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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냐? Macro냐?

LBA 효성공인 2014. 2. 15. 13:20

 

유석근의 증권기초상식

일반운용전문인력 자격증 보유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사상담사 자격증 보유 FP(Financial Planner) 보유 한경 Wow TV 출연, 이데일리 TV 출연 현대증권 증권대학 강사 현대증권 사이버 고객 상담 전문가 2009년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특별상 수상

가치 투자냐? Macro냐?


여기서 Macro(매크로)는 거시(巨示) 경제 변수들을 뜻 합니다. 경제를 전체적으로 크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을 말하는 것이죠. 아마도 대부분의 경제 관련 통계 지표들을 포함할 수 있을텐데요,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100대 통계 지표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자에 있어 Macro 변수가 중요한 것은 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해당 산업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도 있지만 국제적인 자금 이동이라든지 수급적인 측면에서 작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요즘 대세인 가치투자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환경 변화 요인을 간과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내재 가치에만 촛점을 맞추다 보니 경제나 산업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가 좋아도 저평가, 나빠도 저평가로 판단해 버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 둘은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만년 저평가의 늪에 빠져 있는 종목도 적지 않은데다 저평가 영역이라고 해서 추가 하락하지 말란 법도 없음을 생각해 보면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목 발굴에 있어서 단순히 기업의 강점만 보는 것보다 환경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환경 변화에도 강한 기업을 찾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여 향후 전망이 좋은 산업 섹터(Setor) 내에서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이처럼 Macro 변수부터 살펴 나가 종목 발굴에 이르는 방식을 하향식(Top Down) 방식이라고 하고 기업에 촛점을 두는 가치 투자는 보통 상향식(Bottom Up) 방식이라고 합니다.

하향식(Top Down) 방식에 특히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요 이유중 하나는 위기 감지에 있어 가치 투자 방식 보다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 산업 → 기업 구도의 파급 효과를 생각해 보면 하향식이 변화의 징후를 먼저 감지할 수 있는 방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일기 예보를 보며 투자 계획을 세우는 방식인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적중도의 문제는 있겠습니다만.

가치 투자는 저평가가 해소되길 기다리는 뚝심의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하향식 투자 방식은 경제 변화에 따라 보다 역동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하향식 투자가 시장 변화나 경영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긴 하지만 당연히 해당 산업과 경제 지표의 관계를 미리 파악하고 공부해 두는게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서 공부라는 말에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기업의 적정가치를 평가 하는 것보다 산업 전망과 경제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게 훨씬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더 재밌을지도... 기회가 되는대로 이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