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정보(금융상품)

주도업종군에 관심을 가지자

LBA 효성공인 2014. 2. 18. 14:00

심규동의 초보주식 노하우

중국인민대 경영학 졸업 中國北京特魯斯投資 중국기업 분석 및 리서치 담당 現 해외주식팀 중국투자 담당 증권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 증권,파생상품,부동산 펀드투자상담사 現 토마토TV '런치브리핑' 고정패널 2010년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특별상 수상

주도업종군에 관심을 가지자.

 

최근 우리나라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 구간에서 답보상태에 머무르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량과 예수금 등 여러 지표들은 호전되지 않아 고민거리를 안겨주며 지루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인지 오랜만에 건설업종이 시장의 주도가 되어 반등을 나타내고 있지만 조금은 더 두고봐야 되는 실정인듯 합니다.

예전 2010년 말경 지수의 상승을 이끌어갔던 자동차, 조선, 에너지 업종이 주도주가 되어 꾸준하게 상승하며 시장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주도주라고 하면 상승장에서 일정기간 거래량과 가격상승을 이끌면서 소위 대장주 역할을 하는 주식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나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기적으로 움직이는 테마주와는 다른 개념이죠. 테마주가 시세는 화려할 수 있으나 지속성이 부족하고 바람이 끝나면 다시 원위치 하는 것과 달리 시장 주도주의 특성은 시세의 연속성이 강하고 거래량과 가격 움직임 면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상승장을 지탱하고 견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주도주는 상승장에서는 가장 먼저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가장 나중에 빠지는 속성이 있어서 펀드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주도주는 당시의 경기상황, 증시환경(금리, 환율, 유동성 등), 정부정책, 기업실적, 수급, 심리 등이 어우러져 탄생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을 탄 건설주, 1980년대 후반의 3(저유가, 저금리, 저달러) 호황기의 트로이카 장세 등이 있습니다.

2007년에는 돌이 뜨고 나뭇잎이 가라앉는다 는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는데 이는 조선 등 무거운 주식만 오르고 IT, 금융 등 가벼운 주식이 철저한 외면 받는 장세를 빗댄 말이었습니다. 지수가 상승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진짜 상승장과 가짜 속임수 장세를 구분하는 기준도 바로 시장의 주도업종이 있냐 없냐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집을 지으려면 반드시 바닥을 다진 후 초석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견고한 대들보를 얹어 나가듯 진짜 상승장은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는 주도주를 많이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존 종목에 대한 미련이나 종목교체에 관한 두려움은 깨끗이 떨쳐버리고 그런 망설임을 제거하는 것, 즉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시장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분명 시장을 주도하는 주도주가 있습니다. 상승장에 올라타기 위해 소외된 종목은 과감히 떨쳐내고 부담스러운 가격일지라도 주도주가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듯이, 과감한 자만이 주도주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주식투자에 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