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이야기

명당과 흉가 구분론

LBA 효성공인 2013. 11. 21. 19:18

  명당과 흉가 구분론

 

제 1장 집 형태에 따른 명당과 흉가의 구분

주택은 땅의 연장이다. 따라서 주택에는 땅의 기운이 그대로 전달되며, 땅이 살아 있듯 주택도 살아 있다. 산과 대지에 각각의 소리와 색깔이 있듯, 주택도 공간의 형태와 재료에 의해 고유한 울림을 갖게 된다. 이러한 울림이나 진동은 비록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사람에게 일정한 영향을 줌으로써,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인격과 성격을 만든다. 곧 좋은 주택에서는 사람의 마음이나 건강이 모두 편안하지만 좋지 못한 주택에서는 마음이나 몸이 불편하게 되는 것이다.

1. 건축물은 인격을 만든다
주택은 돌이나 흙, 나무 등 집 주변 공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집은 자연의 공기를 사람의 숨결처럼, 태양의 광선을 심장의 맥박과 같이 받아들임으로써 생명력을 갖게 된다.
집은 하늘과 땅의 일부분을 모아 구성된 공간으로서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하는 작은 생명체와 같다. 하늘과 땅이 사람과 생명체를 낳고 키워 주듯 집도 사람을 그 안에서 낳고 성장하게 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무한한 공간은 모두 영혼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일정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생명체뿐만 아니라 형태를 이루고 있지 않은 공간에도 모두 영혼이 자리잡고 있다. 삼라만상에 영혼이 없는 곳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하늘에는 하느님이 있고 땅에는 지신이 있으며, 주택이나 건물에는 공간의 영혼이 있다. 대형 토목건축 공사를 착공할 때는 하늘에 고사를 지내는 일을 우선으로 한다. 이것은 공사장에 영혼이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데, 상량식, 준공식 등 공사의 진행 과정에 맞추어 고사를 지낸다.
공사가 완료되어 그 건물에 사람이 살고 있는 동안에도 집의 영혼은 항상 건물과 함께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고사를 지낼 때는 집을 구성하고 있는 대청, 안방, 마당 등 각종 공간에 있는 영혼을 위해 막걸리와 시루떡 등을 장만하여 일 년에 몇 번이고 고사를 지냈다. 집의 영혼은 공간에 따라 변화한다. 큰 공간에는 큰 영혼이, 작은 공간에는 작은 영혼이, 아름다운 공간에는 아름다운 영혼이 깃들이고 흉한 공간에는 흉한 영혼이 깃들이게 되는 것이다.
공간의 영혼은 사람의 영혼과 서로 교감을 이룬다. 각종 고사는 물론 여러 가지 종교적 행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기도 또한 사람의 영혼이 다른 영혼과 서로 교감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연의 형태나 자연에서 울리는 소리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각각의 지역은 위도나 경도가 다르며, 토질이나 산·강 등의 주변 조건도 모두 다르다. 이러한 자연의 차이는 사람에게 주는 감동도 달리한다. 지역에 따라 인종이나 문화가 다른 이유는 각각의 자연이 사람에게 전달하는 감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구식 문화는 넓은 평지의 자연적인 조건에서 발생되어 수평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한 반면, 산이 많은 한국은 지리적인 조건에 의해 수직 문화를 이루어 왔다. 이처럼 각각의 지세에 따라 사람의 체질이나 문화가 서로 다른 것은 자연마다 사람에게 전달하는 감동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택의 공간은 소리와 진동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하나의 악기이며, 동시에 일정한 공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 조각품과 같다.
건축은 비교적 큰 규모의 조각과 같다. 조각은 건축보다 작은 체적을 갖고 있으면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가 간단 명료하고, 각각의 조각마다 그 주장하는 내용도 다양하다.
그러나 건축은 조각보다 훨씬 큰 규모로서 오직 인간을 사랑하여 감싸는 단순한 목적만을 갖고 있고, 외부로는 그 주장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조각과 다르다. 건축물은 사람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며 사람의 생명체를 보호해 준다. 그러나 조각품은 사람을 감싸 주거나 보호하지 못한다.
또한 다른 조각품이나 예술품이 이동 가능한 반면, 건축물은 이동할 수 없다. 건축물은 땅에 뿌리 내린 생명과 같아서 그 땅과 운명을 같이한다. 건물은 땅의 연장이며, 결코 땅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조각과 건축의 상호 관계를 비교한다면 건축은 공간을 만드는 부모와 같고, 조각은 이들 부모에 의해 탄생된 자녀라고 볼 수 있다. 또 조각은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지만 건축물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사람들을 사랑으로 이끈다.
건축물이 사람을 이끄는 기운의 종류는 주택 공간에 따라 다르다. 즉 좋은 주택에서는 아름다운 기운으로 사람들을 평화롭게 이끄는 반면, 흉한 건물에서는 사람들을 불안하고 불행하게 이끈다.
또한 건축물이 갖고 있는 울림은 사람에게 일정한 영향을 준다. 이 음률은 장기적으로 명랑한 사람 또는 우울한 사람 등으로 사람의 성격과 인격을 형성시킨다.
집은 사람의 기운을 충전시켜 주는 공간이다. 사람이 잠을 자지 못하면 기운이 없어서 아무런 활동을 할 수 없다. 잠을 자는 것은 단순히 휴식하는 것 외에 이튿날의 활동을 위한 충전의 의미가 크다.
가끔 출장 등으로 인해 잠자리를 바꾸게 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잠자리마다 사람에게 전달하는 각종 소리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잠자는 동안 영혼은 쉬지 않고 무한한 공간과의 영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힘을 얻는다.
태조 이성계는 쓰러져 가는 집에 들어가서 서까래 세 개를 등에 지고 나오는 꿈을 꾸고 난 후 왕이 되었다. 이처럼 잠자리는 무한한 지혜와 힘을 몸 안에 받아들이는 공간인 만큼, 좋은 지혜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잠자리의 기운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침실 내부 공간의 기운은 침실이 포함된 건물의 형태와 방위, 그리고 그 주변의 산과 강 등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바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각종 소리와 진동 및 각종의 전자기파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힘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가지 기운은 사람들이 잠자는 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좋은 기운이 가득 찬 침실에서 자면 다음 날 일과가 활기차게 이루어지고, 반면 기운이 좋지 않은 침실에서 잠을 자면 다음 날 일과가 나쁘거나 부족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2. 산과 어울리는 집이 가장 아름답다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 형태가 배경으로 삼는 산의 모습과 닮아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 좋다. 산의 형태와 건물 형태의 상호 관계는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가수의 관계와 같다. 즉 오케스트라는 자연이고 주택은 가수에 해당되어, 가수가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할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되는 것과 같다. 만일 가수가 오케스트라 반주를 무시하고 자기 혼자 노래를 한다면 결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없다.
이와 같이 건물 형태가 산의 형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마치 오케스트라와 가수의 불협화음처럼, 건물이 불안한 공간을 만들어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산이 많아 주택의 형태는 산의 형태와 조화를 이룬 초가집이나 기와집이었다. 산의 품속에 들어앉은 듯한 기와지붕의 형태는 산의 모양과 잘 어울리는데, 특히 치켜올린 추녀의 곡선은 버선코와 비슷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또 산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능선은 기와지붕의 처지는 곡선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자연 경관의 운치를 더욱 높여 준다. 초가지붕은 마치 바가지를 엎어 놓은 형태와 같고 송이버섯과 같이 둥글다. 초가는 둥글둥글한 능선을 배경으로 하면 더욱 평화스러운 풍경을 이룬다.
한국의 기와지붕 구조에서 처마가 길게 뻗어 나온 점은 일본이나 중국의 건축물과 비슷하다. 그러나 유럽의 건물들은 대부분 처마를 내뻗지 않아서 지붕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한국의 기와지붕은 전체적으로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으나, 중국이나 일본의 기와지붕은 직선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기와지붕은 곡선 형태를 만들기 위해 구조적으로 더 많은 목재와 흙이 사용되어 지붕의 전체적인 무게가 다른 나라의 지붕보다 훨씬 무겁다는 것이 한 특징이며, 아궁이와 온돌 등 주요 구조 부분도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아무튼 과거 한국의 전통 가옥들이 산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형태였다면, 최근에 지어진 집들은 자연과의 조화를 무시한 채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3. 생명의 근원 형태는 원형
생명체의 근원인 물방울이 둥근 모양을 이루고 있다. 우리 몸의 70퍼센트도 물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커다란 물방울, 즉 수구(水球)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물리적으로 물의 원소는 전자를 하나만 갖고 있어서 여러 원소들 중 가장 기본적인 원소로 해석한다. 또 물의 분자는 육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육각수가 사람에게 가장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눈[雪]도 기본 형태가 육각형이며, 바닷속에서 수백 년씩 살아가는 거북이의 잔등에도 육각형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주역》에서 물의 기운은 모든 기운 중에서 가장 먼저 발생하므로 그 성질을 수(數)로 표시하되, 생수(生數) 1과 성수(成數) 6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물은 생명의 근본을 이루고 있으면서 그 성질이나 형태는 육각형을 이루고 있어서, 원형과 육각형이 생명체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뜻한다.
또 하느님과 삼신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형태도 원형이다. 원은 하느님의 무한한 생명력을 나타내는데, 그 원의 내부에 삼태극과 같은 형태로 삼신을 나타냄으로써 원형과 삼신의 도형이 생명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형태임을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음과 양의 순환 형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태극 역시 원형이다. 오행 이론을 도형으로 그린 복희씨의 선천도(先天圖)는 중심부와 그 주변이 정사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정사각형이 곧 생명력이 있는 형태임을 뜻한다. 또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여덟 가지의 대표격 기운인 ‘8괘’가 팔각형을 이루는 점도 팔각형의 생명 형태를 의미한다.
지구는 항상 자전과 공전의 회전운동을 하며, 이러한 회전운동은 원의 형태로 나타난다. 지구의 회전운동은 생명력의 표현이다. 만약 지구가 회전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 지구의 생명은 멈출 것이다. 바닷물이나 집안의 하수도 지구와 함께 회전운동을 하며, 인체의 혈액 역시 회전운동을 한다. 지상의 회오리바람도 회전운동을 한다.
이처럼 물이나 바람 등이 회전운동을 하는 공간은 곧 생명력이 있는 공간이며, 회전운동을 하지 못하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 된다. 이러한 살아 있는 회전운동을 하기 위한 공간 형태는 원형이다. 불교의 윤회설은 모든 생명체의 존재와 변화 과정을 원형적인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지세에 있어서도 명당은 원형 형태를 이루고 있다. 즉 청룡·백호·주작·현무가 전후 좌우를 감싸고 있는 지세의 중심이 혈과 명당이 된다. 명당 지세는 생명력이 가장 밀집된 공간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생기가 모이는 들판 역시 원형이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회전운동을 함으로써 생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방형이나 Y자형 들판에는 회전운동이 일어나지 못해 생기가 모이지 않는다.
생명의 근원적인 형태는 구형(求形)이다. 태(胎)와 알이 둥글고, 꽃봉오리의 받침도 둥글고, 씨앗이나 열매도 둥글다. 생명력이 가장 밀집돼 있어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것들은 모두 둥글다. 따라서 지상의 여러 가지 생명체 중 생기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공간의 형태를 건축 공간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4. 명당과 흉가 건물 형태의 구분
건물이 갖고 있는 기운을 분석할 때는 건물 형태와 유사한 산의 기운을 적용시키면 된다.
산이 형태에 의해 생기 유무가 결정되듯, 주택이나 건물은 형태에 따라 생기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건물 중에서 지면에 접하고 있는 1층의 평면 형태는 건물 전체 형태의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산 형태는 지도상에 등고선으로 나타나며, 등고선은 건물 평면도의 윤곽과 유사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산의 형태가 앞면과 뒷면으로 구분되고 세 가지의 품격으로 구분되며, 또 오행으로 구분되듯, 건물 평면의 형태도 앞면과 뒷면으로 구분되고 세 가지 품격과 오행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건물 기운으로부터 건물의 명당과 흉가도 구분된다.

가. 건물 평면의 세 가지 품격
산은 형태에 따라 주인격·보조격·배반격으로 구분되는데, 건물 평면 역시 주인격·보조격·배반격의 세 가지 품격으로 구분된다. 산에 있어서 명당이 주인격 산에 의해 이루어지듯 건물로서의 명당도 주인격 평면에서 이루어진다.
주인격 평면`:`산의 형태에서 주인격 산은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산을 말한다. 이처럼 건물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평면은 주인격 평면으로 구분된다. 원형, 수직선형, 정사각형의 평면이 대표적인 주인격 평면에 속한다.
보조격 평면`:`산의 형태에서 기운이 분산되어 생기가 부족한 산은 보조격 산으로 구분되듯, 건물에 있어서도 기운이 분산되는 건물은 보조격 건물로 구분된다. 장방형, ㄱ자, ㄷ자 등의 평면이 대표적인 보조격 평면이다.
배반격 평면`:`건물이 마당을 등지고 뒷면으로 꺾어져 ㄴ자,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배반격 평면이다.
배반격 건물 배치의 흉가 사례`: 지난`1996년 12월 16일자 《조선일보》 3면에는 해외투자 실패 스토리로, 삼성전자의 미국 AST사 인수 경영을 예로 들면서 ‘쌓이는 적자, 투자증액 밑 빠진 독’이라고 대서 특필되었다. 삼성전자가 4억 달러 이상을 들여 인수한 이 회사는 한때 세계 6위의 컴퓨터 생산업체였으나, 경영 악화로 삼성이 46퍼센트의 지분을 인수하여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적자가 계속돼,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사진에 나타난 AST사 본사의 건물 배치는 중앙에 ㄷ자의 건물과 후면의 중정(中庭) 좌우에 ㄱ자 형태의 건물 두 개가 서로 대칭으로 나뉘어져 모두 세 개의 건물이 이 회사의 중심적인 건물인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이들 세 개 건물의 평면 형태를 분석해 보면 중앙의 ㄷ자 건물은 장방형을 이루고 있고, 중심 부분보다 좌우 끝부분이 더욱 넓어 기운이 분산되는 형태로서 흉가를 이루고 있었다. 또 중심 건물 후면에 있는 두 개의 건물은 ㄱ자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그나마 배반격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와 같이 AST사의 중심 건물들은 모두 흉가이며, 배치 방법 역시 서로 배반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사람들간에 서로 협조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서로 불목하게 된다. 역시 사업적인 성공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 건물 평면에 따른 명당과 흉가
원형 평면(건물 평면)`:`산의 형태 중에서 주인격 산의 등고선은 원형으로 나타난다. 원형의 산은 금산에 속하듯, 원형 평면은 금산형 평면으로 구분된다. 도형적으로 원형은 하느님을 상징하며, 하느님은 무한한 생명을 창조하는 힘이 있다. 지세에 있어서 원형 공간은 그 내부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순환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강한 생기를 이룬다. 동물의 알이나 꽃받침, 꽃봉오리, 각종 씨앗 등은 모두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원형 평면은 가장 생기를 많이 갖고 있는 명당으로 구분된다.
불국사의 석굴암과 이탈리아의 판테논 신전, 중국 북경의 천단 등은 모두 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원형과 유사한 팔각형, 육각형 등의 평면도도 생기의 중심 집중으로 명당을 이룬다. 그러나 원형 일부가 떨어져 나간 형태의 ㄱ자나 반원형 평면은 중심에 기운이 부족하여 흉가로 구분된다. 도너츠와 같이 중심이 비어 있는 형태는 흉가이다.
한국에 있는 대표적인 원형 평면 형태는 첨성대와 석굴암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석굴암은 생기가 발생하는 공간 형태를 이루고 있는 점에서 매우 큰 특징을 지니는데, 석굴암은 산 속에 굴을 파고 굴의 내부에 원형의 평면 공간을 만들어 중심에 부처의 조각상을 배치했다.
굴의 입구에서부터 중심까지는 비교적 긴 전실이 있다. 이러한 긴 축방향의 전실 공간과 원형의 중심 공간의 석굴암 평면 형태는 마치 여성의 자궁과 모습이 비슷하다. 즉 굴 전면의
전실은 자궁의 질로, 그리고 굴 내부 원형의 중심은 자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석굴암의 창건 목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당시 신라 땅에 부처가 신라 사람으로 새롭게 탄생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 즉 석굴암은 부처를 잉태한 자궁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부처가 곧 신라 땅에 탄생하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 신라 사람들은 불교 이론의 훌륭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론이 신라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외국, 즉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중국이 불교 포교를 빙자해 내정 간섭과 침략의 의도를 품고 있어서 불교를 마음놓고 믿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신라가 자체적으로 강한 종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라 사람들에 의해 부처나 미륵과 같은 훌륭한 인물을 출생시켜야만 했다. 부처나 미륵과 같은 강한 종교 지도자가 탄생한다면 신라는 자체적인 강한 종교와 함께 강한 국가를 이룰 수 있으며, 일반 사람들이 외국의 달콤한 종교로 인해 방황하는 불행을 방지하고, 동시에 종교를 통해 신라의 상국(上國)으로 행세하려는 외국의 피해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신라 사람들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아버지로, 그리고 토함산을 어머니로 결합하여 신라 사람의 부처가 태어나도록 기원했다. 그래서 토함산의 혈 자리에 여성의 자궁과 같은 형태의 석굴을 팠고, 석굴이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하도록 만듦으로써 이곳에서 부처가 잉태되도록 했다.
수직선형 평면(건물 평면)`:`높은 산봉우리로부터 용이 연결되며 수직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산은 오행산으로는 목산으로 구분된다. 목산의 등고선은 1자 형태를 이루고 있으므로, 건물 수직선형이 1자형 평면인 경우에는 목산형 평면으로 구분한다. 교회나 성당 등 기독교 계통의 건물, 태국의 사찰 건물 형태가 목산형에 속하는데, 이러한 건물의 특징은 전면의 폭은 좁아도 깊이가 길다. 수직선형 건물은 내부 중심에 기운이 강하게 모여 명당을 이룬다.
정사각형 평면(건물 평면)`:`산의 정상부가 탄탄하고 생기 있는 토산의 등고선 형태는 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정사각형 평면은 토산 평면으로 구분한다. 피라미드와 파라디오의 주택은 정사각형 평면의 대표적인 예이다. 정사각형 건물에서는 벽체 길이가 모두 동일하여 음양의 조화가 효과적이며, 음 기운과 양 기운의 회전운동이 원활하여 생기가 발생한다. 따라서 대표적인 명당 형태로 구분된다. 그리고 정사각형으로부터 파생된 십자형의 평면도 중심에 생기를 발생하는 중심집중형 명당 평면이다. 그러나 정사각형 평면 중에서도 중심 부분에 마당 등이 있는 ㅁ자 형태의 평면은 기운이 중심에 집중되지 못해 흉가로 구분된다.
장방형 평면(건물 평면)`:`산의 형태가 마치 굽이굽이 흐르는 물처럼 좌우로 길게 늘어선 산을 수산(水山) 형태로 보고, 횡적으로 길게 일자형을 이루고 있는 장방형 평면은 수산 평면으로 구분한다. 전통적인 한옥, 학교 건물 등이 장방형 평면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장방형 건물은 외관상 크게 보이면서 채광이나 환기가 잘 되고, 외부 마당과 연결이 쉽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장방형의 평면에서 발생되는 생기는 평면의 가로(건물 깊이의 길이)와 세로(건물 전면의 길이)의 비율에 의해 달라진다. 즉 가로 세로의 비율이 1:1에 가까운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다면 생기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 깊이에 비해 가로가 크면 클수록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어 생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장방형이라고 해도 가로 세로의 비율이 1:2 미만인 형태는 명당의 평면으로 해석한다. 특히 가로 세로 비율이 1:1.7(=3:5)까지인 평면은 기운의 회전이 원활한 대표적인 명당으로 구분된다. 경복궁의 근정전과 창덕궁의 인정전 등 궁궐의 중심 건물과, 해인사 등 유명 사찰의 대웅전이 장방형 명당의 대표적인 형태들이다.
장방형 평면 중에서 아(亞)자 평면 역시 명당 형태인데, 송광사 대웅전이 대표적이다. 또 학익진(鶴翼陳) 형태의 평면은 중심에 기운을 모으는 힘이 강해 명당을 이루는데, 철거된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이 평면에 속한다.
이와는 반대로 가로 세로 비율이 1:2 이상인 장방형 평면은 기운이 좌측과 우측으로 분산되어 생기가 빈약한 흉가로 구분한다. 청룡이나 백호 등 사신사의 보조격 산의 등고선은 ㄱ자, ㄴ자, ㄷ자 등의 장방형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산에는 기운이 중심에 모아지지 않고 흩어진다. 마찬가지로 건물 평면이 ㄱ자, ㄴ자, ㄷ자 형태인 경우에는 흉가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한옥 주택, 학교 건물, 아파트가 이러한 경우이다.
삼각형 평면(건물 평면)`:`삼각형 평면은 오행산 중에서 화산(火山) 평면으로 구분된다. 삼각형 평면은 지나치게 뾰족하여 안정감이 부족하다. 또 기운의 균형 감각이 없고, 폭발하는 점이 강하기 때문에 주택의 평면으로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삼각형의 주택에서는 칼부림과 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는데, 뾰족한 부분을 잘라내 부드러운 형태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5. 명당과 흉가의 지붕 형태
산의 형태에 있어서 명당을 이루는 산은 주인격 산, 강체와 중체의 산이다. 이런 산들은 전체적으로 산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보조격 산과 약체·병체의 산은 중심에 기운이 모이지 않아 명당을 이루지 못한다.
산의 형태를 지붕 형태에 적용시키면, 중심 부분에 기운이 모이는 형태의 지붕은 명당 지붕으로 보고, 중심의 공간 형태가 빈약하여 기운이 모이지 않는 형태의 지붕은 흉가 지붕으로 구분한다.
따라서 명당 지붕으로는 초가지붕, 모임 지붕, 돔 지붕 등이 있고, 흉가 지붕으로는 중심은 낮고 좌우가 높은 한옥 기와지붕, 처지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지붕, 一자형 평슬라브 아파트 지붕, 그리고 나비 날개와 같이 중심이 낮고 좌우가 높게 올라간 일명 버터플라이 지붕 등이 있다.

가. 지붕 형태의 오행
목산(木山) 지붕`:`피라미드와 같이 하나의 정점을 갖고 솟아 있는 지붕을 말한다. 목산의 기운과 같이 목산 지붕에서는 기운이 수직 상승하며, 중심에 집중되는 기운이 많다. 일본식 건물에 목산 지붕 형태가 많으며, 이것은 주로 명당 형태이다.
수산(水山) 지붕`:`지붕 정상의 용마루 선이 아래로 처진 지붕을 말한다. 대체로 차분하고 안정되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운이 좌우로 분산돼 중심에 모이는 힘이 없다. 한국의 전통 기와지붕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용마루 중심 부분이 아래로 처져 있고 흉가 형태이다.
금산(金山) 지붕`:`돔과 같은 원형 지붕으로, 가장 이상적인 지붕 형태이다. 중심에 기운을 집중시키는 힘이 강해 사람들을 단결시킨다. 이슬람교의 종교 건물, 인도의 타지마할 등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우리 나라의 초가지붕도 금산 지붕에 속하며 명당 형태이다.
화산(火山) 지붕``:`뾰족한 지붕을 말하는데, 화산이 불을 상징하는 만큼 이러한 지붕은 기운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공격적인 기운이 강하며, 기독교 계통의 교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이다.
토산(土山) 지붕`:`지붕면이 상부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평면은 4각형을 이룬 형태이다.

나. 세계 각국의 지붕 기운
한국 기와지붕의 전체적인 기운은 안정적이며 고요한 특징을 갖고 있으나, 동시에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심 부분은 낮고 좌우가 높은 형태는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기와지붕의 기운에 의해 한옥 기와집에 사는 사람들이 분당과 분열이 심한 한편, 단결심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내분이 끊이지 않고, 대외적으로 진출하는 기상이 부족하며, 사대주의 사상에 빠지게 되었다.
■일본식 지붕
일본 주택의 평면 형태는 전체적으로 정사각형에 가깝고, 지붕은 피라미드와 같이 중심 부분이 뾰족하게 올라와 모임 지붕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일본 주택의 구조는 지진이 났을 때 발생되는 횡력에 대항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또 중심점이 높아 주택 기운이 중심에 모이게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본의 주택 형태를 산에 적용하면 목산의 강체에 해당되며, 동시에 주인격 산에 해당된다.
일본식 주택 공간에서는 중심에 기운이 집중되듯 사람도 모두 중심을 갖고 단결하게 된다.
지붕 형태가 피라미드와 같이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는 형태는 진취적이며 공격적인 기운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단결과 진취적 기운을 지닌 일본식 주택은 전쟁과 같은 죄악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단결된 힘은 경제력이나 문화적인 방면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식 지붕
중국식 주택의 기와지붕은 용마루 선이 직선적으로 수평을 이뤄 길게 연결되어 있다. 중국식 지붕의 선은 우리 나라 지붕 곡선과는 달리 처지거나 오그라든 형태가 아니다. 중국식 지붕은 토산의 중체에 속하며, 3격으로는 보조격에 해당한다. 지붕 형태에 의해 중국은 외국을 향해 나가는 진취적인 기상보다는 보수적으로 중심을 유지하려는 균형된 기운을 갖게 된다. 용마루 중심이 처지지 않고 직선을 이루고 있어 분열하는 힘은 적은 편이다.
■한·중·일 3국의 지붕 비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주택 형태상 특징은 지붕의 용마루 선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중국의 지붕 용마루는 수평선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 지붕의 용마루는 수평선보다 아래로 처져 있고, 일본 지붕의 용마루는 수평선보다 훨씬 높게 솟아 있다. 동양 3국 중에서는 일본의 건축물이 가장 강한 생기를 갖고 있으며 단결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건축물은 힘없이 처지는 형태를 이루고 있고, 분열하는 기운을 강하게 갖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중간인 안정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영국식 지붕
뾰족한 지붕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의 튜도식 전통 건축 양식은 식민지를 많이 거느렸던 당시 영국 국민들의 기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붕은 지나치게 뾰족한 기운이 많아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며 항상 공격적이다.
■중동 지역 평지붕과 현대식 평슬래브 지붕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중동의 여러 나라 주택 구조는 기후적으로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인지 대부분 흙과 나무를 이용한 평탄한 형태의 지붕으로 이루어졌다. 중동 지역의 지붕이나 현대식 슬래브 지붕 구조의 주택을 음양 이론으로 분석하면, 기와집이나 초가집과는 다른 기운으로 이해된다.
건물 형태 중에서 벽면은 위치적으로 낮은 곳에 있어 음에 해당되고, 지붕은 높은 곳에 있어 양에 해당된다. 평슬래브 지붕은 외형상 지붕 부분을 이루는 공간이 없고 모두 납작하다. 이러한 형태는 음양으로 보면 양에 해당되는 공간이 없는 것과 같다.
사람에게 있어서 몸은 음이며, 얼굴은 양이다. 그리고 몸은 육체를 나타내고, 얼굴은 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평슬래브 구조는 마치 육체는 있으되 마음이 없는 것과 같다. 이러한 현상은 물질만을 추구하며,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정신이나 따뜻한 마음은 전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난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생활 원칙 중 하나는 《코란》에 적혀 있는 대로 ‘코에는 코, 이에는 이’이다. 즉 개인간의 인정이나 사정보다는 오직 물질적인 현실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됨으로써,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과는 매우 대조를 이룬다.
■소련식 운현궁 건물의 지붕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안에 있는 이 건물은 조선 시대 말기에 제정 러시아 공관으로 쓸 목적으로 러시아 사람들에 의해 운현궁 내부에 지어졌다. 이 건물의 구조는 정방형 평면 위에 둥그런 모양이 지붕을 이루고 있어서 마치 송이버섯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지붕 중심 부분에 기운이 집중적으로 모이게 되어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이 건물의 지붕 형태는 그 당시 강력한 국력을 소지하고 있던 소련의 국가적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제 2 장 방위에 따른 주택의 길흉

 

1. 주택 외부 방위의 길흉
주택의 출입구나 창문과 같은 개구부는 외부 공기와 빛을 받아들이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즉 남쪽에 바다가 있는 지세에서 남쪽의 창문은 뜨거운 태양빛과 바다의 기운을 동시에 받아들이게 되며, 서쪽에 산이 있는 지세에서 서향을 하고 있는 개구부는 산의 기운과 서풍을 동시에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주택은 개구부가 면하고 있는 방위에 따라 내부 공기의 성질이 달라진다. 따라서 동일한 면적의 주택이라고 해도 배치된 방위의 기운에 의해 실내 분위기가 달라지며, 그 결과 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적·육체적 영향도 달라진다.
옛날 사람들에게 방위 개념은 동쪽은 해가 뜨는 곳, 서쪽은 해가 지는 곳 등 지극히 간단한 구분에서 출발했다.
주택을 비롯한 건물 방위의 길흉 분석은 8방위로 해석한다. 8방위는 《주역》의 팔괘와 그 의미가 같은데, 360도의 원주를 8등분해서 동서남북의 4방위와 그 사이의 4방위로 이루어져 있다. 8방위는 정북(正北)·정남(正南)·정동(正東)·정서(正西)·북동(北東)·남동(南東)·남서(南西)·북서(北西)로서 각각 45도씩 구분하고 있다. 45도의 8방위를 다시 3등분하면 24방위가 된다. 따라서 24방위의 한 방위는 15도가 된다.
24방위는 북쪽의 자(子)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계(癸)·축(丑)·간(艮)·인(寅)·갑(甲)·묘(卯)·을(乙)·진(辰)·손(巽)·사(巳)·병(丙)·오(午)·정(丁)·미(未)·곤(坤)·신(申)·경(庚)·유(酉)·신(辛)·술(戌)·건(乾)·해(亥)·임(壬) 등의 24자로 표시한다.
24방위는 천기(天氣) 12방위와 지기(地氣) 12방위로 구성되어 있다. 천기는 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에서 오행상 토(土)의 기운을 갖고 있는 무·기를 제외하고, 대신 건·곤·간·손을 포함시켰다. 지기에 흐르는 기운, 즉 지지(地支)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이다.
방위를 측정할 때는 패철을 사용하게 되는데, 패철 방위는 자석이 가리키는 북쪽을 자(子)자로 그리고, 남쪽은 오(午)자로 표시하여 자오를 연결하는 선을 방위의 중심선으로 한다. 24방위는 자오선을 중심으로, 천기와 지기는 각각 한 방위씩 섞여 마치 남자와 여자가 짝을 이루며 둘러앉아 있는 형태와 같다. 또 24방위는 1년 24절후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어 패철의 한 방위가 1년의 한 절후의 변화 과정과 일치한다.
☞ 패철을 사용해 주택이나 묘 자리의 방위는 좌향(座向)으로 나타낸다. 주택의 좌향을 측정하는 방법은다음과 같은 순서에 의한다.
1. 건물 중심점(한옥일 경우에는 대청 마루 중앙)에 패철이 수평을 유지하도록 놓는다.
2. 패철 내부를 들여다보고 자석이 북과 남을 향해 멈추도록 잠시 기다린다.
3. 자석이 남과 북을 가리키고 정지되면 패철을 가만히 돌려 패철의 자(子)자와 오(午)자의 연결선이     자석의 북과 남의 글자와 일치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자석 북쪽이 자자에 일치하고, 남쪽 끝은      오자에 일치된다.
4. 건물 후면의 중심점을 정한다.
5. 패철 24방위 글자 중에서 건물 후면의 중심점에 가장 가까운 방위 글자가 건물의 좌(座)가 된다.
6. 패철에서 좌의 반대편, 즉 마주 보는 글자가 이 건물의 향(向)이 된다. 좌와 향은 180도를 이뤄      반대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건물 방위가 정남향인 경우에는 자좌오향(子座午向)이 되며, 반대로 정북향이면 오좌자향(午座子     向)이 된다. 또 건물이 정동향이면 유좌묘향(酉座卯向)이 되고, 정서향이면 묘좌유향(卯座酉向)이     된다. 건물이 동서남북의 중간 방위일 경우에도 패철에 나타난 글자에 의해 좌와 향을 구분한다.
   주택의 방위를 보는 것은 좌향을 구분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좌향에 의한 기     운을 구분함으로써 주택의 길흉을 분석하기 위함이다. 주택은 외부 방위를 측정하기도 하고, 내부     방위를 측정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 방위라고 하는 것은 외부 방위를 말하는데, 마당의 중     심점에서 건물과 대문 등 건물 방위를 측정한다. 내부 방위는 안방이나 화장실, 현관, 부엌 등이     배치된 방위에 의한 기운을 해석하는 것으로, 주택 내부의 중심점에서 각 방의 방위를 측정한다.     그러나 주택의 방위에 의한 기운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내부 방위를 함께 본다.
   주택 방위는 크게 동사택(東四宅), 서사택(西四宅)으로 구분된다. 동사택은 동기(東氣)가 흐르는     집이고, 서사택은 서기(西氣)가 흐르는 집을 말한다. 이 구분은 마당 중심에서 주택의 중심점을      방위로 측정해, 중심 부분이 동기의 방위인가 서기의 방위인가로 구분한다. 동기가 흐르는 방위는     8방위 중 정동(正東)·남동(南東)·정남(正南)·정북(正北)의 4개 방위이며, 서기가 흐르는 방위     는 정서(正西)·남서(南西)·북서(北西)·북동(北東)의 4개 방위이다. 패철의 24방위로 볼 때는      동사택의 방위는 정동이 갑묘을(甲卯乙), 동남은 진손사(辰巽巳), 정남은 병오정(丙午丁), 정북은     임자계(壬子癸)이다. 서사택의 방위로는 정서가 경유신(庚酉辛), 남서는 미곤신(未坤申), 북서는     술건해(戌乾亥), 북동은 축간인(丑艮寅)이다.
   동기는 상승하는 기운, 서기는 하강하는 기운을 각각 갖고 있어 그 성질이 정반대이다. 그래서 서     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좋다. 이것은 마치 인체 혈관에서 동맥과 정맥이 구분되는 것과 같다. 만     일 사람에게 동맥과 정맥이 서로 혼합되어 흐른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기와 서기가 한 주택 안에서 같이 흐를 경우에는 그 집안에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한     다. 주택 중심부에는 동기이든 서기이든 한 가지 기운만 모여 있는 것이 좋다. 만일 동기와 서기     가 혼합되어 있다면 기운이 탁해져 흉가가 된다. 예를 들어 보자. 마당에서 봤을 때 주택이 북쪽     으로 위치하고 남쪽을 향하고 있다면, 건물 중심은 임자계(壬子癸) 방위로 동사택이다. 이 경우에     는 건물 중심 기운이 순수한 동사택 기운의 건물이 된다. 그러나 만일 건물 형태가 장방향이어서     임자계와 축간인의 방위가 서로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다면 동기와 서기가 혼합되어 흉가가 되는      것이다.
   대문의 방위도 주택이 자리한 방위만큼 중요하다. 대문은 단순히 사람이 출입하는 공간만이 아니     라, 대기 중의 바람을 집 안팎으로 들여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문으로 좋은 바람이 들어오     면 그 집에 좋은 기운이 흐르게 되고, 나쁜 바람이 들어오면 좋지 않은 기운이 흐르게 된다. 대문     의 방위도 주택 방위를 볼 때와 같이 마당 중심에서 대문이 있는 곳을 패철로 측정하는데, 대문      위치가 동기에 있으면 동사택, 서기에 있으면 서사택이다. 건물이 동사택인 경우에는 대문도 동사     택인 것이 좋고, 서사택인 주택에는 대문도 서사택인 것이 좋다. 그러나 건물과 대문이 서로 다른     사택의 기운일 경우에는 좋지 못하다.

2. 주택 방위의 음양 조화
지표면에 흐르는 기운은 음과 양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음(陰)은 남동(진손사)·정남(병오정)·남서(미곤신)·정서(경유신)로 여성을 의미하고, 양(陽)은 북서(술건해)·정북(임자계)·북동(축간인)·정동(갑묘을)으로 남성을 의미한다. 이 음양의 4개 방위는 제각각 기운의 젊음과 노쇠함으로 구분, 음인 남동은 장녀(長女), 정남은 중녀(中女), 남서는 노모(老母), 정서는 소녀(少女)의 방위로 구분되고, 양인 북서는 노부(老父), 정북은 중남(中男), 북동은 소남(小男), 정동은 가장 왕성한 남자의 기운이 흐르는 방위로서 장남(長男)으로 각각 구분된다.
주택 마당의 중심점에서 보아 건물의 방위가 남성 방위인 정북·북동·정동에 있을 때는 주택 내부에 남성의 기운을 갖게 되고, 반대로 남서·정남·정서·남동이면 여성의 기운을 갖게 된다. 대문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주택에 있어서 건물과 대문의 의미를 구분하면, 건물은 장기적으로 머물러 있어서 마치 주인과 같고 대문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손님과 같은 관계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음양 이론에서 음양은 서로 결합하기를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주택의 기운이 남성의 기운일 경우에는 대문으로 여성의 기운이 들어오면 행운이 따르고, 그렇지 않고 같은 남성 기운이라면 서로 배척하여 좋지 못하다.
예컨대 건물 중심이 정북, 즉 임자계 방위에 있고 대문이 정남, 즉 병오정 방위에 있을 경우에는 건물이 중남으로 남성 기운이며, 대문은 중녀로 여성 기운이다. 이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좋아하는 관계이므로 생기를 만들어 좋은 집이 된다. 그러나 동일한 임자계에 건물에 있어서 대문의 방위가 북서, 즉 술건해 방위에 있는 경우에 대문은 노부의 기운이며, 건물은 중남의 남성 기운으로 건물과 대문이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된다.
건물과 대문이 남성·여성의 기운을 갖고 서로 어울려 생기를 이룰 때, 이것이 어울리는 과정에서 남성 아닌 여성의 늙고 젊음은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가령 건물이 축간인인 소남 방위이고 대문이 미곤신의 노모 방위이면 소남과 노모가 서로 어울려서 생기를 이루는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이다. 또 건물과 대문이 중남과 중녀(또는 중녀와 중남)일 경우에는 음양의 결합이 급히 발생하여 이른바 속발하게 된다. 그러나 북서의 노부 방위와 남서의 노모 방위 사이에는 서로 행복한 공간을 이루며 음양의 결합이 천천히 이루어지게 된다.

3. 방위의 오행(五行)과 수(數)
방위에 의한 동기와 서기는 오행으로도 구분된다. 즉 수(水)·화(火)·목(木) 방위는 동기이며, 금(金)·토(土) 방위는 서기로 구분된다. 오행에 있어서 수(水)는 물과 같이 수직 하강하는 기운을 말하고, 화(火)는 태양과 같이 폭발하며 확산하는 기운, 목(木)은 나무와 같이 수직 상승하는 기운, 금(金)은 쇠의 단단함과 같이 중심점으로 수축하는 기운, 토(土)는 흙과 같이 모든 기운을 포용하여 균형을 이루는 기운을 말한다.
오행을 8방위로 구분할 때는 정북(正北)이 수(水), 북동(北東)·남서(南西)는 토(土), 정동(正東)·남동(南東)은 목(木), 정남은 화(火), 정서(正西)·북서(北西)는 금(金)이 된다. 이 오행은 각각 고유한 성질을 갖고 있어 서로 잘 어울리는 성질 즉 상생(相生)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성질 즉 상극(相剋), 그리고 서로 비슷한 성질 즉 상비(相比)의 관계가 있다.
오행의 상생은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를 말한다. ‘수생목’은 물에 의해 나무가 살게 된다는 의미이며, ‘목생화’는 나무에 의해 불이 만들어진다는 의미, ‘화생토’는 불이 타고 난 후에 재 또는 흙이 만들어진다는 의미, ‘토생금’은 흙에서 금이 만들어진다는 의미, ‘금생수’는 금속과 같이 찬 곳에서 물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상극은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이다. ‘화극금’은 불의 기운이 금속의 기운을 억제한다는 의미이며, ‘금극목’은 금속의 기운이 나무의 기운을 억제한다는 의미, ‘목극토’는 나무의 기운이 흙의 기운을 억제한다는 의미, ‘토극수’는 흙의 기운이 물의 기운을 억제, ‘수극화’는 물의 기운이 불의 기운을 억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택과 대문의 방위는 서로 상생 관계를 이루는 것이 좋다. 즉 주택이 정북에 있고 대문이 정동에 있으면 건물은 오행상 수(水)의 기운을 받기 때문에, 대문은 오행상 목(木)의 기운을 받고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같은 주택이라도 대문이 남서쪽에 있게 되면 토(土)에 해당되므로 상극 관계를 이루어 좋지 못하다.

4. 오행의 생수(生數)와 성수(成數)
오행은 각각의 수(數)를 갖고 있다. 이것은 《주역》의 하도(河圖)를 기초로 한 것으로, 오행 이론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즉 암흑과 혼돈의 우주 공간에서 창조되는 각각의 기운의 순서를 말한 것으로, 첫째를 물의 기운, 둘째를 불의 기운, 셋째를 나무의 기운, 넷째를 금속의 기운, 다섯째를 땅의 기운으로 본다. 따라서 물(=1)·불(=2)·나무(=3)·금속(=4)·토(=5)마다 고유한 수를 갖게 되고, 이것을 생수(生數)라고 한다.
각각의 생수에 5를 합한 수, 예를 들면, 물의 기운인 1과 흙의 기운인 5가 합해져 6의 수를 이루는 것을 성수(成數)라고 한다. 그래서 물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체는 6의 수로 이루어짐을 뜻한다. 물의 기본은 육각수이며 물 분자는 육각형을 이룬다. 성수를 만들 때는 각각의 오행 수에 흙의 기운인 5를 더하게 되는데, 이것은 흙의 기운이 포함되어야 비로소 하나의 물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오행의 수는 수량, 시간, 원인 등을 나타낸다.
먼저 수량의 예를 들면, 동쪽 대문에 의해 부자가 되는 주택의 경우에 재산의 정도를 보면 동쪽은 목(木)인데, 이 목은 3과 8의 숫자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재산의 정도는 3천 석이나 8천 석 등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주택 방위만 좋을 경우에는 3천 석으로 계산하고 주변 지세까지 명당인 경우에는 8천 석으로 계산한다.
시간적인 면에서 예를 들면, 동쪽 대문에 의해 재벌이 되는 경우 동쪽은 목(木)이며, 목은 3과 8의 숫자를 갖고 있으므로 3년 8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재벌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인적인 면에서 본다면 오행은 자체적으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동쪽 대문으로 재벌이 되는 경우, 그 집 주인은 목재나 합판, 목조 가구, 농사 등으로 인해 재벌이 된다. 이것은 동쪽에 목(木)의 기운이 대문을 통하여 집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5. 내부 방위의 길흉
주택의 내부 공간, 즉 방·화장실·거실·부엌 등의 방위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같은 규모의 주택에서도 방이 배치된 방향에 따라 집안의 발전 정도에 차이가 있고, 즐거움과 슬픔이 달라진다. 이렇듯 같은 집에서도 그 영향이 제각각 다른 것은 실내에 들어오는 기운과 내부 공간의 중심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기운과 집 내부의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 집안에 생기가 돌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일을 겪게 된다.
실내 공간에서 기운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을 기두(氣頭)라고 하는데, 이 기두는 가장 넓고 높으며, 또 가장 중심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 또 안방·거실·부엌·현관·화장실 등 5개 공간을 주택의 5주(柱)라고 하는데, 이 5주는 한 집안의 기운을 구성하는 중요한 공간으로서 마치 사람의 기운이 생년월일, 즉 사주(四柱)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한 집안의 기운을 결정한다.
5주는 기운의 성질에 의해 4합(合) 1부(否)로 구분되는데, 4합은 불을 사용하는 공간, 즉 따뜻한 기운을 갖고 있는 안방·거실·부엌·현관 등을 말하고, 1부는 물을 사용하는 화장실을 말한다.
5주 중에서 4합의 공간과 1부의 공간은 서로 그 기운이 달라야 한다. 따라서 4합이 동기(東氣)를 갖고 있으면 1부는 서기(西氣)를 갖고 있어야 하고, 반대로 4합이 서기를 갖고 있다면 1부는 동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집안의 기두와 4합이 동기나 서기 중에서 하나의 기운이 되면 평화로운 공간을 이룬다. 그러나 1부인 화장실의 기운이 기두와 같으면 좋지 않다.
주택의 방위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동사택·서사택의 기운, 음양의 기운, 오행의 기운 등 세 가지 기운을 모두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각각의 분석의 비중을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방위를 100으로 했을 때 동사택·서사택의 기운을 60, 음양의 기운을 20, 오행의 기운을 20으로 본다.
가장 이상적인 주택의 방위는 건물과 대문이 동사택이나 서사택 중 한 가지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과 대문은 음과 양으로 조화를 이루며, 건물과 대문의 방위가 오행상 상생 관계인 것이다.
이러한 이상 주택의 실례로는 남향 집과 동남향 대문의 배치를 들 수 있다. 이처럼 이상적인 방위 배치는 8개의 방위마다 하나씩 있다.
주택 방위 중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방위가 이귀문(裏鬼門) 방위이다. 이 방위는 말 그대로 귀신이 출입하는 흉한 방위로서, 동북과 남서를 연결하는 대각선 방위, 좀더 정확하게 구분하면 패철상에서 계축(癸丑)의 중심과 정미(丁未)의 중심을 연결하는 방위를 말한다.
방위상으로 계(癸)와 축(丑)은 동기와 서기의 한계선이다. 즉 임자계(壬子癸)까지는 동기가 흐르는 동사택의 방위이며, 축간인(丑艮寅)은 서기가 흐르는 서사택의 방위이다.
또 정미(丁未) 방위도 정(丁) 방위는 병오정(丙午丁)의 동기가 흐르는 동사택의 마지막 방위이며, 미(未) 방위부터는 서기가 흐르는 서사택 방위이다. 동기와 서기는 서로 화합하지 않는 기운이므로, 흉 방위가 되는 것이다.
이귀문 방위는 서로 상극 관계를 이루고 있다. 계(癸)는 오행상 수(水)의 방위인 반면, 축(丑)은 오행상 흙(土)의 방위로 서로 상극이다. 이처럼 두 상극이 혼합된 공간은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계축과 정미를 연결하는 이귀문 방위나, 이 방위에 인접해 있는 축좌미향(丑座未向)·계좌정향(癸座丁向), 또는 미좌축향(未座丑向)·정좌계향(丁座癸向)도 위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귀문 방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택이나 건물의 중심축을 이귀문 방위에 두지 말아야 하며, 안방과 화장실을 이귀문의 직선상에 두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의 수세식 화장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1.남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남향 주택
-북/ 집안이 화평하며 자손과 재물이 늘어난다./60
-북동/ 건강과 재산을 모두 잃는다. 식구들 사이에 불화가 발생하면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게 되기도한다. 0
-동 / 집안 사람이 건강 발전하며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 배출된다. 남녀 모두 좋다. /80
-남동/ 집안 식구가 모두 건강하며 부자가 되고 출세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주택이다./100
-남 / 덕행과 학식이 높고 건강과 재물이 늘어난다. 아들과 손자가 효성스럽다. /80
-남서 / 건강과 재산을 잃게 된다. / 20
-서 / 식구간에 불신하게 되며 다른 집 식구가 따라서 불편하게 된다. / 30
-북서 / 건강과 재산을 잃는다. / 10

2.남서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남서향 주택
-북 / 건강을 잃으며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하다. / 0
-북동 / 매사가 순조롭다. 남성의 주장이 강하다. / 70
-동 / 건강과 재산을 모두 잃는다. 남성간의 싸움이 일고 사람이 죽게 되기도 한다. / 0
-남동 / 건강과 재산이 모두 빈약하다. / 20
-남 / 초년에는 좋은 듯하나 시간이 가면서 불화가 발생한다. 여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40
-남서 / 집안이 번창하게 된다. 남녀 모두 건강하다. / 90
-서 / 남녀 모두 훌륭하게 출세한다. 건강과 재산이 풍족하게 된다. 서사택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구   조이다. / 100
-북서 / 건강을 얻고 재물이 늘어난다. / 80

3.서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서향 주택
-북 /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 승진이 잘되고 출세가 빠르다./80
-북동 / 건강을 잃게 된다. 집안에 불화가 일어나고 아내가 고생한다. / 0
-동 / 부귀가 겸전한다. / 70
-남동 / 재산이 크게 일어나고 기운이 크게 빛난다. / 90
-남 / 건강과 재산이 모두 크게 발전한다. 식구간에 화목하며 효자들이 나오게 된다./100
-남서 / 모자(母子)가 특히 나쁘며, 불화가 계속된다. / 20
-서 / 건강과 재산이 모두 나간다. / 20
-북서 / 흉사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으 잃어 버리게 된다./ 0 
 4.북서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북서향 주택
-북 / 건강과 부귀를 겸한 최고의 주택./ 100
-북동 /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단명한다. / 20
-동 / 가난하던 살림이 갑자기 일어나게 된다. 집안이 건강과 부귀를 갖추게 된다. / 90
-남동 / 재산과 건강이 안정을 이루며 발전을 거듭한다. /70
-남 / 남녀가 모두 현명하게 부귀를 겸비하게 된다./ 80
-남서 / 건강을 잃으며 심지어는 목숨까지 위험하다. 사업에 실패한다./ 0
-서 / 집안에 불화가 항상 따라다니며 질병으로 건강을 잃고 목숨도 위태롭다. / 0
-북서 / 사업에 실패하고 재산상의 손해를 본다. 소송 사건에 불리하게 된다. / 20 
 5.북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북향 주택
-북 / 가정이 화목하며 재산이 늘어난다. 건강과 출세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 80
-북동 / 건강을 잃고 재산도 손해를 보게 된다. / 40
-동 / 아들이 모두 출세한다. 집안이 화목하고 부귀가 항상 따라다닌다. / 100
-남동 / 부귀가 겸전하며 사업에 성공한다. / 80
-남 / 건강과 재산이 점차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70
-남서 / 남자들은 명이 짧거나 가출하게 되며 집안에 질병이 따르게 된다. /20
-서 / 질병으로 많은 식구가 고생하며 명을 끊게 된다. 재산으 저절로 감소된다./0
-북서 / 건강과 재산이 모두 불길하다./ 20      

6.북동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북동향 주택
-북 / 질병으로 집안의 대가 끊길 위험이 있다. 사업에 실패하여 재산 손실이 크다. / 20
-북동 / 집안이 번창하며 지위와 공명을 얻어 주변에서 높이 칭송받게 된다./ 90
-동 / 질병과 사고가 연발하며 재산을 잃어 궁하게 된다./ 10
-남동 / 각종 질병으로 생명이 단축된다. 우환과 소송이 겹쳐서 재산이 모두 탕진된다./ 0
-남 / 집안에 불화가 있고 질병으로 고생하게 된다. / 10
-남서 / 건강과 재산이 좋아지며 생활이 안정된다. 사업이 크게 번창한다. / 70
-서 / 집안이 화목하며 입신 출세가 연속된다. / 80
-북서 / 출세하게 되며 건강과 명예를 얻게 된다. 사업에 성공하여 재산이 늘어난다. / 100 
 7.남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남향 주택
-북 / 질병으로 고생한다. 사업에 실패하여 재산을 잃게 된다.  40
-북동 / 갑자기 입신출세하며 건강과 재산이 늘어난다. 소년이 초기에 유명하게 된다. / 100
-동 / 외롭게 고생하며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다. / 20
-남동 / 집안에 우환과 질병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 0
-남 / 각종 사고롤 재산과 건강, 그리고 생명을 잃게 된다. / 0
-남서 / 건강과 재산이 모두 발전한다. / 80
-서 / 안정적으로 발전한다. / 70
-북서 /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명예를 얻게 된다. / 90

8.남동향 주택의 길흉 분석표 주택
 남동향 주택
-북 / 질병으로 고생하며 사업에 운이 없다. / 20
-북동 / 집안에 화목하고 재산이 늘어난다. 남성위주가 되며 여성은 외롭다. / 80
-동 / 불의의 사건으로 건강과 재산을 잃는다. 질병도 계속된다. / 0
-남동 / 불행한 사건이 연속된다. 재산과 명예를 잃으며 생명까지 잃게 된다. / 20
-남 / 각종 질병과 우환으로 고생하게 된다.하는 일마다 손해를 본다. / 20
-남서 / 집안에 남녀 무두 장수하며 훌륭한 자손을 두게 된다. 재산이 늘어나며 사업 운이 저절로 열   린다. / 100
-서 / 집안에 화목하며 출세가 연속된다. 재물이 저절로 모인다. / 80
-북서 / 안정적으로 일이 추진된다. 건강과 재산이 점차 늘어난다. 오래 갈수록 좋다. / 70
 
제 3장 배치에 따른 주택의 길흉

창문이나 출입구 등 주택 개구부는 자연의 기운을 내부에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자연의 기운은 생명 활동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기운은 사람에게 생기가 된다.
생기는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음과 양으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공기 중에서 바람과 함께 움직인다. 생기는 사람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사고력이나 활동력을 증가시키는 기운이다. 따라서 주택이 갖고 있는 생기는 사람에게 심리적·육체적으로 많은 차이를 준다. 즉 주택의 배치 방법에 따라 주택이 받아들이는 생기의 종류가 달라지며, 생기의 종류에 따라 주택의 길흉도 달라지는 것이다. 생기가 잘 전달되는 주택에서는 사람들이 발전하지만, 생기가 부족한 주택에서는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주택을 배치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생기를 가능한 한 많이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치 방법은 남향 배치, 배산임수 배치, 마당 형태에 의한 배치, 산의 중심에 따른 건물 배치, 도로면에 의한 배치, 방위에 의한 배치, 주변 건물과의 조화에 의한 배치 등이 있다. 이러한 배치 방법에 의해 생기를 가장 많이 받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배치 방법이다.

1. 배산임수 원칙에 따라 배치한다.
남향 집은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집으로서 주택의 대표적인 배치 방법 중 하나이다. 평탄하고 넓은 대지에서나, 대지의 경사가 북쪽은 높으면서 남쪽이 낮은 땅, 즉 대지 형태가 남과 북으로 길게 늘어진 경우에는 남향으로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외의 대지 조건에서는 주택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것이 오히려 흉가를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에 집을 지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도심에서는 좁은 땅에 집을 짓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향보다 생기를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는 주택의 배치 방법을 적용시켜야 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 배치 방법은 한국의 전통 건축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궁궐과 사찰은 물론 소규모 주택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건물은 배산임수 배치 방법을 적용했으며,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이상적인 배치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배산임수’란 말 그대로 산을 등지고 물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즉 지면에서 약간이라도 높은 부분에 건물을 짓고, 지대가 낮은 쪽에 마당을 설치함으로써 내려다보도록 하는 배치 즉, 등고선에 의한 배치를 말한다. 그리고 지면의 고저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거나 강이나 바다 등이 직접 보이지 않는 지세에서는 빗물이 흘러 내려가는 방향을 낮은 쪽으로 하여 마당을 설치함으로써, 건물에서 빗물이 내려가는 쪽을 바라보도록 배치한다.
생기는 강물과 육지가 음과 양으로 조화를 이루는 낮은 지역에서 발생되어 바람을 타고 지상으로 옮겨진다. 생기 있는 바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집이 생기가 불어오는 쪽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물이 내려가는 낮은 쪽을 향해 집이 들어선 경우가 바로 생기를 많이 불러들이는 형태이다.
남쪽 지면이 높고 북쪽 지면이 낮은 대지에서는 지면이 높은 남쪽이 건물 후면이 되고 지면이 낮은 북쪽이 건물의 전면이 되는, 북향 배치가 배산임수에 따른 배치 방법이다. 북향으로 배치를 해야만 북쪽에서 불어오는 생기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지세에서 남향 집을 짓는다면 남쪽의 햇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장점은 있지만, 지대가 낮은 건물 후면을 석축이나 콘크리트로 받치고 집을 짓기 때문에 집이 뒤로 넘어지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건물에서 앞을 보면 정면에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어 중압감을 느끼게 되고, 산이 하늘을 가로막아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 물론 하늘로부터 마당을 통해 들어오는 생기의 양도 부족해 주택 내부에는 불행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된다.
또 북쪽에서 불어오는 생기를 막고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생기를 빼앗기게 될 뿐만 아니라, 산으로 올라가는 바람이 주택 내부에서 회오리바람을 발생시켜 주택의 기운을 빼앗아 가게 된다. 이런 집에서 살게 되면 우선 건강을 잃게 되고, 경쟁력을 상실해 직업을 잃거나 손해를 보는 등의 여러 가지 불행한 일을 겪게 된다.
부모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른 패륜아 박한상 사건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한다. 그렇듯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그 집은 외형적으로 보면 매우 훌륭한 고급 주택이다. 그러나 집을 자세히 살펴보면 흉가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우선 집터가 산의 후면에 위치해 있다. 산 전면은 국내에서 큰 사찰에 속하는 OO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 집은 그 산의 뒷면에 있는 것이다. 또 대지 상태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으며, 멀리 한강이 흐른다. 이런데도 이 집은 남향 집으로서 배산임수를 무시한, 배수임산 배치를 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 후면은 지대가 낮아 콘크리트로 옹벽을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지음으로써 건물이 뒤로 넘어지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도로는 동쪽과 남쪽 두 면으로 접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볼 때는 가장 이상적인 지대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실제 풍수에서는 두 면 이상의 도로에 접한 대지는 바람을 많이 모으기 때문에 좋은 집터로 보지 않는다. 또 대문 위치는 남동쪽 모서리에 있는데, 역시 안정된 자리가 아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은 남쪽에 있는 관악산 줄기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지역의 특징은 청룡이 되는 동작동 국립묘지 산이 좌측에서 한강의 수구를 가로막고 있어 명당을 이룬다는 점이다. 방배동의 카페 골목도 이러한 청룡 기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청룡이 잘 감싸고 있는 지세에서는 생기가 모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상권도 잘 형성된다.
카페 골목을 지나면 주택지가 있는데, 이곳의 지세는 남쪽에 있는 관악산이 용 위에 자리잡고 있어 남쪽은 지대가 높고 북쪽은 낮다. 이러한 지세에서는 한강이 있는 북쪽을 향하도록 건물을 배치해야 명당이 된다. 그러나 많은 주택들이 남향을 하고 있어서 아쉽다.

2. 도로와 멀리 떨어져 집을 짓는다
도로의 위치나 크기 등은 건물 배치에 중요한 요인으로 적용된다. 도로는 사람과 차뿐만 아니라 바람도 통과한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는 바람도 잔잔하다. 그러나 자동차 왕래가 많은 도로에서는 자동차 속도와 함께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바람이 도로를 통해 집에 전달되면 집 내부의 기운이 변한다. 따라서 집이 도로에 인접해 있는 정도에 따라 그 집의 기운이 달라진다.
도로에 접한 대지는 집이나 건물을 세울 경우, 도로와의 거리에 따라 전면배치 방법, 중간배치 방법, 후면배치 방법 등 세 가지가 있다.
전면배치 방법은 도로 전면에 가능한 한 가깝게 배치하는 방법으로, 주로 상점 등의 용도로 많이 이용된다. 도로면 가까이에 있어 간판이나 쇼윈도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면배치는 도로에 흐르는 기운이 점포 안의 기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내부에 생기가 모이지 못해 발전을 못한다. 집도 마찬가지다. 집 안에 생기가 모이지 않음으로써 집안이 번성하지 못한다.
중간배치는 마당의 중간에 건물을 배치하는 방법인데, 건물 전면과 후면에 각각 마당이 분산된다. 중간배치는 도로쪽 마당에 주차장이나 간단한 작업장, 화단을 설치하여 집의 바깥마당 역할을 하며, 후면은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조용한 공간으로 각각 구분된다. 중간배치는 기운이 마당을 통해 집으로 들어와 생기를 이룬다.
후면배치는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후면에 집을 배치하고, 도로와 건물 사이에 마당을 크게 만드는 방법이다. 후면 배치는 도로와 건물 사이에 마당이 있으므로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당을 거쳐야 한다. 이런 주택 배치는 대문만 열면 주택 내부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마당의 독립적 사용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그러나 도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도로에 의해 집 안의 기운을 빼앗기지 않는 장점이 있어 가장 이상적인 배치 방법이다.
넓은 들판에서는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전체적으로 균일하다. 그러나 도심지에서는 도로가 바람의 통로가 되며, 특히 밀집된 건물 사이에 있는 도로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잔잔한 바람은 상쾌하고 유익하지만 강한 바람은 건강을 빼앗아 간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집은 화살과 같은 강한 바람이 부는 집이다. 막다른 골목, 특히 골목 길이가 긴 집에서 살게 되면 질병이나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도로는 주택 전면 한쪽에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주택 전면과 후면에 도로가 있는 경우에는 주택 주변의 바람이 앞과 뒤로 쉬지 않고 흘러서 공기 흐름에 안정감이 없다. 그러나 전후면 도로에 접했다고 해도 도로간 거리가 충분하게 떨어져 있어서 바람이 서로 혼합되지 않으면 관계가 없다.
두 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각지(角地)는 두 면에 걸쳐서 도로에 접해 있으므로 통행하는 사람도 많고 사람들의 눈에도 잘 띄어 사업이 잘되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도로를 사람이 걸어서 통과하기보다는 자동차가 달리는 길로 변화되면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자동차 통행은 급한 바람을 일으킨다. 빠른 바람은 주택이나 건물 내부의 기운을 빼앗아 간다. 건물이나 집의 기운이 빠지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건강을 잃게 되고, 사업도 실패하게 된다. 따라서 도로의 각지에 있는 집은 벽면을 두껍고 넓게 하고, 창문은 작게 하여 실내의 기운이 외부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집이 3면 이상 도로에 접해 있게 되면 흉가에 속한다. 주택의 3면 모두 도로라면 내부 기운을 빼앗아 가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은 때때로 건물 주변에서 회오리바람이 발생하는데, 회오리바람은 사람의 정신을 빼앗아 간다. 그래서 이런 집에 살게 되면 외부의 힘에 휩쓸려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가끔씩, 3면에서 좋은 바람을 맞아 남다른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
서울 청량리의 옛 대왕코너 자리는 5면이 도로에 접해있다. 특히 도로 형태는 불을 상징하는 화(火)자를 이루고 있는데, 불과 같이 크게 번성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1970년대 이후 여러 차례 화재가 일어났다

3. 하늘을 바라보도록 집을 배치한다.
집은 규모가 같은 것끼리 어울려 있는 것이 좋다. 서로 비슷한 것끼리 어울리는 게 아름다운 것은 비단 집뿐만은 아니지만, 특히 집은 햇빛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인 만큼 더욱 중요하다.
집 옆에 큰 건물을 짓게 되면 큰 건물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의해 집의 기운을 빼앗긴다. 또 길이가 긴 건물은 스스로 바람 길을 만들어 강한 바람을 불게 한다. 이런 위치에 집을 짓게 되면 마치 거대한 바람의 통로 속에 갇혀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 된다.
또한 큰 건물 뒤에 있는 작은 집에서는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없게 된다. 하늘 대신 높은 건물이 주택의 전면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생기를 보내 주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이런 집에서는 불행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집을 지을 때는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4. 큰 건물 옆이나 틈에는 집을 짓지 않는다
큰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작은 주택이나 큰 건물 모서리에 있는 주택 역시 흉하다. 큰 건물 모서리가 주택을 향하고 있는 경우에는 뾰족한 칼에 찔리거나,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필자는 실제 이런 경우에 불행한 일을 당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아 왔다. 충북 청주 근교에 있는 쭛공장은 1천여 평의 넓은 땅에 여러 채의 공장과 창고를 갖고 있는, 인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도정 공장이었다. 필자가 이 공장에 처음 간 것은 20여 년 전인데, 공장 배치를 보고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 이 회사 주인은 사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사택이 ㄱ자 모양을 한 커다란 창고와 공장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사택 전면은 사무실로 이용했고, 후면은 가족이 사는 집이었다.
이런 구조는 실질적인 면에서 볼 때는 공장 마당에서 여러 건물을 한눈에 쉽게 내려다볼 수 있어 능률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양쪽으로 높은 건물 사이에 있는 사택의 위치는 마치 권투장의 사각 코너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형태와 유사하다. 거대한 두 개의 건물 사이에는 항상 강한 바람이 통과하고, 사택은 그 바람이 통과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필자는 사장에게 사택 위치가 좋지 않으니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을 권했으나, 사장은 설마 하면서 그대로 살았다. 그런데 3년이 지난 후, 부인이 갑자기 병을 얻어 사망하고 말았다.
사장은 2년 후에 재혼을 하면서 필자를 찾아와 주택의 위치와 배치를 묻고 이사를 했다. 그런데 사장이 살던 사택에 경리 담당 직원이 들어가 살았는데, 어느 날 기계 속에 다리가 밀려 들어가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한 집에서 불행한 사건을 계속 당하고 난 사장은 비로소 풍수 이론에 놀라워했다.

5. 마당은 건물보다 약간 아래로 배치한다
주택 공간은 내부와 외부로 나누어지는데, 외부 공간인 마당은 조경이나 작업의 공간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마당의 보다 큰 중요성은 마당이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기를 공급한다는 데 있다. 마당의 기운은 주택 내부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건물에서 발생하는 기운은 양(陽)의 기운으로서 이상을 추구하는 정신적 기운이다. 그러나 마당에서 하늘과 땅, 물 등 자연에 의해 발생되는 기운은 음(陰)으로서 사람의 건강, 재물, 여성의 기운 등이다. 주택과 마당이 서로 마주 바라보는 위치에 있으면 마당의 기운이 주택 내부에 흡수되어 생기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건물은 마당보다 약간 높은 배산임수 배치가 이상적이다. 마당이 주택의 측면이나 후면에 있는 경우에는 마당의 기운이 주택의 기운과 결합할 수 없기 때문에 집 내부에 생기가 부족하게 된다.
마당은 정방형이 이상적이다. 특히 정사각형의 마당에서는 공기 회전이 자유로워 생기를 많이 발생하게 하는데, 마당에 기운이 모이면 집안 재산도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마당이 삼각형인 경우에는 뾰족한 기운이 발생되어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이웃간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뾰족한 마당은 조경 공사를 할 때 뾰족한 부분을 부드럽게 바꾸도록 한다.
마당이 장방형인 경우도 마당의 기운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마당과 건물이 모두 장방형인 경우에는 재물이 분산되고 단명하는 일이 발생한다. 삼각형 마당에서는 재산이 모이지 않고 가난을 면치 못한다.
건물 형태가 남성에 해당된다면, 마당은 여성에 해당된다. 따라서 마당에서 발생되는 기운은 여성에게 많이 작용한다. 건물에 기운이 뭉쳐 있으면 그 집에 거주하는 남자가 강력한 기운을 갖고 있고, 마당에 기운이 뭉쳐 있는 경우에는 여성의 기운이 왕성해진다. 건물과 마당이 모두 강력한 기운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왕성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건물과 마당이 음과 양으로 마주 보고 있으면 이런 주택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1:1로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다.
건물 후면에도 마당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앞마당과 뒷마당이 각각 있는 경우에는 이 집의 남자에게 두 여자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뒷마당이 주택에 가려져 남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처럼 본처 이외의 다른 여자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뒷마당이 주택 전면에서 보이는 경우라면 여자 관계도 공개적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주택의 마당 수는 그 집 남자의 여성 수와도 일정한 관계가 성립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뒷마당 규모가 매우 작은 경우에는 별도의 여성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는 아파트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마당 면적은 주택 면적에 비례하는 넓이가 좋다. 주택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마당은 주택 연면적의 넓이에 비해 3배를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5배를 초과할 경우에는 마당이 너무 넓어 생기가 분산됨으로써 주택 내부에 전달되는 생기가 감소된다고 본다. 마당이 너무 넓은 경우에는 건물 3배 정도의 넓이를 안마당으로 하고, 내부 울타리를 설치함으로써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복지회관 건물이 들어서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가 살던 집(서울 중구 신당동)은 300여 평 넓이의 대지가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삼각형 대지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앞뒤, 옆으로 분산된 마당의 형태는 모두 뾰족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김씨가 대통령을 시해한 것은 삼각형 마당에서는 칼이나 총 같은 예리한 물체에 의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게 된 것이다. 한편 신축된 건물도 대지 형태에 맞춰 삼각형 평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염려된다.

6. 한국, 일본, 미국의 마당 형태에 따른 기운 분석
가. 한국식 마당
전통적인 한옥은 ㄱ자, 또는 ㅁ자의 건물 한가운데에 마당을 배치하고 있다. 마당은 대부분 정사각형으로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같은 정사각형 마당의 기운에 의해 한국 여성은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여성이라고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마당 형태는 생기가 가장 많이 모이는 형태이다.
마당은 음에 속하므로 아름다운 마당은 곧 아름다운 여성을 만든다. 여성 중에는 신사임당이나 이율곡의 어머니처럼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는 여성이 있었는가 하면 행주산성의 역사처럼 애국심이 충만한 여성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절을 지킨 여성을 기리는 열녀비는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남성들은 당파 싸움과 사대주의로 국력을 탕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룬 것은 아름다운 마당의 기운을 받은 한국 여성의 숨은 노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지가 넓은 도심지의 주택이나 시골의 주택에서는 뒷마당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뒷마당은 장독대가 있고 빨래 널기를 하는 등 부엌의 연장된 작업 공간이었다. 그런데 이처럼 뒷마당이 있는 주택 구조는 음양 이론으로 보아 음이 건물 전면과 후면에 분산되어 있어, 이 집 남자 주인에게 본부인 외에 다른 여성이 따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나. 일본식 마당
일본의 전통적인 주택은 마당의 한가운데에 건물을 배치해, 건물이 마당 4면에 둘러처져 있다. 이처럼 마당 중앙에 섬과 같이 건물이 위치하고 그 주변에 마당이 둘러쳐져 있는 주택 배치는 남성이 중심이 되고, 그 주변의 여성은 종속적인 위치를 갖게 된다. 따라서 남성은 여성 위에 군림하고, 여성은 항상 남성을 향해 무릎을 꿇고 봉사하게 된다.
다. 미국식 마당
대부분의 미국식 주택은 전면에 주차장이나 간단한 작업 공간으로서의 마당이 있고, 후면에는 가족 전용의 마당이 배치되어 있다. 이처럼 건물을 중심으로 앞과 뒤에 마당이 분리되어 있는 배치는 도로쪽 마당은 공적인 공간으로, 후면의 마당은 사적인 공간으로 구분되어 매우 기능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을 음양 이론으로 분석하면 하나의 양에 여러 개의 음이 분산되어 있는 형태를 이루어 남자에게 여러 명의 여성이 딸리게 된다.

7. 대문은 안으로 열어야 복이 들어온다
대문은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한 장소에 설치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평탄해야 하며, 특히 심하게 경사진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대문 한쪽이 절벽과 같이 불안한 장소는 대문 위치로 좋지 않다. 또 건물이나 담장 모서리 부분은 급한 바람이 불어 안정감이 없으므로 좋지 않다. 대문은 좌우가 밝고 안정된 곳에 있어야 하는데, 만일 대문이 건물 한쪽 또는 처마 밑을 통과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 대문을 통과하는 사람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 생겨난다.
대문은 건물이나 담장 중심부에 설치하여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안정된 장소가 가장 이상적이다. 도심지에서는 주변을 통과하는 차량들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장소에 대문을 설치해야 한다.
또 대문은 지리적으로 생기가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 설치함으로써 출입하는 사람에게 생기를 주고, 동시에 외부의 생기가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넓은 대지에서는 용의 맥이 통과하는 장소에 대문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문 크기는 건물 본체에 비례하여 어울리는 것이 좋다. 건물에 비해 대문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것은 좋지 않다. 대문 자체도 높고 좌우 균형을 이룸으로써 안정된 형태인 것이 좋다.
또 대문은 외부 바람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람이 통하지 않는 형태라야 하는데, 파이프나 투시형으로 만든 대문은 기운이 외부로 빠져 나가 좋지 않다.
대문을 열고 닫는 방법은 내부로 밀면서 열리거나, 밖으로 끌어내어 열리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대문의 움직이는 형태는 마치 부채가 움직이는 형태와 같은데, 부채는 손잡이 끝으로부터 반대쪽으로 바람을 보낸다. 대문 정첩은 부채 손잡이에 해당되며, 대문이 열리는 쪽은 부채의 끝부분에 해당된다. 부채 끝부분으로 바람이 나가게 되듯, 대문이 열리는 쪽으로 바람이 흐르게 된다. 따라서 대문이 안쪽으로 열리면 건물 안쪽으로 바람이 따라 들어오고, 반대로 대문이 밖으로 열리면 주택 내부의 바람이 대문이 열림과 동시에 바깥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바람은 곧 기운이며, 건강과 재물을 만드는 기본이 된다. 대문이 안으로 열리는 집에서는 기운이 모여 건강과 재물을 얻게 되는 반면, 대문이 밖으로 열리는 집은 집 안의 바람이 빠져 나가듯 건강과 재물이 빠져 나간다.
대문은 한 개가 이상적이다. 어떤 집에서는 두세 개의 대문을 두기도 하는데, 이것은 풍수지리적으로 좋지 않다. 대문은 한 개만 설치함으로써 바람의 방향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대문이 여러 개 있는 경우에는 바람의 출입이 혼란스러워 흉가가 된다. 대문의 방위는 건물의 방위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므로, 방위론에 따라 설치하도록 한다.

8. 담장은 건물 위치와 일정 간격을 유지한다
집 주변에는 도둑이나 짐승들을 막기 위해 담장을 설치하는데, 담장의 보다 큰 용도는 바람을 막아 주는 데 있다. 지세에서 사신사가 바람막이, 반사경, 볼록렌즈의 역할을 하듯 주택의 담장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담장은 바람막이의 역할이 크다.
만약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하고 있을 때 집 안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잃게 될 것이다. 담장을 설치할 경우에는 이런 갑작스런 강한 바람을 집 안에서 피할 수 있다. 또 주택 안쪽이 바깥쪽보다 따뜻한 것은 담장이 반사경과 볼록렌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담장 일부가 파손되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건강을 잃거나, 집 안에 도둑이 들어 재물 손실을 본다. 담장 위치는 건물 위치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담장이 건물로부터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게 되면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담장이 너무 높은 경우에는 새로운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9. 산의 중심과 일치시키도록 한다
주택은 물론 일반적인 건물도 산의 좋은 기운을 받고, 산 형태와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산이 있는 지역의 주택 배치는 산 정상으로부터 내려온 능선 중심과 주택 중심축을 일치시키고, 배산임수 원칙을 따른다. 이렇게 배치를 하게 되면 지기를 많이 받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산 형태와 건물 형태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여러 개의 건물이 들어설 경우에는 그 중에서 가장 크고 중심적인 건물이 산 중심과 일치되도록 하고, 그 좌우에 부속 건물을 배치한다. 부속 건물은 중심 건물과 마당을 중심에 두고, 4면에서 마당을 향하도록 배치하여 정(井)자 형태가 되도록 한다. 이러한 배치는 중심 건물을 기준으로 부속 건물이 청룡과 백호·주작 역할을 하는 매우 좋은 형태인데, 전통 궁궐과 사찰·서원·향교 등이 이러한 배치 방법을 썼다.

10. 바람 소리와 고압선, 지전류를 피한다
명당에서는 산이 바람을 막아 잔잔한 바람이 불게 되며, 바람 소리도 매우 평화롭게 울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산 후면에 위치한 지세에서는 바람이 강할 뿐만 아니라, 바람 소리가 흉하고 무서워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특히 밤에 몰아치는 비바람 소리와 고양이와 같은 동물들의 울음 소리가 흉하게 들리는 주택에서는 정신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시골 외딴 농가 중의 흉가는 대부분 나지막한 야산의 후면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강하게 불며, 동시에 흉한 소리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강한 전류가 흐르고 있는 지역은 주거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 특히 고압선 바로 아래에 있는 주택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발표가 이미 나와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하늘의 공기 중에 통하고 있는 전기는 천둥이나 번개를 일으키고, 벼락은 땅이 갖고 있는 전기에 흡수되어 분산된다. 이처럼 지표면과 지하에 흐르고 있는 것을 지전류(地電流)라고 하는데, 지하에 흐르는 지전류의 양은 위치에 따라 강하게 흐르는 곳과 약하게 흐르는 곳 등 일정하지 않다.
침실 위치를 지전류가 강하게 흐르는 곳에 둔 채 오랫동안 생활하게 되면 여러 종류의 질병에 걸린다. 최근, 독일의 한 작은 도시에서 병으로 일찍 죽은 사람들의 침실을 조사해 본 결과 모두 강한 지전류가 흐르는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 그 침실을 사용하게 되면 아들 역시 그와 유사한 병으로 일찍 죽게 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리고 강한 지전류가 병원 지하에 통과하는 경우, 이 강한 지전류 상부에 있는 환자들의 병세는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은 강한 지전류를 좋아해 지전류가 흐르는 곳에 모여든다고 한다.
하지만 침실 하부에 흐르는 지전류를 피하기 위해서 건물을 새로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기존의 건물에서 그대로 살되, 동시에 지전류에 의한 피해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런 기구가 개발됐는데, 이 기구를 이용하면 침실 하부에 흐르는 전류를 다른 쪽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제 4 장 풍수 인테리어

사람마다 옷 입는 치수가 다른 것은 저마다 몸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넓고 큰 집에 사는 것이 곧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요즘에는 더더욱 자기에게 맞는 집이 필요할 것이다.
풍수적으로 볼 때, 주택의 1인당 적정 면적은 6평이다. 따라서 독신자인 경우에는 6평에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부부만 살 경우에는 12평, 4인 가족이 살 때는 24평이 가장 적당하다. 만일, 부부 두 사람만 살면서 40평 정도의 넓은 집에 살게 되면 빈 방도 많을 것이고, 이 빈 방에는 귀신이 살게 돼 집 안에 생기가 돌지 않을 것이다. 지나치게 넓은 공간은 오히려 거주인에게 허전함과 불안감을 주기 때문이다. 집은 사람이 살면서 사람들로 인해 약간 비좁게 느껴지는 정도의 주택이 발전하는 집이다.
1인당 주거 면적이 6평인 것은 우리 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그들은 우리 나라에 비해 훨씬 작은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대재벌 가족은 20평 내외의 주택에서 살고 있다. 또 독일의 주거 공간 면적도 1인당 6평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비교적 넓은 주거 면적을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식 주택은 응접실은 물론 당구장이나 탁구장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모두 독립된 방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건설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한국의 주택 수는 1천만 호를 넘어섰으며 매년 늘어나는 주택 수는 50만 호에 이른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볼 때 외국 차관을 많이 갖고 있는 현실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주거 공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0만 호의 주택에서 각각 한 평씩만 적게 만들어도 전체적으로 50만 평이 절약된다. 주택 공사비를 1평당 200만 원으로 볼 때 1조 원이 절약되는 것이다. 주택 건설에 소요되는 자재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외국으로부터의 수입 금액도 절약된다. 생산비를 절약해 국제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거 공간의 면적을 가능한 한 적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안방은 중심에 있고, 어두워야 좋다
주택의 여러 가지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낮 동안의 피로를 풀어 주는 곳이 곧 집이다. 휴식을 하고 잠을 자는 것은 삶의 충전이다. 만일 사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생기가 많은 공간에서 잠을 자게 되면 충전이 잘되고, 그렇지 못한 곳에서 잠을 자게 되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이런 기능을 충실하게 해내는 곳이 바로 침실이다. 따라서 집에서 가장 생기가 많이 모이는 곳에 주인 부부의 침실, 곧 안방을 설치해야 한다. 대부분의 집들은 햇빛이 많이 쪼이는 남쪽 창가의 한쪽 구석에 안방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안방의 독립성을 위해 안방을 가장 구석진 장소에 배치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주택의 구석진 공간에는 생기가 모이지 못하기 때문에 안방으로서는 적당하지 못하다. 생기는 중심에 모이기 때문이다.
안방의 밝음 정도는 집안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안방이 밝으면 집안도 밝아진다고 생각해서 안방을 환하게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요즘은 안방 창문을 일부러 크게 만들어 밝게 하는 추세이다. 이런 집에서는 주인과 집안 식구들이 서로 격의 없이 화목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부를 축적하는 면에서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풍수로 해석할 때 안방은 어두워야 재물이 쌓인다. 재물은 음(陰)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재물이 약간 어둑한 부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너무 밝은 곳은 노출되는 형태이므로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안방의 독립을 위해 안방 옆에 별도의 침대방을 두어 이곳을 침실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침대방은 대부분 집의 가장 구석진 부분에 있게 마련이고, 침대방에서 자는 동안 안방은 비어 있게 된다. 집 안에 빈 방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안방과 침대방은 서로 합해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현관은 마당과 주택의 중심축에 설치한다
현관은 마당의 생기가 주택 내부로 들어오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현관은 생기가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야 주택 내부에 생기가 모이게 된다. 현관의 위치는 주택의 중심축, 즉 건물 중심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부득이 주택 내부 기능에 따라 중심에 설치할 수 없다면 약간 벗어나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건물 끝부분이나 모서리에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의 현관 문은 밖으로 열도록 되어 있다. 문이 안쪽으로 열리게 되면 현관 내부가 좁아져 불편하기 때문에 편리성을 추구한 것이다. 실제로, 극장이나 경기장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출입하는 곳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피난하기 쉽도록 외부로 문을 열도록 규정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주택의 현관 문은 안쪽으로 여는 것이 좋다. 문이 안쪽으로 열리면 바람도 문의 열림과 동시에 주택 내부로 들어오지만, 문을 밖으로 열면 주택 내부의 기운이 문이 열려짐과 동시에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바람은 곧 그 집의 기운과 재물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현관 문은 바람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안쪽으로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

3. 거실은 집의 중심에 두고, 천장을 높게 한다
한국 전통 기와집의 구조에서 대청은 가장 중심적인 공간에 위치하여 마당을 정면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대청 좌우에는 안방과 건넛방이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 천장은 중심 부분이 높고 좌우가 낮은 피라미드 형태를 이룸으로써 안정감을 준다. 이런 구조는 주택 내부의 기운을 중심에 모이도록 하는 매우 좋은 형태이다.
그러나 대청의 평면 형태를 살펴보면, 좌우가 긴 반면 깊이가 좁아 기운이 크게 모이지 못하는 결점을 안고 있다. 대청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통과하는데, 이처럼 바람이 관통하는 공간은 취침 공간으로서는 적당하지 못하다. 대청에서 잠을 자지 않는 이유도 대청을 관통하는 바람이 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청은 이처럼 주택의 중심으로서 기운을 모두 관통하게 하여 주택 내부에 머물지 못하는 결점을 지닌다. 대청의 장점을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대청 평면 형태를 정사각형으로 하고 창문 면적을 줄이는 것이 좋다. 대청은 그대로 중심에 두되, 피라미드 형태의 천장을 만들어서 주택 내부에 기운을 집중시켜 강한 생기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전통 주택의 대청은 현대 주택에서는 거실로 변화되었다. 거실은 대부분 주택의 가장 중심적인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안방보다 중심에 있어 주택의 기운이 가장 많이 모여 있다.
실제로 이상적인 거실은 주택 내부의 중심축에 넓게 자리잡고, 천장도 높은 것이 좋다. 천장을 높게 할 경우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천창이나 계단실 출입문 등을 설치함으로써 기운이 외부로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거실에서는 아주 이상적인 생기가 발생되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이나 사회적인 활동을 크게 촉진시켜 행운을 가져다 준다. 또 이처럼 강한 생기가 모여 있는 공간은 낮에는 거실로 사용하고 밤에도 침실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침실이 독립적이지도 못하고, 이부자리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번거로움은 있겠지만, 밤 사이에 명당에서 받는 건강과 재물의 기운은 그 불편함을 보상하고도 남을 것이다.
거실이 중심에 있지 않고 좌측이나 우측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에는 주택 내부의 기운이 중심을 잡지 못해 불안한 주택이 된다. 즉 거실이나 안방과 같은 큰 방이 주택의 좌측과 우측에 분산되어 있고 중심에 작은 방들만 있다면, 집 안의 기운이 분산된다.
이렇게 되면 집 안이 안정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지는데, 식구들끼리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건강을 잃게 되며, 경제적으로는 손실을 보게 된다.

4. 부엌은 거실과 이어지는 곳에 둔다.
부엌은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서 주택의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 중 하나이다. 풍수 이론에 따르면 주방 위치에 따라 음식맛도 달라진다. 이것은 부엌의 기운이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주방의 위치나 형태가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부엌이 구석진 곳에 있었다. 그러나 주택이 입식화되면서 부엌의 개념도 바뀌어져 부엌, 즉 주방이 거실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주방 위치는 거실과 가깝게 있을수록 좋다.
과거의 부엌에서는 부뚜막에서 주걱으로 밥을 퍼낼 때도 손끝이 대문을 향하지 않도록 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은 손의 움직임에 의해 부엌 내부의 바람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한옥의 부엌 위치가 앞뒤로 마당을 면하고 있기 때문에, 손의 움직임에 따라서 바람의 움직임이 바뀐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의 주방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걱 방향이 바람을 바꾸지는 않는다. 요즘 주방은 위치, 형태, 방위가 더욱 중요하다

5. 화장실은 구석에 둔다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는데, 요즘은 이런 속담이 옛말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주택 구조상 화장실을 멀리 떨어지게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세식 화장실이 대부분인 요즘은 화장실을 주택 내부에 설치하여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 수세식 화장실에서는 오물이 물과 함께 순간적으로 하수구를 통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집 안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화장실의 공기 중에는 오물 냄새와 독가스가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는 물이 많이 있어 공기가 습하다. 화장실 문이 열릴 때마다 독가스와 습기가 다른 방으로 전달된다. 화장실 기운은 음기(陰氣)이므로 집 안의 다른 양기(陽氣)를 억제한다. 화장실 위치가 주택의 중심 부분에 있을 경우에는 화장실 공기가 실내에 확산되는 힘이 더욱 크다.
주택의 중심은 항상 깨끗하고 따뜻한 기운이 모여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곳에 화장실이 있다면 집 안 전체의 기운이 불결하게 된다. 따라서 주택 내부의 수세식 화장실이라고 해도 가능한 한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화장실 기운이 주택 내부에 퍼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6. 방 평면은 정방형이 가장 이상적이다
각각의 방은 일정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그 형태에 따라 공간의 기운이 달라지고 그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의 길흉이 달라진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비슷한 정방형 평면의 방이 가장 기운이 많이 모이는 이상적인 형태이다. 이때 가로와 세로 비율은 1:1.7(=3:5)이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방이 1:2 이상인 장방형 방은 기운이 분산되어 좋지 못하다.
방이 원형인 것은 보기 드물지만, 이런 방은 기운을 강하게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어 매우 좋다. 원형은 하늘을 의미하며, 하늘은 강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형 공간은 기운이 회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하지만 평면에 칸막이 벽이 설치되면 원형 분위기가 깨어지기 때문에 좋지 못하다.
도심지와 같이 땅이 비좁은 곳에 집을 짓다 보면 삼각형의 방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방은 기운이 안정되지 않은 매우 불안한 형태이다. 이런 방에 거주하게 되면 주변 사람과 싸우거나 언쟁을 일으키는 등 빈번한 마찰을 빚게 된다.
방의 길이가 제각각인 두 개의 방을 합쳐 ㄱ자 형태로 만들어진 방은 안정감이 없어, 이 방에 사는 사람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7. 천장은 원형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일반적인 주택의 천장 높이는 약 2.4미터(약 8자)이며, 아파트에서는 2.3미터인 것이 일반적이다. 천장을 낮게 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 차원도 있지만 아파트인 경우에는 가능한 한 많은 층수를 세우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그러나 이상적인 천장 높이는 방의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3미터라면 천장 높이도 3미터로, 전체적인 공간 형태가 정육각형 형태인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정육각형 형태의 공간은 구형을 이룸으로써 내부에서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회전하기에 가장 좋은 공간으로, 생기가 가장 많이 발생된다.
음양 이론으로 볼 때 천장이 높으면 사람에게 높은 이상을 갖게 하고, 천장이 낮으면 이상이 부족하고 현실적이며 물질적인 가치만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것도 기운이 모아지지 않아 좋지 않다.
일제 시대에 세워진 서울역 본관 건물이나 각 지방의 기차 역사는 중심 부분에 높은 천장을 만들어 이곳을 통행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또 일제에 의해 지어진 조선총독부(구 국립중앙박물관) 건물도 높은 천장의 홀을 중심 공간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지어지는 역사들은 에너지 절약이나 경제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천장 높이를 낮게 하는 경향이 있다.
천장이 높은 건물은 높은 이상을 나타내며 천장이 낮은 건물은 현실 위주의 건물이다. 많은 사람들을 단결시키기 위해서는 역사, 버스 터미널, 비행장 대합실 등의 건물 천장을 높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당포와 은행 건물을 각각 비교해 보자. 물론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려 가는 전당포가 구시대적인데다가 은행에 비해 매우 영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과 전당포의 건물은 그 기운이 각각 다르다. 즉 은행 내부는 들어서면 기운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무실 천장 높이는 2.4미터인데, 음양 이론에 따라 분석하면 이 높이는 현실적인 기운이 담기는 공간이며, 그 이상 천장이 높을 때는 그 위의 기운을 이상적인 기운으로 본다.
그런데 은행은 일반 사무실과 달리 높이가 꽤 높은 5미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높은 이상적인 기운은 일반 종교적인 기운과도 동일하다. 즉 성당이나 교회, 사찰들의 천장은 모두 높은데 그 안에 들어서면 무한한 이상과 기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은행의 천장이 높다 보니 은행 업무는 일반적인 개인 업무보다는 국가 경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숭고한 업무로 느껴지게 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에 반해 전당포는 그렇지 못했다. 요즘 증권 회사의 천장은 일반 회사의 천장 높이와 같은데,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 천장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 중심 부분이 높은 천장은 길하다
천장 중심 부분이 높은 곳은 기운을 중심에 모이게 함으로써 생기를 이루게 한다. 따라서 이런 천장이 있는 방에서는 분위기가 안정되고 진취적인 기상이 발생, 발전을 이룬다

나. 중심 부분이 낮은 천장은 흉하다
천장 형태가 중심 부분은 낮고 가장자리가 높으면 기운이 중심에 모이지 않고 분산된다. 그래서 이런 천장 형태의 방에서는 분열이 자주 일어난다.

다. 평탄한 천장은 무난하다
대부분의 천장 형태인 평탄한 천장은 무난하다. 그러나 이런 평탄한 천장도 실제 공사를 할 때는 중심 부분을 약 6센티미터 정도 높여서 시각상 안정감을 갖게 한다. 실제로도 수평으로 시공한다면 천장 중심 부분이 낮게 처진 것처럼 보여 불안감을 조성한다.

라. 중심에 대들보가 내려온 천장은 불길하다
천장 중심 부분은 높아야 좋다. 그러나 두 개의 방을 연결하여 하나의 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방 중심 천장에 대들보와 같은 구조물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천장 중심이 낮게 내려오면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어 좋지 않다.

마. 천장 좌우 높이가 다르면 불길하다
천장은 피라미드와 같이 중심이 높고 주변을 낮게 함으로써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천장 일부분은 높고 다른 한쪽이 낮아 좌우 불균형인 천장은 안정감이 없고, 기운이 분산되어 좋지 않다.

바. 돔형 천장이 가장 이상적이다
천장은 생기를 이루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원형의 돔과 같은 형태로 중심 부분이 둥글고 높은 천장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천장에서는 생기가 모임으로써 재물과 출세가 보장된다.

8. 창문은 아담한 것이 좋다
창문은 채광이나 실내외 공기의 순환, 외부 경관의 조망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한편, 자연의 기운을 주택 내부로 받아들이는 통로 역할을 한다. 최근의 건축물은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창문 크기도 넓어지고 있어서 건물 벽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으며, 현대적인 건물일수록 유리창의 면적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건물이나 방이 넓은 경우에, 대형 창문이 기능상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반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지나치게 큰 창문은 오히려 좋지 않다. 창문이 크면 실내 기운이 모두 밖으로 분산되어 생기가 부족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내를 생기 있게 하기 위해서는 창문이 작고 아담한 것이 좋다.
창문은 벽 중심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벽 중심에 창문이 있을 경우에는 벽으로부터 발생하는 진동이나 바람 소리가 아름답게 울린다. 그러나 창문이 벽 한쪽이나 모서리에 있다면 진동이나 바람 소리가 불안해진다. 또 높이도 벽 상부에 있어야 길한데, 만일 창문이 하부에 설치돼 있다면 불행하다.
창문 형태에 따라서도 기운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형태로 수평적 형태인 창문의 경우는, 폭은 큰 데 반해 높이가 낮은 것으로서 차분하며 안정적인 기운을 준다. 오행의 기운으로 분석하면 물(水)에 해당되며, 나무 형태에 비유하면 죽어 쓰러진 형태의 나무를 의미한다. 물의 분위기는 차분하며 정적인데, 이런 기운을 그대로 닮았으나 진취적인 기상은 부족하다.
창문 폭은 좁은 데 반해 높이가 높은 창문은 외형적으로 수직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다. 천장이 높은 공간에서는 수직형 창문을 설치하기 쉬워 흔히 교회나 성당 등에서 이런 창문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천장이 낮은 일반 주택이나 사무실 등에서 수직형 창문을 설치하려면 창문 폭을 좁게 하고 방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도록 창문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
수직형 창문은 오행으로는 목(木)에 해당된다. 나무는 수직 상승하는 기운을 갖고 있으므로, 수직형 창문은 살아 있는 나무와 같이 하늘로 올라가려는 활동적인 기운을 갖고 있다. 개인 주택이나 사무실에 이런 창문을 설치한다면 보다 활동적이고 생동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
창문 폭과 높이가 같은 정사각형 창문은 오행으로는 흙(土)에 속한다. 흙은 균형 감각과 포용력을 갖고 있으므로 정사각형 창문은 수직과 수평의 두 기운이 서로 균형을 이룬다. 수평적인 창문보다는 생동감을 주고, 수직적인 창문보다는 안정감을 준다.
원형 창문은 오행으로는 금(金)에 해당되며, 사계절에 비하면 가을과 같다. 가을은 곡식을 여물게 하고, 원형은 구심력과 수축력을 의미한다. 또 둥근 형태는 음양으로 본다면 하늘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형 창문은 무한한 힘과 생명력을 갖게 한다.
삼각형 창문은 오행으로는 불(火)에 해당된다. 불은 폭발하며 확산되는 기운을 갖고 있다.
삼각형 창문은 이런 폭발과 투쟁, 상처 등을 의미한다.

9. 계단실에는 문을 설치한다
2층 구조의 단독 주택의 내부 계단은 1층과 2층을 서로 연결하며, 다시 옥상이나 물탱크실로 연결된다. 이처럼 천장이 수직적으로 높은 계단실은 주택 내부의 기운이 외부로 배출되는 통로가 된다. 계단실의 바람 배출 작용은 거실의 기운은 물론 집안 전체의 기운을 감소시켜서 좋지 않다. 따라서 계단에 의한 기운 분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계단실 입구에 출입문을 설치, 바람의 손실을 가급적 억제하는 것이 좋다.

 

제 5 장 증축으로 흉가를 명당으로 개조하는 방법

집안에 오랫동안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든가 사업이 부진한 경우, 집안에 불상사가 끊이지 않는 경우, 자녀들의 학업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구조를 우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구조나 방위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다시 지을 수도 있겠지만, 새 집을 지으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등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잘못된 부분만 수리하여 명당을 만들 수 있다. 비록 주택이 위치한 지세의 영향을 바꿀 수는 없어도, 건물 형태나 방위 등이라도 제대로 맞춰 부분 수리를 하면 명당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축을 잘못하면 오히려 명당이 흉가로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 건물 평면 형태를 바꾼다
흉가는 주택이나 건물 평면 형태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一자형이나 ㄱ자와 같은 장방형 주택은 기운이 좌측과 우측으로 분산되어 흉가가 되기 쉬우므로 건물 조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증축하면 명당이 된다.
1. 정사각형 평면으로 증축한다. 건물 평면 형태가 장방형이거나 ㄱ자인 경우에는 중심 부분의 전면이나 후면을 증축하여 정사각형에 가까운 깊이와 길이의 비율이 1:1.7(=3:5)의 평면이 되도록 한다. 이런 공간에서는 중심 부분에 기운이 모여 흉한 기운이 사라지고 밝은 기운이 모여 명당이 된다. 만일 건물 후면에 공지가 있을 경우에는 후면으로 붙여서 증축하는 것이 좋다.
2. 한옥의 ㅁ자 주택은 주택 중심 상부에 지붕을 높게 덮어서 건물 전체가 정사각형 평면이 되게 한다.
3. 평면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부분은 철거하거나 정사각형으로 만든다. 一자 평면의 길이가 매우 길어서 정사각형으로 만들기 어려운 건물은 중심 부분의 깊이를 학익진 평면 형태로 증축한다.
4. 주택이나 점포 등을 좌측이나 우측으로 증축하여 장방형이나 ㄱ자 등의 형태가 되면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어 흉가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직선의 기존 건물에 =자 형태로 나란히 별도의 건물을 증축하면 건물 사이에 바람이 통과하여 흉가가 된다. 별도 건물을 증축하는 경우에는 정사각형 내부에 우물정(井)자 형태로 증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2. 지붕은 좌우 균형을 맞추고 용마루를 짧게 한다
지붕은 건물의 기운을 모아 주는 공간이다. 따라서 지붕 형태는 명당과 흉가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지붕을 개조할 때는 지붕 좌우 양쪽의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어느 한쪽만 높고 낮다면 불균형한 형태로서 기운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또 용마루 길이는 짧게 한다. 지붕은 중심 부분에 기운이 모이는 형태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용마루 길이가 긴 집은 기운이 분산되어 흉가가 되고, 용마루 길이가 짧은 집은 기운이 중심에 모여 명당이 된다. 피라미드 형태나 원형의 돔 지붕과 같이 중심 부분이 짧은 지붕은 대표적인 명당 지붕이다. 평탄한 슬래브 지붕은 기운의 중심점이 없어 좋지 못하고, 한옥의 기와지붕은 용마루 길이가 긴 반면 중심 부분이 낮고 좌우가 높아 기운이 분산되는 흉가 형태이다. 오히려 중심 부분을 높게 하는 것이 기운을 모아 주는 효과가 크다.

3. 주택 내부를 바꾼다.
주택 내부 중심 부분에는 거실이나 안방과 같이 가장 넓은 방이 자리잡고 있어야 좋다. 안방이나 거실 등 큰 방이 좌우 한쪽에 있다면 기운이 쏠리기 때문이다. 내부 중심에 작은 방이 있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중심에 큰 공간을 두고 내부 공간의 기운을 안정시키도록 한다.
방 형태는 정사각형이 가장 좋으며, 단변과 장변의 길이가 1:1.7(=3:5)까지를 좋은 형태로 본다. 그러나 1:2 이상의 장방형은 좋지 못하다. 장방형이거나 ㄱ자 형태의 방은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로 바꾸도록 한다.
천장은 중심이 낮거나 좌우가 불균형하면 균형을 잃고 기운이 분산되므로, 중심 부분을 높게 한다.
안방은 주택 내부에서 가장 생기가 많이 모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야 좋으므로, 구석진 방을 안방으로 하고 있거나 방위적으로 좋지 못한 방을 안방으로 하고 있다면 위치를 바꾸도록 한다.
또 화장실이 주택 중심에 있는 경우는 구석으로 옮긴다. 현관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면 현관 위치를 변경, 주택 내부의 기운을 생기로 변화시키도록 한다.
대문은 안정감이 있으면서 울타리 중심점이나 외부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좋다. 도로나 건물 모퉁이 부분에 대문이 있을 경우, 눈에는 잘 띄지만 안정감이 없어 좋지 못하다. 대문은 건물 방위와도 잘 맞는 곳에 있어야 하므로, 건물 방위에 따라 변경한다. 현관 역시 방위에 따라 좋지 않은 경우에는 바꾼다.

4. 마당의 연못과 분수대를 없앤다
특히 여성 및 재물과 관련이 깊은 마당의 형태는 정사각형이나 원형이 가장 좋다. 장방형 마당은 정사각형으로 바꿔 주고, 삼각형 마당은 조경이나 울타리 등의 시설로 둥굴게 만든다.
마당에 연못이나 분수대가 있는 경우에는 그곳에 고여있는 물에 마당의 생기가 흡수된다.
생기를 잃으면 주택 내부에 거주하는 사람이 건강을 잃게 되므로, 마당에 연못이나 분수대를 설치하지 않는다.
마당 한쪽에 외부 화장실을 두는 경우, 화장실의 위치와 방위를 잘 살펴야 한다. 대문과 화장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매우 좋지 않다. 대문으로는 항상 깨끗한 기운이 들어와야 하는데, 대문과 화장실이 같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대문으로 들어오는 기운에 오물 기운이 묻어서 함께 주택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문과 화장실이 함께 붙어 있는 주택에서는 화장실을 대문에서 떼어내 건물 방위와 마당의 형태를 고려하여 별도의 자리에 배치한다.

5. 수맥이 지나는 곳에는 동판을 설치한다.
침실 하부에 수맥이 있는 경우에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수맥이 있는 곳은 동판을 깔아 차단한다.

6. 시신을 피한다
최근에는 도시 근교의 공동묘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런 경우, 지하에 매설되었던 시신들은 모두 정성을 들여 이장하거나 화장해야 한다. 간혹 오래되어 흔적조차 없는 묘자리에서 시신이 묻혀 있는 상태로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시신 상부에 집을 짓는 것이 되어 불행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7. 소리와 진동
주택에서는 여러 가지 진동과 소리가 발생한다. 이 중에는 사람의 귀에 들리거나 감지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중심을 갖고 있으면 아름다운 진동과 소리를 갖게 된다. 그러나 불균형 상태의 건물이거나 중심이 빈약한 상태에서는 불안한 소리가 난다. 흉한 소리가 나는 집은 흉가가 된다. 문짝이나 창문 등을 열고 닫을 때도 소리가 나는데, 알미늄 샷시나 유리 긁히는 소리 등이 기분 좋지 않게 날 때는 즉시 수리해야 한다.

 

제 6 장 아파트 풍수

 

1. 아파트의 허구
도시의 인구 집중, 높은 지가(地價), 편리한 내부 시설, 관리의 편리성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까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공간에서 발생하는 기운은 그곳에 사는 인간에게 정신적·육체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파트 공간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아파트의 공간이 인간적인 분위기를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는지 엄밀하게 분석되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보다 인간적인 공간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아파트에 대한 개념은 단순히 인간을 보호해 주는 공간으로서만의 도구적 개념이 강하다.
서구의 공간 개념은 가치 추구를 물질적·육체적인 측면에서만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간이 영혼을 갖고 있는 숭고한 생명체이듯, 인간에게 생명을 주는 아파트도 혼을 갖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이다. 집은 사람의 기를 만나 생명을 갖게 되고, 사람은 집의 기를 통해 생명을 얻는다. 따라서 생명력이 없는 공간에서는 인간성도 상실하게 된다.
현대 건축의 세 가지 중요한 기준은 공간의 기능성, 구조의 안정성, 형태적 아름다움이다.
아파트 내부 공간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많은 성과를 얻었다. 또 구조적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부실공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전한 건물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름다운 집, 도시에 맞는 집을 짓고 싶어한다. 개중에는 또 아름다운 집을 짓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집이 이렇듯 기능성과 안정성, 아름다움만 갖추면 완전한 집이 될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과연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일까.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한번 살펴보자. 대부분의 아파트는 단위 세대의 내적인 기능을 향상하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채워 넣기 위한 이른바 ‘닭장식’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아파트 공간의 형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자연과의 조화 측면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또 우리 나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남향 집을 선호하다 보니 아파트를 남향으로 지은 경우들이 많다. 물론 예로부터 남향 집에 살려면 3대가 적선해야 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남향 집은 다른 집보다 가장 길한 집이라고 믿어 왔다. 실제로 남향 집이 햇빛을 가장 오래 받는 좋은 집이기는 하다. 그런데 모든 집이 다 남향일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수십 세대가 함께 사는 집인 경우, 모두 남향집을 이룰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남향으로 지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는 직선형이 되고,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형태를 갖게 되었다. 아파트 한 세대의 평면 형태는 거의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 전면 길이와 깊이가 거의 1:1의 비율을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의 아파트는 한 층에 10세대 정도를 직선으로 연결한 구조를 갖고 있어, 아파트 전체 평면 형태는 가로와 세로 비율이 1:10의 장방형을 이룬다.
아파트 평면은 복도식과 계단식 평면이 일반적이다. 전용면적 30평형 내외의 아파트 한 세대 평면 길이는 가로 12미터, 세로 12미터이다. 아파트 한 동의 크기는 한 층 10세대인 경우 평면의 폭이 12미터, 길이 120미터이며, 높이 20층 내외인 경우 약 56미터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 한 면은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고, 이들 발코니는 샷시와 유리로 막아 실내의 일부로 사용된다.
제한된 땅을 유효하게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가능한 한 아파트를 높게 지어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것이 매우 실용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직선형 아파트 형태는 형태적으로 아름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변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한 동의 크기는 웬만한 산 하나의 크기와 맞먹는데, 아파트 형태를 풍수지리적인 측면에서 산 형태에 따라 적용시켜 보면 지금의 아파트가 매우 좋지 않은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아파트의 지붕 형태는 전체적으로 수평선을 이루면서 중간 중간 엘리베이터실이 돌출되어 중심점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런 평슬래브 지붕 형태는, 풍수지리의 산 형태로 보면 수산(水山) 형태에 속한다. 수산은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공간이 없고 좌우로 분산되는 형태이다.
또 산의 품격이나 체형에서 주인격과 강체의 산은 등고선 형태가 정사각형이나 원형을 이룸으로써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형태이다. 그러나 보조격과 약체의 산은 중심 부분에 기운이 모이는 공간이 부족한 형태이다. 기존의 아파트는 좌우 길이는 길고 폭은 좁은, 1:10의 직선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런 병풍형 아파트는 산에 비유할 때 품격으로는 보조격에 해당되며, 체형으로는 약체에 속한다.
이런 형태의 아파트 기운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중심을 향해 집결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게 됨으로써 개인주의와 배타적 성격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웃간 교류가 잘 되지 않고, 의견 일치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약체와 보조격 산에서는 약한 인물이 나오고 사대주의가 발생한다. 즉 외부의 바람을 전면으로 맞게 되지만 전면에 비해 깊이가 짧아 외풍에 대항하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기운도 부족한 상태에서 외풍을 막아낼 힘이 없으니 자연히 종속적이게 된다.
아파트는 1층에서 최상층까지 똑같은 구조로 되어 있으며, 외부에서는 벽만 보인다. 설사 지붕이나 처마 등이 있다고 해도 매우 빈약한 정도이다.
건물 형태를 음과 양으로 구분하면, 하부에 있는 벽은 음이고 상부에 있는 지붕은 양이다. 음은 물질과 육체를 상징하고, 양은 정신과 마음을 상징한다. 아파트 형태가 음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보니, 사람들은 물질 위주의 생활관이 더욱 뚜렷해지고 정신이나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점점 소홀히 하게 된다.
또 병풍과 같은 형태의 아파트는 외부의 힘을 쉽게 받아들이는 장점이 있으나, 이에 대항하는 힘이 부족하고 쉽게 순종하는 이른바 ‘냄비문화’를 이루게 한다. 예컨대 아파트 이웃집에 새로운 가구가 들어가면 너도나도 덩달아서 이와 똑같은 가구를 장만하는 일은 냄비문화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것은 아파트 형태가 외관에 비해 실속이 없는 허장성세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허장성세 기운은 없어도 있는 척하는 가식이 많게 되고, 저축보다는 소비를 미덕으로 생각하며, 개인의 내면은 부족해도 외모는 지나치게 치장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아파트에는 마당이 없다. 물론 아파트에는 놀이터, 쉼터 등 조경 공간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마당과는 그 개념이 다른 것이 아파트의 마당이다. 원래 마당은 집 안에서 자연과 만나는 공간이다. 하늘과 바람과 땅을 만나는 공간이며, 이 공간에서 사람은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의 마당은 언제나 강한 바람이 분다. 병풍식 고층 아파트 사이에 있는 공지는 평탄한 지역보다 바람이 더 강하게 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마당은 언제나 비어 있게 되고, 아파트 마당에서는 사색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2. 이상적인 아파트 형태
아파트가 명당이기 위해서는 지금의 직선형 아파트에서 중심형 아파트로 바뀌어야 한다. 중심형 아파트란 형태적인 면에서 평면에 중심 공간이 있고, 지붕에 하나의 정점을 갖고 있으며, 원형이나 정사각형 평면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산에 비교하면, 주인격이면서 강체의 산으로서 생기가 가장 많이 모이는 등고선의 형태이다.
아름다운 아파트는 자연과 닮아 있는 것이다. 나무는 구조적으로 뿌리, 줄기, 가지, 나뭇잎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즉 뿌리는 나무를 지면에서 받쳐 주고, 줄기는 힘차게 솟아오르고, 가지는 줄기로부터 여러 개의 작은 형태로 변화하며, 나뭇잎은 가지를 위에서 덮고 있다. 나무는 수직적으로 4단계의 변화를 거쳐 아름다운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의 명당도 4단계를 거친다. 주산(主山), 내룡(來龍), 입수(入首), 혈판(穴板) 등의 4단계는 하나의 완성된 혈을 이루는 기본적인 변화 과정이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건물의 하나로 꼽히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외부 형태는 기단, 기둥, 처마벽, 지붕 등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또 전통적인 한옥 구조도 기단, 기둥, 처마벽, 지붕의 4단계적 변화를 이루며 구성된다. 아름다운 건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4단계, 즉 기승전결의 변화 있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도 기승전결의 4단계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의 아파트 구조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해 저층에서부터 지붕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크기의 벽체가 수직으로 올라간다. 이것은 위로 올라갈수록 변화되는 나무의 형태와 비교하면 매우 불안한 형태이다.
아파트 건물을 안정적인 4단계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기단, 기둥(벽면), 처마벽, 지붕 등 형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기단이란 건물 주변 바닥을 석재를 이용, 단이나 계단을 돌려 놓는 것을 말한다. 기단을 나무에 비교하면, 지면 위로 돌출되어 나온 뿌리 부분에 해당된다.
기둥과 벽면은 건물을 수직적으로 받들고 있는 외형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나무에 있어서는 큰 줄기에 해당된다.
처마벽은 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서로 연결하며 지붕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하는데, 수평선을 이루고 있으면서 수직선의 기둥과 지붕의 중간에서 힘의 완충 작용을 한다. 나무에 있어서는 가지에 해당된다.
지붕은 아파트의 제일 높은 공간에 위치, 아파트의 기운을 통일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지붕의 형태가 아파트의 대표적인 기운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상적인 아파트의 지붕 형태는 ① 생기가 모이는 형태, ② 주변 산의 모양과 어울릴 것, ③ 전통적인 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사람과 비교하면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곧 지붕이다. 아파트를 생명력 있는 건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파트 평면 크기와 형태에 비례하는 규모의 지붕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지붕의 정점을 중심부의 한 지점으로 하여 기운을 중심에 모으는 형태나 처마를 내민 형태,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로 주변 산의 형태와 조화를 이룸으로써 전통사상과 맥을 일치시키는 형태여야 한다. 좋은 산의 형태는 주인격인 목산과 금산의 형태로서, 이것은 기운을 중심에 모이게 한다. 아파트의 지붕 형태도 산의 형태에 의해 목산의 강체형인 피라미드와 같은 모임 지붕이나, 금산의 강체형인 솟은 초가지붕(돔형)으로서 처마를 내민 형태가 이상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아파트 슬래브 지붕에 돌출되어 있는 엘리베이터 기계실이나 물탱크실 등은 지붕 구조 내부에 설치함으로써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중심형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남향 위주 아파트에서 벗어나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배치되어야 한다. 남향으로만 배치하다 보면 병풍형 아파트가 될 수밖에 없다. 남향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주택이나 산소에 있어서 이상적인 배치 원칙은 남향 배치가 아닌 배산임수의 배치로, 산을 등지고 물이 흘러 내려가는 낮은 쪽으로 바라보도록 건물을 배치하는 것이다.
인촌 김성수 선생의 생가는 북향 집의 북향 대문이면서 대표적인 명당을 이루고 있다. 물과 하늘은 모든 기운의 원천이므로, 물과 하늘의 기운을 많이 받는 집이 바로 명당이다. 따라서 무조건 남향을 고집하기보다는 물과 함께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 곧 명당을 찾는 것이다.
물론 중심형 아파트를 지을 경우, 계단이나 복도를 중심에 설치함으로써 채광이나 환기가 부족하거나, 독립성을 잃거나 하는 단점을 갖게 된다. 그러나 환기 등은 전기로 해결할 수 있고, 복도나 엘리베이터를 여럿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비록 독립성을 잃기는 하지만 이웃간의 대화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으로써 아파트가 갖고 있는 개인주의에서 벗어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3. 좁은 아파트가 좋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평수이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는 침실도 많고 주방, 다용도실 등 각종 서비스 면적도 넓어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적 형편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니 지나친 물질주의로 인해 심지어 아파트 평수를 곧 그 집의 품격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은 아파트 평수에 따라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풍수로 볼 때 가장 이상적인 아파트 평수는 거주자 한 사람당 전용면적 6평이다. 즉 4인 가족의 경우 24평형이 가장 이상적인 면적이다. 단독 주택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평수도 가족 수에 비해 지나치게 넓으면 그 공간의 기운에 사람이 눌리게 되어 흉가가 된다. 특히 아파트에 비어 있는 방이 있으면 흉사가 자주 일어난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방은 냉기가 흐르게 마련이다. 또 빈 방을 두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아파트는 가급적 식구 수에 비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빈 방이 생길 경우에는, 그 방을 옷방으로 하는 등 사람이 자주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거나, 문을 열어 놓음으로써 사람의 기와 서로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아파트를 고를 때 염두에 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아파트의 층수이다. 그러다 보니 소위 ‘로열층’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 개념도 예전에는 7, 8, 9층 즉 중상부이던 것이 최근에는 20층 높이인 경우 4층에서 19층까지라고 한다. 이처럼 높은 층수를 좋아하는 것은 고층에서는 전망이 좋고 소음이 적으며, 모기나 쥐들이 없고, 채광이 좋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이다.
그러나 풍수로 볼 때 아파트의 이상적인 층수는 5층 이하의 저층 부분이며,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좋지 않다. 그것은 땅과 사람이 사는 집의 기운이 서로 통해야 한다는 데 근거한다.
사람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동시에 받고 살아간다. 결코 높은 곳에서 하늘의 기운만을 받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지표면과는 멀어지게 되고, 땅에서 발생되는 생기는 부족하게 된다.
지표면에서 가장 높이 살아 있는 생명체는 나무이다.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새들도 잠을 잘 때는 낮은 물가나 나무 위를 찾는다. 나무 높이는 생명체가 머물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이다. 따라서 나무보다 높은 곳은 생명체의 거주지로서 적당하지 않다.
나무 높이는 나무의 종류나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15미터 정도로 본다. 아파트 한 층의 높이는 2.6~2.7미터이므로 5층 정도를 나무 높이로 본다. 따라서 아파트 5층까지를 생기가 있는 공간으로 보고, 그 이상부터는 생기가 없는 공간으로 본다.
이것을 입증하는 실례를 들어 보자. 단독 주택에 살면서 귤나무를 30년간 가꾸어 온 귤 전문가가 6층의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아파트로 이사한 후로 귤이 열리지 않더라는 것이다.
또 난초를 30여 년간 키워 온 사람이 8층 아파트로 이사한 후로 난초가 전혀 자라지 않아, 4층에 사는 친지의 아파트로 옮겨 키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일은 높은 아파트에서는 땅의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또 아파트 높이는 자라나는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린아이들은 어머니 품에서 육체적·정신적 안정감을 얻을 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땅은 모든 것들의 어머니이다. 어린아이들은 땅에 발을 딛고 자라야 하며, 흙장난 등을 통해 땅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고층 아파트에서는 땅과 만날 일이 없다. 실제로 고층 아파트에 사는 임산부가 유산율이 높다는 의학적 보고(‘자연 유산과 자연 도태’, 1996년 《샘터》 4월호)도 있었다.

 

제 7 장 일반 건물 형태의 길흉

 

1. 상가 건물의 풍수
대부분의 상업용 건물은 한 면 이상이 도로에 접해 있으면서, 도로에 접한 벽면에는 유리창을 설치하고 이곳에 물건들을 전시하여 지나는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도로에 접한 건물 길이가 길면 쇼윈도를 넓게 만들 수 있고, 전시되는 물건도 좀더 다양해진다. 또 상가를 여러 개로 분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상가는 사업상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상가 건물을 신축할 때는 가급적 도로에 접한 길이를 넓게 만들려고 한다.
풍수로 볼 때, 쇼윈도가 넓고 깊이가 짧은 상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사업이 잘되지 않는다. 사업이 잘되는 상가는 전면 길이보다 깊이가 깊은 점포이다. 밖에서 봤을 때는 쇼윈도가 적고 전면 길이가 짧기 때문에 작은 점포로 보이지만, 일단 점포에 들어서면 후면 깊은 곳까지 물건이 쌓여 있어 고객에게 안정감을 주고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쇼윈도가 넓고 전면 길이가 긴 점포는 지나면서 보기에는 일단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점포에 들어서고 나면 점포의 내부 깊이가 짧으므로 많은 물건이 없고, 물건을 보기 위해서는 전시된 쇼윈도 쪽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과 차들을 보게 되고, 물건을 구입할 생각보다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업을 잘하려면 일단 점포에 들어온 고객이 빈 손으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점포에 있어서 사업의 승패는 점포 내부에 의해 결정된다. 점포 내부 공간에 기운이 모여 있으면 사업이 잘된다. 그러나 점포 내부에 기운이 없는 점포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기운이 모아지려면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안에 더 내실이 있는 상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점포 형태의 길흉 이론은 산의 형태에 따른 기운 이론에 의한다. 즉 기운이 모이는 산은 깊이가 깊은 데 반해, 깊이가 얕은 산은 기운이 모이지 않는다.

2. 식당 및 커피숍 풍수
식당이나 커피숍은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식당이나 커피숍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당 형태가 잘 갖춰져야 한다.
도로변에 길게 벌어진 식당은 비록 외부에서 보기에는 규모가 크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기운이 모아지지 않아 사업이 잘되지 않는다. 설사 잘된다 하더라도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다른 공간 형태와 마찬가지로 식당이나 커피숍도 내부 공간에 생기가 모여 있어야 한다. 내부 공간에 기운이 모이기 위해서는 깊이가 깊어야 한다. 따라서 식당이나 커피숍의 홀 평면 형태는 정사각형 혹은 정사각형보다 깊이가 깊은 것이 좋다. 홀 형태도 전면 길이는 길고 깊이가 얕은 식당은 오래 가지 못해 문을 닫게 된다.
같은 형태의 식당이라고 해도 주방이나 현관의 위치는 방위론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커피숍과 식당의 창문을 크게 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시원하게 트인 창은 안팎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항시 햇빛을 받아 환하다.
그러나 호텔 커피숍처럼 넓은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는 창이 지나치게 큰 것이 좋지 않다. 넓은 면적에서는 창문을 크게 해야만 안정감이 있지만, 일반적인 커피숍과 식당에서는 전면을 유리창으로 할 만큼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좁은 공간에서 유리창을 크게 만들면 안에 있던 기운이 외부로 빠져 나가 내부 기운이 약해진다.

3. 사무실 배치
여러 사람이 함께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는 책임자의 위치를 우선적으로 좋은 자리에 배정하고, 중요한 부서대로 나머지 자리를 잡는다.
실내 배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책상 위치를 선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무실에서는 창문을 등지고 책상에 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창문에 가까운 자리에서 창문을 등지고 앉는 배치는 좋지 못하다.
책상은 장시간 앉아 있는 공간이며,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책상 위치는 사무실에서 가장 많은 생기가 이루어지는 곳이라야 한다.
먼저, 책상은 벽을 등지고 앉아야 한다. 사무실은 창문이 있는 벽과 복도로 연결된 출입문이 있는 벽, 중간의 양쪽 벽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경우에는 벽을 등지고 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것은 배산임수의 이론에 따른 것이다. 실내의 벽은 산으로, 창문은 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창문은 가급적 멀리 있는 것이 좋다. 창문을 등지고 앉아 있는 것은 흉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등지고 앉아 출입문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마치 절벽을 등지고 앉아 있는 것과 같은 매우 불길한 위치이다.
출입문도 가급적 멀리 있는 것이 좋다. 출입문으로는 사람뿐만 아니라 바람도 출입하므로 출입문 가까이에 있으면 바람을 맞게 되는 형상이어서 좋지 않다. 실내 전용 화장실이 있는 경우에는 화장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책상을 놓도록 한다.
가장 좋은 책상 배치는 실내의 중심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다. 실내의 생기는 중심에서 발생하므로 중심을 바라보게 되면 생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벽을 바라보는 배치는 비록 안정감은 있지만 오랜 시간 앉아 있기가 쉽지 않다.
실내 건물 폭이 다른 경우에는 좌우가 넓고 천장이 높은 곳의 중심 부분에 책상을 배치한다.
응접용 소파나 회의용 테이블도 집무용 책상만큼 중요하므로, 위치를 잘 선정해서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응접 세트는 책상 바로 앞에 연결시키고 그 주변에 의자를 배치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배치 방법은 책상에서 응접 세트를 내려다보는 형식이 되므로, 주인은 권위를 내세우게 되고 응접 세트에 앉아 있는 손님은 그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응접 세트는 책상과는 별도로 떨어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접 세트 좌석은 야트막한 테이블의 상부 중심 자리를 상좌로 하여 그 좌측과 우측, 즉 3면에 좌석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중심 자리가 상좌가 된다. 그 다음으로 상좌에서 내려다보아 왼쪽이 오른쪽보다 상좌가 된다. 그러나 좌측과 우측의 상하 관계는 응접 세트가 놓여진 방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벽을 의지하고 있는 쪽이 상좌가 된다.
응접 세트는 생기가 모이고 안정된, 방위상으로 좋은 위치를 선정해 놓는다. 그리고 상석을 가장 중심으로 하는데, 원형 테이블에서는 출입구에서 가장 멀리 있으면서 벽을 등지고 앉는 자리가 상석이 된다. 그 상석을 중심으로 좌측이 차석이 되고 그 다음이 우측이며, 출입문을 등지고 앉는 자리가 말석이다.

4. 최고 경영자의 방 위치
사무실 위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회사 최고 경영자인 회장, 혹은 사장의 방이다. 이들 최고 책임자의 방은 가장 생기가 많은 곳에 위치해야 한다. 책임자는 회사 운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생기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장실은 낮은 층이 좋다. 도심지에 있는 대부분의 업무용 빌딩은 대개 30층 내외로 고층 건물이다. 미국에서는 최상층이 가장 고급층인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그것은 위로 올라갈수록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수 이론에 의하면 높은 층보다 낮은 층에 사장실이 있는 것이 좋다. 이것은 생기가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강하게 모이고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적어져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장실과 같은 중요한 방은 5층 이내의 저층부로서 2층이나 3층에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낮은 곳에 있으면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지만, 높은 곳에 있으면 내려가는 힘이 크게 작용한다.
또한 사장실은 같은 층이라고 해도 건물 형태에 따라 기운이 모이는 곳에 위치하도록 한다.
업무용 건물에서 가장 생기가 많이 모이는 곳은 건물 형태에 따라 다른데, 단변과 장변의 길이가 1:2 미만인 경우에는 중심 부분에 생기가 모이고, 1:2 이상인 경우에는 끝부분에 생기가 모인다.
근정전에서 왕의 자리인 용상은 중심축의 후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총독부 건물의 총독 집무실은 건물 중심축 위에서 2층의 가장 후면으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총독부 건물은 평면 형태가 일(日)자 형태를 이루고 있으므로 중심에 기운이 많이 모이지만, 단변과 장변의 길이가 1:2 이상인 장방형 평면에서는 중심보다 양쪽 끝부분에 생기가 모이기 때문이다.
사장은 업무용 책상과 회의용 책상, 응접용 소파 등에서 업무를 본다. 그러나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업무를 보게 되는 곳은 업무용 책상이다. 따라서 업무용 책상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장실 내부 방위의 길흉 분석은 방으로 들어오는 기운과 책상 위치의 기운간 조화에 의한다. 즉 출입문으로 들어오는 기운과 책상 위치가 있는 곳의 기운이 서로 잘 어울리는 곳은 좋은 위치이며, 반대로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곳은 좋지 않다.
출입문과 책상 방위에 따른 기운은 패철 8방위에 의해 구분하며, 8방위 기운은 동사택과 서사택, 음양오행으로 구분한다.

사장실에서 책상 위치를 방위적으로 분석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사무실 네 모서리에 대각선을 긋고 대각선이 만나는 점, 즉 사무실의 중심점을 패철 관측 지점으     로 한다.
2. 중심점에 서서 출입문 위치를 방위로 측정하여 출입문의 방위가 동사택인지 서사택인지 구분한다.
3. 중심점에 서서 책상 위치를 방위로 측정하여 출입문 방위를 동사택, 서사택으로 구분한다.
4. 출입문과 책상의 방위를 측정한 결과 동일하다면 좋은 배치이고, 그렇지 않다면 좋지 않은 배치이     다. 출입문과 책상의 방위가 서로 맞지 않는 경우에는 책상을 출입문 방위에 맞추도록 한다.
5. 중심점에 서서 출입문과 책상 위치를 측정하여 8방위상 음양을 구분한다. 출입문과 책상 방위가      음양으로 서로 다르면 음양 기운이 서로 결합해 생기를 이루지만, 그렇지 않고 서로 양이거나 음     이면 불길하다.
6. 중심점에 서서 출입문과 책상 위치를 각각 방위로 측정, 오행을 구분한다. 오행상 상생 관계이면     길하고, 상극 방위이면 흉하다. 예를 들어 출입문이 남쪽에 있다면 오행상 화(火)에 속하고, 책상     이 서쪽에 있으면 금(金)에 해당된다. 이것은 이른바 화극금(火克金)으로, 서로 상극 관계이므로     좋지 않다.
   이런 경우, 책상을 동쪽에 두면 동쪽은 오행상 목(木)이 되므로 목생화(木生火)의 상생 관계         를 이룬다.

5. 건물 복도
사무실용 빌딩은 각 층 중앙에 복도가 있고 그 좌우로 사무실이 있다. 이런 경우에 사무실 면적을 넓게 하기 위해, 대부분의 복도 폭이 좁다. 통로는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의 폭만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능만을 위주로 한 현대 건축의 공간 개념으로는 복도가 통행에 필요한 폭만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풍수지리 이론으로 본다면 중앙 통로는 지금보다 훨씬 넓어야 한다. 통로가 기운이 모이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통로의 폭이 크면 건물 중앙에 기운이 모여 생기를 이루는 반면, 폭이 좁으면 기운이 모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건물 통로를 넓게 하되, 그 공간을 전시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백화점 풍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샀지만, 최근에는 시장보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다. 비단 명절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백화점이 도시의 상권을 잡고 있는 형편이다. 백화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실질적인 구매자들도 있지만, 구경만 하는 이른바 ‘아이쇼핑족’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을 때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삼풍백화점 건물은 애초에 흉가였다. 삼풍백화점의 건물 형태를 보면 중심 부분은 잘록한데 양쪽에 큰 건물이 A동과 B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처럼 A동과 B동으로 연결된 형태는 마치 호리병과 같은 형태로서, 기운이 중심에 모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기운이 좌우측으로 분산되는데, 기운이 분산되는 건물에서는 흉사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산의 형태에서도 기운이 모이는 산에서 명당이 이루어지고, 기운이 분산되는 산에서는 흉사가 일어나게 된다.
한국 최초의 백화점인 화신백화점을 비롯해 미도파, 신세계 등의 백화점 평면 형태는 대부분 정사각형이다. 정사각형이나 3:5 미만의 정사각형 평면 형태를 이루고 있는 백화점은 사업이 잘된다. 뉴코아백화점, 현대 압구정동백화점 등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모든 상가 건물에서 삼풍백화점과 같이 중심 부분이 좁은 건물은 사업이 잘되지 않고 흉가가 된다.

7. 학교 풍수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할 정도로 높은 학구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고 하여, 스승을 부모나 왕처럼 존경해 왔다.
학교가 갖고 있는 기운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전달된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평생 동안 사람에게 영향을 주듯, 학교의 기운도 평생 동안 생활에 영향을 준다.
학교 분위기는 학교 건물 형태에서 일어나므로, 학교 건물 형태를 분석함으로써 학생과 교사가 받는 기운을 구분하게 된다.
학교 건물은 전국적으로 유사한 형태이다. 대부분 남쪽을 향해 교실이 복도와 함께 길게 연결되어 있고, 교실 한 개의 크기는 가로 7.5미터, 세로 9미터로 면적이 20.41평이며, 복도 폭은 2.5미터가 일반적이다. 교실은 1층에 12개를 직선으로 배치하고, 좌우 중간에는 현관과 계단실을 설치함으로써 학교 전체의 길이는 9미터×14교실=126미터가 되고, 건물 폭은 복도까지 포함해 9.5미터가 된다. 이처럼 학교 건물 형태는 깊이에 대한 길이의 비율이 1:13으로 깊이가 매우 짧은 一자형 형태를 이룬다.
학교 건물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유사하며, 학교 부지는 조건에 따라 一자형부터 ㄱ자나 ㄷ자로 변형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동일하다. 최근에야 배치를 보다 현대화하기 위해 직선적인 교사를 ㄱ자, ㄷ자, ㅁ자 등으로 하여 직선적인 길이를 줄인 형태를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교육부의 <초등학교 건축계획 모형 연구>, 1996년).대학에서도 복도 양쪽에 건물을 배치하는 중복도식 교사를 차츰 짓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복도 폭은 3미터 내외이다. 또한 강의실에 비해 복도가 좁고, 양쪽에 연결된 강의실 수가 많아 건물 형태는 전체적으로 一자형을 이루게 된다.
교육부에서 만든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나 대학교에서 사용되는 중복도식 교실 배치 방법은 그동안의 직선적인 학교 형태로부터 매우 발전된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직선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기운의 중심점이 없는 상태이다. ㅁ자 형태의 교실 배치는 도너츠 형태와 그 의미가 같으며, 중심 부분에 지붕이 없어서 기운이 분산되기는 一자형 건물과 동일하다.
一자형의 학교 건물은 산의 형태 중에서 수산에 속하며, 보조격이다. 이러한 형태는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고, 약체이다. 이런 형태는 사대주의가 발생하고, 기운을 모으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팽배해진다. 따라서 학교가 사회 공동의 이익보다는 개인주의적 목적만을 추구하게 되고, 학생이나 교수는 개인적인 성향이 많아진다. 뿐만 아니라 금전만능주의에 빠질 우려가 크고, 학문과 정신적인 지조를 잃게 된다.
서울대학교의 광장 이름을 아크로폴리스라고 한 것은 대학교가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증거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학교 건물을 명당 형태로 만들려면, 기운이 중심에 모이는 주인격 산 형태라야 한다.
또 평면적으로는 정사각형에 가까워야 하며, 직선형이라고 할 때도 전면 길이와 깊이의 비율이 1:2 미만이어야 한다. 一자형 평면에서 중심 부분이 정사각형의 넓은 공간을 이루는 형태는 기운이 모이는 공간이 된다.
이러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실을 직선으로 많이 연결하는 것보다는, 짧게 연결하되 건물 동수를 여러 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복도 폭은 가급적 넓게 하여 건물 기운이 복도에 모이게 하는 것이 좋은데, 이상적인 복도 폭은 6미터 혹은 그 이상인 것이 좋다. 넓은 복도 공간은 참고 자료 열람실이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면 된다.
지붕은 지금처럼 평지붕이 아닌 모임 지붕 형태나 돔 지붕, 초기 지붕(초가지붕+기와지붕) 형태로서 기운이 중심에 모이도록 하고, 주변에 있는 산과 조화를 이루며 한국적인 사상이 담겨 있으면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8. 불교건물과 기독교 계통 건물의 차이점
외국에서 발생되어 한국에 들어온 불교와 기독교는 한국의 전통적인 종교와 함께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종교적인 건물은 서로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갖고 있다.

가. 불교 건물
삼국 시대에 전래된 불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불교의 대표적인 건물은 사찰의 대웅전이다.
대웅전의 건물 형태는 전면 길이가 긴 반면, 건물 깊이는 짧은 장방형의 횡적인 공간을 이루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건물은 전면에서 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깊이가 얕아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공간이 길게 벌려진 형태를 이룬다. 더욱이 대웅전 중심에 불상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에서 스님이 설법을 하게 되면 신자가 좌우로 분산된다. 이것은 곧 사람들의 분열을 의미한다.
좌우로 긴 법당 건물 형태는 산의 형태로는 수산에 속한다. 수산은 중심에 모이는 기운이 약하고 좌우로 분산되는 기운이 강해 약체에 속한다.
또한 대웅전의 지붕은 늘어진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지붕의 정상 부분은 낮고 좌우 양쪽은 높다. 이러한 지붕 형태는 기운이 중심에 모이지 않고 좌우로 분산하는 형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사찰 건물들과 달리 태국의 사찰 건물은 정반대 구조를 이루고 있다.
즉 입구 쪽인 전면 길이가 짧고 깊이는 매우 깊다. 이러한 건물에서는 내부 깊은 곳에 기운이 모이게 되어 단결하는 힘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태국에서는 불교 지도자가 정치적 지도자보다 더욱 존경받고 있으며, 승려들은 사회적으로 높이 숭상되고 있다.

나. 기독교 건물
천주교 성당이나 개신교의 교회 건물은 모두 전면 길이는 짧은 반면 깊이는 긴 1자형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평면은 산의 형태로 보면 주인격 산에 해당되어 중심에 왕성한 기운이 모이게 된다. 강한 기운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서로 단결하는 힘이 강하다.
또 지붕 형태는 중심 부분이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하나의 정점은 기운이 한 곳으로 밀집하는 현상을 말하며, 사람들도 한 점으로 모이는 단결을 의미한다. 다만 뾰족한 지붕 형태가 배타적인 기운으로 나타나는 결점을 갖고 있다.

다. 종교 건물의 특징
지구상에는 불교나 기독교 계통 외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들이 있다. 이러한 종교 건물들은 한결같이 지붕의 중심점에 기운을 모으는 형태를 이루고 있고, 평면은 정사각형으로서 중심적인 공간을 이룬다. 우리 나라도 불교가 전래된 초기의 사찰 건물은 일반적인 대웅전 모습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불교 초기 건물로 꼽히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경우, 일반적인 사찰에서의 부처상 배치와 전혀 다른 구조로 되어 흡사 교회 건물과 같은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후대에 오면서 건물 형태는 점차 좌우로 길고 깊이가 짧은 횡방향 건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