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7-02-12 16: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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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숙혜기자]세계에서 두번째로 돈이 많은 워렌 버핏은 '모르는 분야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고, 절대로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습관화해 세계적인 부자가 됐다. 이처럼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이 주식으로 부자가 된 것은 그들만의 투자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투자 습관의 1% 차이가 실패한 투자자들과 100% 다른 성과를 안겨준 셈이다.
최근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아이디어를 총망라한 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식부자들의 투자습관'(리더스북)에 소개된 그들만의 돈 버는 투자 습관을 10가지로 정리해 본다.
1. "10년은 평균, 가능하면 영원히 보유한다."
워렌 버핏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식 보유기간은 '영원히'다"라고 말했다. 그가 투자한 종목은 대략 10년 정도 그의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 평생, 아니 영원히 보유할 종목이 아니라면 아예 매수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무하고나 평생 살 수 없듯이 워렌 버핏은 주식도 그렇게 골랐다.
2. "폭락 앞에 의연하다."
1987년 미국 증시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고 주식을 팔아치워 월스트리트에서 유명세를 떨친 일레인 가자렐리는 성공적인 투자 비결이 겁을 먹고 너무 빨리 주식을 팔아치우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하루에 200포인트 하락하면 개인투자자들은 대개 잔뜩 겁을 먹고 주식을 팔아치우지만 그 때가 바닥일 때가 많다. 단기 시황에 원칙이 흔들리거나 동요되면 안 된다.
3. "매도 원칙이 분명하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 투자한 회사가 더 이상 투자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 더 좋은 투자 대상을 발견했는데 신규 자금이 없을 때 매도한다. 필립 피셔가 제시한 이 세 가지 매도원칙은 가치투자자는 물론이고 대부분 투자 대가들이 가진 공통점이다.
4. "번 돈의 절반은 인출한다."
제시 리버모어는 초창기 투자 실패의 원인이 번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한 데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면 그 중 절반을 인출해서 안전한 자산으로 옮겼다. 불어난 돈을 넣어 계좌에 넣어 두고 계속해서 거래를 하다가 파산하는 불행을 자초하면 곤란한다.
5. "잡초에는 물을 주지 않는다."
피터 린치는 분산 자체만을 위해 알지도 못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어리석은 분산투자이며, 맹목적인 분산투자는 잡초에도 쓸데없이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봤다. 중요한 것은 보유 종목의 개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6. "장차 2등이 될10등 종목을 산다."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펀드매니저인 포스터 프리스는 지금 10등이지만 앞으로 2등이 될 수 있는, 수익 창출 능력이 지금도 좋고 앞으로 더 좋아질 기업을 고를 것을 강조했다. 주가는 수익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1위 기업의 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 투자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7. "자신의 원칙을 목숨처럼 지킨다."
원칙을 세우는 것도 어렵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투자 대가들도 간혹 실패할 때가 있었는데 이는 원칙이 없었거나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뼈아픈 실패를 겪은 대가들은 자신의 원칙을 목숨처럼 지키며, 대표적인 인물은 단연 워렌 버핏이다. 그가 '닷컴' 버블 때 인터넷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그는 잘할 수 있는 분야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켰다.
8. "감정을 다스리고 이성으로 판단한다."
'주식투자 절대불변의 법칙'의 저자인 마이클 신시어는 아무리 많은 것을 배운다 해도 감정을 통제할 수 없으면 결국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싸구려 주식, 단타 매매, 외상 매매, 특급 정보에 현혹돼 주식시장을 카지노 정도로 생각하는 도박꾼이 돼 버린다.
9. "투자와 인생을 가르쳐 줄 멘토가 있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고독하다. 역설적으로 투자 대가들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했다는 말이다. 자신을 지키는 것은 남과 고립된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그래서 멘토가 필요하다. 워렌 버핏은 자신이 부와 성공을 이룬 것에 대해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 덕분이라는 말을 곧잘 한다.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그에게 직접 배우기 위해 컬럼비아 대학에 들어갔고, 나중에는 그레이엄의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다.
10. "실패에서 배운다."
투자 대가들도 초창기에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다. 벤저민 그레이엄도 1929년 대공항 때 돈을 모두 잃고 깡통 신세가 된 일이 있었다. 그는 대학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검토하고 재평가하는 기회를 가졌고, 그 결과 '증권분석'이라는 걸작을 남겼다. 5년 동안 고객들의 원금을 회복할 때까지 돈을 받지 않고 일했고, 처절한 몸부림으로 원금을 회복한 그는 다시 손해를 보지 않았다.
황숙혜기자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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