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파고든 ABS, 기업·투자자에 매력 어필
파이낸셜뉴스
#. 지난 14일 대한항공 운임채권을 기초로 설계된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품에 '개인 큰손'들의 목돈이 몰렸다. 33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첫날 대규모 자금이 몰려 매진됐다. 신용등급(AA-)이 높은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연 4%대)을 약속한 덕분이다.
회사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산유동화증권이란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기업들은 조기에 매출을 현금화할 수 있어 현금흐름이 좋아진다.
5일 나이스 피앤아이(NICE P & I)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행된 ABS(MBS 제외)는 3조5000억원 규모다. 1월에 1조2000억원, 2월 들어 2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같은 기간 발행된 여전채 4조원과 비교해도 적은 양이 아니다.
기초자산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비중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피털가 취급하는 오토론채권 26%, 주택건설 관련 PF론채권 16%, 항공사의 장래매출채권 10%순이었다.
통신회사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는 고가 스마트폰 구매가 늘면서 통신사들이 보유한 단말기할부채권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특히 통신사들은 ABS를 발행할 경우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채 비율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는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과 같은 'AA-'등급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발행됐다.
ABS 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에 나서면 특수채 발행이 준 가운데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고, 금리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 회사채 시장의 부진도 한몫했다. 지난 2012년 9월 웅진사태 등 신용리스크 확대에 따른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로 경기민감업종 및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고, 여기에 동양그룹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일반기업의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매리트는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1~2월 사이 발행된 'AAA'등급 ABS의 평균 발행금리는 같은 만기의 'A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7~11bp(bp=0.01%포인트) 정도 높았다. ABS는 일반 회사채에 비해 유동성이 낮고,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 조항으로 인해 만기 이전에 조기상환될 수 있어 금리가 높다.
동부증권 박정호 연구원은 "만기가 짧은 편이고, 채권의 유동성이 떨어져 투신권이 적극적으로 편입하기에도 부담이 있다"면서 "그러나 신용위험이 낮고, 금리매력이 있는 ABS를 적정한 비중으로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면 캐리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회사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5일 나이스 피앤아이(NICE P & I)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행된 ABS(MBS 제외)는 3조5000억원 규모다. 1월에 1조2000억원, 2월 들어 2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같은 기간 발행된 여전채 4조원과 비교해도 적은 양이 아니다.
기초자산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비중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피털가 취급하는 오토론채권 26%, 주택건설 관련 PF론채권 16%, 항공사의 장래매출채권 10%순이었다.
통신회사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는 고가 스마트폰 구매가 늘면서 통신사들이 보유한 단말기할부채권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특히 통신사들은 ABS를 발행할 경우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채 비율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는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과 같은 'AA-'등급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발행됐다.
ABS 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에 나서면 특수채 발행이 준 가운데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고, 금리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 회사채 시장의 부진도 한몫했다. 지난 2012년 9월 웅진사태 등 신용리스크 확대에 따른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로 경기민감업종 및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고, 여기에 동양그룹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일반기업의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매리트는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1~2월 사이 발행된 'AAA'등급 ABS의 평균 발행금리는 같은 만기의 'A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7~11bp(bp=0.01%포인트) 정도 높았다. ABS는 일반 회사채에 비해 유동성이 낮고,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 조항으로 인해 만기 이전에 조기상환될 수 있어 금리가 높다.
동부증권 박정호 연구원은 "만기가 짧은 편이고, 채권의 유동성이 떨어져 투신권이 적극적으로 편입하기에도 부담이 있다"면서 "그러나 신용위험이 낮고, 금리매력이 있는 ABS를 적정한 비중으로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면 캐리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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