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이야기

[스크랩] [생활속의 전통(傳統)사상]명리학은 조금만 관심 가지면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2) 일상 속 음양오행

LBA 효성공인 2016. 5. 9. 17:07
경상기획특집생활속의 전통(傳統)사상
[생활속의 전통(傳統)사상]명리학은 조금만 관심 가지면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2) 일상 속 음양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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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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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날은 보통 5일마다 돌아오는데, 이 속에 오행의 원리가 숨어 있다. 울산 태화장(사진)은 5,10일날 열리는데 이는 주산(主山)의 오행과 관련이 있다.

명리학은 천문을 연구하는 거창한 운명학으로, 우리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일부 명리학에 관심이 있거나 명리학을 활용하는 사람들만 관계가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련이 없는 것처럼 여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명리학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명리학을 발견하고는 우리는 놀라움을 갖게 될 것이다.

우선 명리학이란 하늘이 내린 목숨과 자연의 이치라는 뜻으로,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10천간과 12지지를 조합한 간지를 네 개의 기둥으로, 즉 사주(四柱)에 근거하여 음양과 오행인 목 화 토 금 수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관계를 살펴 한 사람의 빈부와 길(吉) 흉(凶) 화(禍) 복(福)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간지 여덟글자로 운명을 판단한다고 하여 팔자학(八字學), 운명의 이치를 살핀다고 하여 명리학(命理學), 운명을 추리한다고 하여 추명학(推命學), 운명을 계산한다고 하여 산명학(算命學)이라고도 불린다.

절할때 남자 왼손·여자 오른손 위로 음양 조화 이뤄
전통 5일장 날짜는 지역 주산(主山)의 오행에 맞춰 정해져

오행에 근거 보신각 중심으로 서울 사대문 명칭 붙여
조·기장·쌀·콩 등 대보름 오곡밥도 대표적 오행음식


◇일주일과 음양오행

명리학은 음양오행학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일주일을 보면 日(일) 月(월) 火(화) 水(수) 木(목) 金(금) 土(토)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日(양)과 月(음)은 음양을 의미하고 나머지 화수목금토를 오행으로 본다. 이처럼 일주일은 음양오행의 원리에서 나왔다.

다만 사주에서 사용하는 오행의 순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주일처럼 ‘화-수-목-금-토’가 아니라 ‘목-화-토-금-수’로 정해져 있다.



◇절하는 예법과 음양

웃어른에게 세배를 하거나 보통 사람들과 인사를 할 때 절은 한번씩 한다. 하지만 문상을 갔을 때나 돌아가신 분에게 제사를 올릴 때에는 두 번을 한다(再拜). 또 우리의 전통상례(喪禮)에서 여자는 사배(四拜)를 한다.

그 배경은 음양의 법칙에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명리학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승을 양(陽=生)의 세계로 보고 사후의 세상인 저승을 음(陰=死)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양의 세계는 홀수로 한번 절하고 음의 세계에서는 짝수로 두 번 절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왜 사배(四拜)를 하는 것일까? 그 것은 여자가 음이기 때문에 사후세계의 음과 겹쳐 음의 배수인 사배를 하는 것이다.

또 절을 할 때에도 두 손을 맞잡아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것을 공수(拱手)라 하는데, 공수를 할 때에도 남녀의 손의 위치가 다르다. 음양학에서 왼쪽은 양으로, 오른쪽은 음으로 보는데, 양인 남자는 왼손을 위로하고 오른손을 아래로 맞잡는데 반해 음인 여자는 그 반대로 오른손을 위로 하고 왼손을 밑에 둔다.

그러면 불교에서의 삼배(三拜)는 무슨 뜻인가? 그 이유는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또 음양학(陰陽學)의 시각에서 보면 3이란 숫자가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 만든 완성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상에서나 행사 등에서 자신의 자리를 알 수 있는 것도 바로 음양의 법칙에서 비롯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자가 양이고 여자는 음이며, 동쪽(좌측)은 양이요 서쪽(우측)은 음이다. 따라서 남동여서(男東女西), 남좌여우(男左女右)로 자리하는 것이다.



이름 항렬과 오행

오행의 상생에서(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처럼 가족 족보(族譜)에서도 할아버지 아버지 나 손자 로 이어지듯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이름을 지을 때 항열(行列)을 위주로 짓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물론 음양오행의 상생을 근거로 하여 짓는다.

예를 들면 윗대 어른이 자원(字源)에서 금이 들어가는 글자를 淩 다면 다음 대에서는 금생수 라 하여 수에 해당되는 한자를 사용하고 그 다음으로 수생목이라 하여 다시 목으로 목생화하고 다음으로는 화생토로 이어져서 대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장날과 오행

전통시장의 장날을 정할 때에도 그 지역의 주산(主山)이 오행의 어느 산체(山體:산의 생김새)로 되어 있는지를 보고 날자를 정했다.

먼저 오행의 숫자를 보면 목은 3,8 화는 2,7 토는 5,10 금은 4,9 수는 1,6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활용하여 그 지역 주산의 산체가 목이라면 3,8일이 장날이며 수라면 1,6일이 장날이다. 이런 식으로 오행을 활용해 장날을 정하였다.

◇서울의 4대문과 오행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행에는 방위, 계절, 숫자, 종교, 신체, 인생, 오상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5가지 덕목으로서 유교의 핵심 가르침을 오상(五常)이라 한다. 이 오상을 근거로 사대문과 중앙 보신각의 이름이 붙여졌다.

즉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은 오행의 목인데 오상은 인(仁)이다. 숭례문(崇禮門) 남대문은 오행의 화인데 오상은 예(禮)이며,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은 오행의 금인데 오상은 의(義)이다. 북대문은 오행의 수인데 오상은 지(智)이다. 단 북대문은 지(智)자 대신 정(靖)을 써서 숙정문(肅靖門)이라 하였다.

중앙은 오행이 토인데, 오상은 신(信)이어서 보신각(普信閣)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 김진 김진명리학회장 울산대 외래교수

◇식품과 오행

우리의 전통식탁을 보면 정월보름에 오곡밥을 먹었다. 오곡이란 조, 기장, 보리, 쌀, 콩의 다섯가지 곡식을 말하는 것으로 청, 황, 적, 백, 흑의 오행 색에 해당되는 것으로 오색(五色)이 조화되어 식탁이 구비됨을 의미한다. 또 한국의 전통문양은 음양의 조화와 화합을 나타내는 태극문양과 태극선이라 할 수 있는데, 한복, 도자기,태극선 문양의 부채, 장롱의 장석, 비녀, 담뱃대, 풍물의 춤사위에까지도 태극의 이치가 숨어 있다. 오곡밥과 함께 밥상에 오르는 오합주, 오색 색동 저고리, 오색단청 등에도 음양오행의 원리가 들어 있다.

위의 사례 외에도 일상에서 명리학과 연관된 경우가 많이 있다.

여기서 모든 사례를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이처럼 우리는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명리학과 이런 저런 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있다.

김진 김진명리학회장 울산대 외래교수

출처 : 김진명리학회
글쓴이 : 자운 김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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