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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확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 지름길”부동산투자자문협회, 세미나서 새로운 패러다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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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자문업 고사 위기 新역할 강조 리츠업 발전
위한 제도적 정비 시급 ‘이구동성’ 부실채권 리츠화로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 유도해야
부동산투자자문업계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업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투자자문업계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는 28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의 역할’이라는 대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자본시장에서 바라본 부동산투자회사제도의
발전방향, 일임형 부동산투자자문업의 도입방안,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문회사의 역할과 간접투자시장(리츠, 펀드)에서의 역할 확대방안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자산운용전문인력 및 부동산투자자문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문업계의 역할과
제도적 개선 요구 등의 논의가 이뤄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 리츠업계 투자수익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촉구됐다. 또 현재 활동중인 리츠회사는 71개 자산규모 8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간접투자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방안을 고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협회차원에서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황영채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장은 “리츠의 장점을 접목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을 개발·공급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리츠 산업에서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부동산투자자문업계의 역할과 리츠 산업 발전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일임업 투자자문 도입방안을 적극
제시하며, 부동산 소유자들의 자산을 일임받아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리츠 금융투자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매자가 목돈을 들고 와서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낡은 수법”이라면서 “부동산현물출자방식으로 리츠에 부동산을 매각하는 새로운 방식의 구조설계가
부동산투자자문을 통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송동원
써브감정평가법인 부동산투자자문본부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곧 건설사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탈출구가 없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간접투자시장을 살려서 개발산업의 순환구조를 만들어야한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이른바 부동산을 주식화하고 증권화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자산운용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간접투자기구(리츠,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실물부동산은 약 30조원 규모다. 하지만 현재 실물자산 매입 시 투자자문사가
공식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간접투자 기구의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투자자문업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가 발달돼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부동산투자자문회사들의 역할이
모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투자자문업이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황영채 회장은 “현행
방식의 법률과 규제로는 부동산투자자문업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면서 “생존가능한 해법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도
이같은 문제점 개선이 촉구됐다.
유은철 한국감정원 부장은 “현재 부동산시장에서 투자자문회사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리츠업계의 발전을 위해 부동산투자자문회사가 자구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협회 차원에서도
제도적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 전문가를 자격화하는 방안과 해외 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제시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리츠 실적에 대한 보고와 공시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실적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태 서울벤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NPL(부실채권)을 리츠화한다는 것은 시장 정상화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택수 한미글로벌 이사는 “투자자문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정책적으로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부딪히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경아 법무법인 에이팩스 전문위원은 “현재 현물출자
자율화가 핫 이슈다”면서 “하지만 사실상 현물출자를 적용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아 그 효용성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영채 회장은 “리츠회사가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NPL 상품을 리츠화하는 노력들이 이뤄져야한다”면서 “투자자문평가자료 역시
공시하고 금융감독당국의 규정도 변경돼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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