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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습상속 前 생전증여 유류분 산정 대상 아니다"

LBA 효성공인 2014. 7. 11. 19:04

 

"대습상속 前 생전증여 유류분 산정 대상 아니다"
상속지위에서 받은 것 아니라 상속분의 선급으로 못 봐
대법원, '기초재산에 포함' 원심파기 환송



대습상속인이 대습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것은 상속인의 지위에서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수익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습상속(代襲相續)은 상속인이 될 피상속인(할아버지)의 직계비속(아버지) 또는 형제자매(삼촌)가 상속개시 전에 사망하거나 결격자가 된 경우 사망자 또는 결격자(아버지)의 직계비속이(아들)나 배우자(어머니)가 사망자 또는 결격자의(아버지) 순위에 갈음해 상속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A씨 등 7명과 B씨는 2009년 8월 할머니가 사망하자 다른 상속인들과 함께 재산을 대습상속했다. B씨는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인 1991년 6월 할머니로부터 남양주시의 임야 1만6000여㎡를 증여받았다.

 

 A씨 등은 B씨가 증여받은 땅은 특별수익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류분(遺留分, 일정한 상속인을 위해 법률상 유보된 상속재산의 일정 부분) 산정을 위한 기초재산에 포함해야 하고, 자신들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민법 제1008조는 공동상속인 중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자가 있는 경우에 그 수증재산이 자기의 상속분에 달하지 못한 때에는 그 부족한 부분의 한도에서 상속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상속 재산  가운데 재산 증여 또는 유증)

 

1심과 항소심은 “B씨가 증여받은 땅은 유류분 산정을 위한 기초재산에 포함돼야 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 민사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최근 A씨 등 7명이 B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 등기절차 이행소송 상고심(☞ 2012다31802)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법 제1008조는 공동상속인 중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특별수익자가 있는 경우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공평을 기하기 위해 그 수증재산을 상속분의 선급으로 다루어 구체적인 상속분을 산정할 때 참작하도록 하려는 데 그 취지가 있는 것”이라며 “대습상속인이 대습원인의 발생 이전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때는 상속인의 지위에서 받은 것이 아니므로 상속분의 선급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를 상속분의 선급으로 보게 되면, 피대습인이 사망하기 전에(아버지) 피상속인이 먼저 사망해 상속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특별수익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이 피대습인이 피상속인보다 먼저 사망했다는 우연한 사정으로 인해 특별수익으로 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며 “이는 유류분 제도가 상속인들의 상속분을 일정 부분 보장한다는 명분 아래 피상속인의 자기 재산의 처분을 제한하는 것이므로 그 인정 범위를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그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