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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갈라파고스, 굴업도③ '개발이냐 보존이냐'

LBA 효성공인 2013. 5.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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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갈라파고스, 굴업도③ '개발이냐 보존이냐'



(서울=연합뉴스) 굴업도는 1994년 핵폐기장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며 한때 논란을 겪었다. 당시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했고, 활성 단층 징후가 발견돼 문제가 겨우 해결됐지만, 지금은 섬의 모습이 완전히 바뀔지도 모르는 ‘개발’이란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서인수(57) 굴업도 전 이장은 “현재 CJ그룹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C&I레저산업이 굴업도의 98.5%를 소유하고 있는데, C&I는 섬을 17m나 깎아 골프장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섬은 완전히 망가지고 여기 살고 있는 동물들도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굴업도는 잘 보존된 생태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난 2009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주최한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한 ‘2009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토끼섬 일대 해식 지형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지만 현재 효력이 소멸된 상태이다.

미래의 굴업도는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하다.


▶굴업도 가는 방법

굴업도는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딸린 작은 섬이다. 여름 휴가철이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덕적도와는 달리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편이다. 최근 방문자가 많아졌지만 지난해도 연간 방문객이 1만 명을 넘지 않았다.

우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로 가는 ‘스마트호’나 ‘코리아나호’를 타야 한다. 5월 기준 평일에는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에, 주말(토·일요일)에는 오전 8시 20분과 9시, 오후 4시에 출발한다. 또 연휴인 17~19일에는 오전 11시 10분에 추가 편성된다. 휴가철에는 하루 최대 8회까지 운항한다. 소요 시간은 1시간 10분.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가는 ‘나래호’는 평일 오전 11시 20분, 주말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1시 40분에 출항한다. 항로가 달라 홀수일에는 1시간, 짝수일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날짜에 따라 출발 시각이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문의 1577-2891(고려고속훼리)

▶굴업도 돌아보는 방법


굴업도는 큰 마을을 중심으로 큰 섬과 작은 섬으로 나눠 돌아보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코스는 큰 섬의 토끼섬-굴업도 해변-개머리 능선(왕복 2시간), 두 번째 코스는 작은 섬의 목기미 해변-코끼리 바위-연평산(왕복 3시간)이다.

특히 토끼섬에 들어갈 때와 목기미 해변을 건널 때는 썰물 때에 맞춰야 한다. 코끼리바위 부근도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