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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펀드 '위험등급' 보고 고르세요

LBA 효성공인 2016. 6. 11. 15:44

이젠 펀드 '위험등급' 보고 고르세요           

내달부터 수익률 변동성 따라 등급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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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는 펀드를 고를 때 투자설명서에 나오는 ‘위험등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 변동성에 따라 펀드별 위험 등급이 세분화되기 때문이다. 같은 주식형펀드라도 등급이 제각각이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음달 2일부터 금융감독원이 새롭게 제시한 ‘펀드 투자위험등급 체계’가 적용된다. 이에 맞춰 자산운용사는 오는 20~30일 펀드 변경등록 신청서(정정신고서)를 내야 한다. 

펀드별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에 따라 △1등급(매우 높은 위험) 25% 초과 △2등급(높은 위험) 25% 이하 △3등급(다소 높은 위험) 15% 이하 △4등급(보통 위험) 10% 이하 △5등급(낮은 위험) 5% 이하 △6등급(매우 낮은 위험) 0.5% 이하 등 6단계로 나뉜다. 수익률 변동성은 펀드의 지난 3년간 주간 표준편차를 연 환산한 수치다. 

현재는 주식 채권 등 투자자산 비중에 따라 펀드 유형별로 위험등급을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주식형펀드는 1등급(초고위험), 채권혼합형펀드는 3등급(보통 위험)으로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어서 유명무실한 지표란 지적을 받았다. 

오상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팀장은 “새로운 위험등급 체계에서는 투자자가 펀드의 위험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추가 투자나 환매 등을 결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평가업체 한국펀드평가가 주요 펀드의 지난 3년간 수익률 변동성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펀드가 2~3단계씩 위험등급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기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중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식형펀드는 기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왔다. 또 주식혼합형펀드는 기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현재 3등급인 채권혼합형펀드는 5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주식형펀드라도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위험등급이 2~3단계씩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배당주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3년간 표준편차가 10.57%로 기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위험등급이 낮아진다. 가치주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1’은 표준편차 9.79%로 4등급에 해당한다.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유로’(16.50%)는 2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