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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폐전쟁과 금 투자 !

LBA 효성공인 2015. 7. 27. 18:42

조성만의 압구정 PB 이야기

대한민국 부자1번지 압구정동!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자산관리를 할까 ? 이제부터 압구정 PB들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자산관리 방법과 재테크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칼럼을 통해 평범한 우리들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로벌 화폐전쟁과 금 투자 !

글로벌 화폐전쟁과 Gold 투자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은 신용경색 해결과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와 더불어 천문학적 수준의 돈을 풀었다. 그 결과 미 달러화의 가치는 급속도로 하락하였고 관련해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경험하였다. 화폐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당시 투자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상황은 오랜 경기침체로 인플레이션을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상황이다. 그럼 오히려 실물자산보다 화폐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답은 자산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다. 대표적으로 금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금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요인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최근 가장 큰 변동요인은 국제 결제수단인 달러화의 가치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경제지표가 상당부분 좋아지기 시작했고 실업률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회복을 위해 그 동안 인하했던 금리를 다시 올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촉각을 세우며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곧 미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각국의 통화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약세로 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들은 그런 구도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단기적인 달러강세 이후 금리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달러화는 곧바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글로벌 국가들은 국제공조를 얘기하면서 실상은 자국통화가치 조정을 통해 수출경쟁력 및 경기회복을 위해 수면아래서 끊임없는 화폐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글로벌 상황이다.

 

  올 해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얘기 되고 있다. 9월이냐 10월이냐 설왕설래 하고 있지만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는 부분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 가치상승을 의미하고 이는 상대적으로 이머징 통화들의 가치하락을 예고하기도 한다. 그럼 이 시점에 금 투자가 과연 적절할까? 물론, 달러화 가치 상승시에 금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이머징 국가들은 통화가치 상승을 경험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공식들이 약간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미국이 천문학적으로 달러를 풀어 경기부양을 했는데도 달러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인 것이다. 그 이유를 분석해보면 달러가 국제결제통화라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글로벌 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2010년에 발생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많은 국가들에게 디폴트 우려를 높였고 이는 국제결제통화인 달러화가 약해지지 않도록 만든 요인이 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대량 방출했던 달러를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유보하여 시중으로 유통이 극도로 제한되었던 점도 달러화의 약세를 막은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달러가 약세로 가야 하는 국면에서 약세로 가지 않다가 2013년 양적완화 종료와 함께 출구전략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경험하지 못하고 다시금 강세로 전환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시나리오도 일련의 점진적 예고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생각보다 달러화 강세 추세가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좀 더 강세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긍정적 시그널과 함께 그 동안 눌려있었던 다른 통화들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달러화는 초기에만 단기적 강세를 보이고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향후 6개월 정도는 달러화가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겠지만 점차 정점을 찍고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시점에 조심스럽게 금에 대한 투자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그럼 여기서 그간 통화와 통화간에 일어난 현상 외에 달러와 금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좀 전에 언급했듯이 2008년 이후 미국이 천문학적으로 달러를 방출하였지만 달러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오히려 가치가 상승하였다. 그런데 실물자산인 금과 원유에 대해서만큼은 달러가치 하락이 그대로 반영되어 금값은 온스당 2000불에 근접하는 등 상대적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며 출구전략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였고 이는 금 가격의 급락으로 이어져 현재 온스당 1,100달러~1200달러 내외에서 금값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금 값을 전망하는 기관들의 말을 빌리자면 금 채굴 단가를 감안한 최소 금가격을 1,100불 내외를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금 가격은 생산원가 수준으로 더 이상의 금 값 하락은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1,100불 수준은 금가격의 추가 하락을 방어해 주는 강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97내외로 종전에 100을 넘나들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달러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정상화 된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금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검토해 볼 만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단기간의 달러화 추가 강세위험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분할 매수를 추천하며 금에 대한 투자는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화폐전쟁의 대안으로 금 투자를 검토해 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부터 금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금에 투자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금 실물을 사는 방법과 금 통장을 이용하여 금을 달러예금처럼 통장에 예치하는 방법이 있다.

금 실물을 귀금속 도매상을 통해 구입하여 보관한다면 도난 및 보관상의 어려움 등이 있어서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편함을 감안한다면 금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유리한 방법일 수 있는데 금 통장을 만들어서 금을 사두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금 통장은 최근에는 여러 은행에서 계좌형태로 많이 보편화 되었는데 최초 시행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2003년 골드리슈란 통장을 만들면서 금융권 최초로 금 통장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금 통장은 쉽게 비유하자면

냥 달러통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달러통장에 원 달러 환율이 있어서 달러를 예치할 때 환율에 따라 입금액과 출금액이 달라지듯이 금 통장도 골드리슈 기준가격이라는 환율이 개입되어 그 환율에 따라 원화금액과 골드 그램수가 결정된다그 기준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 달러 환율을 감안하여 결정되는데 구체적인 산식은 다음과 같다.

 

       골드리슈 매매기준율 = 국제금가격 ÷ 31.1034768 × 환율(/$) × 0.9999

 

 골드리슈 환율은 쉽게 설명하면 국제 금 가격에 원 달러 환율을 곱하여 산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위 산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골드리슈 환율에는 국제 금 가격과 원 달러 환율이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골드리슈 기준가격은 국제 금 가격이 올라도 상승하고 원 달러 환율이 올라도 상승한다. 하지만 반대로 국제 금 가격이 하락하면 골드리슈 가격도 하락하고 금 가격이 변동이 없더라고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골드리슈 기준가격도 하락한다. 그리고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그 상승폭보다 원 달러 환율 하락폭이 더 크다면 골드리슈 기준가격은 하락하는데 이런 황당한(투자자 입장에서는 금값이 올랐는데 금 통장 평가금액이 하락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원 달러 환율에 대한 환 헷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금값도 올라가고 원 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향유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금통장을 만들고 동시에 선물환 거래를 하게 되면 환율은 예금가입시점에 고정시키고 오로지 국제 금 가격의 변동에 따른 이익 또는 손실에만 노출되는 것이다. 2008년 같은 경우에는 금통장에 선물환 계약을 하지 않은 분들은 금값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2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향유하여 상당히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반면 선물환 계약을 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만을 가져가게 되었다.(환율상승에 따른 금값 상승 분을 선물환 부분 손실로 상쇄하게 됨)

 

           <자료 : 신한은행 투자상품부>

 

  위 도표를 보면 최근 10년간의 금 가격 추이를 볼 수 있다. 국제 금 가격 추이와는 달리2009 2월 국내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원 달러 환율 상승이 반영된 결과 라고 할 수 있다(이 기간 국제 금 시세는 큰 변동이 없었음)

 

                <자료 : 본드웹,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위 도표에서는 국제 금가격 추이를 볼 수 있는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금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양적완화 종료와 함께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다시 달러화 강세 추세로 전환되었고 이 영향으로 금 값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금값과 달러인덱스는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예외적으로 2010년에는 달러도 강세로 가는데 금값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양적완화 확대로 달러가 절대가치를 가지고 있는 금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인 반면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인덱스와 관련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였고 금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앞에서 금 가격과 달러와의 상관관계와 변동성에 대해서 살펴 보았는데 지금부터 금 계좌 가입 시 고려할 사항 등에 대해 살펴보고 금 투자와 관련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금 계좌 가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국제 금 가격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이슈와 더불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고 있고, 경기회복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이 점차 상승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금 가격의 향방을 어떻게 보는지가 금 계좌 투자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

 2.    원 달러 환율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골드 기준가격이 금값과 함께 원 달러 환율과 정비례의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위에서 설명하였다. 따라서 금값의 향방과 함께 원 달러 환율도 금 계좌에 투자하는데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다. 만약 향후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거라고 판단한다면 선물환을 이용하여 원달러 환율은 고정시키고 투자자는 오로지 국제 금 가격만을 금 통장 투자의 주요변수로 만들 수도 있다.

 

 3. 금 실물로 보유할 것인지 아니면 금 통장으로 보유할 지 ?

 

 금 통장은 달러통장처럼 환율에 의해 원화를 골드(그램으로 표시)로 입금할 수 있으며 달러통장에서 달러를 현찰로도 인출하듯이 금 통장에서도 금 실물로도 인출이 가능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인출 시 실물수수료와 부가가치세(10%)를 납부한다는 것이다. 실물수수료는 달러통장도 마찬가지로 현찰수수료가 있어서 동일하지만 부가가치세는 금 통장만이 가지고 있는 세금이다.

 

 금 통장에 계좌로 입금하지 않고 금 실물을 바로 사는 경우에도 부가가치세를 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는 통장거래에 따른 세금이 아니고 금 실물 거래에 따른 세금으로 금 통장에서 실물로 인출 시 납부하는 것이다. 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서 금을 사더라도 부가가치세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으로 사기 때문에 은행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내는 세금은 아니다. 투자목적이라면 굳이 금 실물로 보유할 필요는 없으며 실물과 계좌의 차이가 있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느끼는 이익과 손실의 현실감이 약간 다를 뿐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시세가 하락하더라도 느끼는 손실 감이 둔한 반면 펀드를 가입하여 통장에 손실부분이 표시되었을 때 느끼는 손실 감이 큰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드리슈 통장을 통한 금 투자도 결국 환율과 국제 금 가격에 영향을 받아 큰 이익을 볼 수도 있고 큰 손실도 볼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투자를 통해 펀드처럼 손실도 볼 수 있고 이익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골드상품 투자는 여러가지 상품중에 통화가치 변동을 헷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고수익만을 노리고 접근한다면 투자기간 중에 손실을 보고 해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항상 투자를 함에 있어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처음에 본인의 투자목적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적절한 상품을 가입하고 그때그때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한다면 어떠한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어느 한 순간 욕심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당장은 이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조성만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