합한 종목을 발굴하는 '알파리서치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 동양사태나 CJ E & M 사건 등을 겪으면서 증권사의 자중 분위기도 리서치센터를 바꾸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투자자 보호라는 리서치센터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분석한 전체 종목에서 '중립'과 '매도' 이하 투자의견 비중을 40%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이 더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매도 리포트 발행은 올바른 투자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에는 대형 증권사에 비해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별화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지만 대형 증권사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며 더 많은 증권사들이 동참할지는 의문을 표시했다.
지난주 이트레이드증권이 호평일색인 SK하이닉스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에만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증권, 화신, LG생명과학, GS 등 5개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에 대해 '매수' 의견만 내놓던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도' 리포트 매년 1~2건→올해 5건 발행
=지난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7개 증권사가 리포트를 내놓은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은 유일하게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내놨고 이 중 7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마진 하락 등의 이유로 더 이상의 성장은 무리'라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잡았다. 한민수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비중축소 및 이익실현'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목표주가도 기존의 4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최근 리서치센터에서는 과거에 비해 '매수' 의견이 아닌 리포트를 과거보다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증권사들이 내놓은 9614건의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을 내놓은 리포트는 5건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서 작년까지 매년 2만건이 넘는 리포트가 발행됐지만 이 중 '매도' 리포트는 매년 1~2건에 그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시장수익률 하회' 리포트는 2011년과 2012년엔 각각 1건과 5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7건이 발행됐다.
'매수'와 '강력매수' 리포트의 비중은 줄고 있다. '매수'와 '강력매수'를 합친 리포트는 2010년 2만1740건, 2011년 1만8188건, 2012년 2만1133건이 발행돼 전체 리포트 발행건수에서 85~86%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2%인 2만399건으로 줄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는 7755건으로 80% 수준까지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리서치센터 변화 조짐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운용사, 기관투자자 등을 상대로 리포트를 제공해 영업을 하는데 최근 '롱숏펀드' 등의 자금이 크게 늘면서 롱(매수) 뿐만 아니라 숏(매도) 리포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2년 연말 기준으로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롱숏펀드 자금은 일년여만에 열배넘게 성장하면서 28일 기준으로 설정액 2조5389억원을 기록중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최근 공매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숏 전략에 적합한 종목을 발굴하는 '알파리서치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 동양사태나 CJ E & M 사건 등을 겪으면서 증권사의 자중 분위기도 리서치센터를 바꾸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투자자 보호라는 리서치센터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분석한 전체 종목에서 '중립'과 '매도' 이하 투자의견 비중을 40%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이 더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매도 리포트 발행은 올바른 투자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에는 대형 증권사에 비해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별화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지만 대형 증권사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며 더 많은 증권사들이 동참할지는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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