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이론

경기침체 신호? 美 국채 수익률 11년 만에 '역전'

LBA 효성공인 2018. 12. 7. 15:52

경기침체 신호? 美 국채 수익률 11년 만에 '역전'

2017년 이후 처음…내년 2년·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역전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경기침체 신호? 美 국채 수익률 11년 만에 '역전'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금리) 곡선이 11년 만에 역전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3년 만기 국채와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1.4bp(0.014%)로 떨어졌다.

 미국채 3년물과 5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건 11년 만에 처음이다. 2년물과 5년물 금리 스프레드도 곧이어 역전됐다. (경기가침체하면 안전자산인 장기물 채권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장기의 금리는 하락하고 단기는 불안전하기에 금리가 높다는 말이며 이는 경기의 침체를 의미한다는 것임)
 .
  • 물론, 이러면 안 되는 일이었다. 장기 채권의 이자가 단기 채권 보다 더 높아야 하는 것이 맞다. 더 오래 채권을 보유하는 댓가로 투자자들에 그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 이자가 더 낮아진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과거 금리 하락은 경기 침체와 약세장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 그렇다고 주식 시장의 약세장이 임박했거나,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는 아니다. 시장 타이밍은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
  • 금리 곡선을 예의 주시하던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장단기 금리 역전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경기침체 지표인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도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시장 우려를 키웠다.

    국채 수익률 곡선이란 만기별 채권 수익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선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국채 만기가 길수록 위험이 커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곡선은 우상향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단기채 수익률이 장기채보다 높을 경우 곡선은 하향 반전한다. 이는 즉 시장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자산인 장기채를 사모으고 있다는 뜻으로 향후 미국 경제 성장성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차 지표로 활용하는 것은 2년물과 10년물이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한때 16bp를 하회하며 2007년 이후 가장 평평해졌다. 미 투자회사 BMO캐피탈마켓은 10bp를 지지선으로 보고 내년엔 역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안 린젠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약속과 전 세계적인 경제 역풍으로 인해 내년에는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 수익률 곡선이 제로(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3월 FOMC가 가장 시의적절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도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후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월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55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총 9번의 경기침체에 6~24개월 앞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됐다.

    하지만 이번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휴전 합의를 이루면서 단기 국채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국채 가격 하락은 수익률 상승을 뜻한다.  

    존 이보르그 QS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년·5년물 금리 역전이 단기간 내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 성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라며 "2년·10년물과 10년·30년물 국채 수익률 곡선이 지금보다 평평해지거나 역전되는 상황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