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기타)

'재수 없으면 120세까지 산다'는 장수시대 투자방식도 변한다.

LBA 효성공인 2016. 6. 1. 17:36

'재수 없으면 120세까지 산다'는 장수시대다. 은퇴한 고령 고객들이 늘고 이들의 투자방식도 변하고 있다. 흔히 은퇴자들은 노후 생활비 증가로 주식 등에 투자하는 자산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은퇴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바람직한 투자 방법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 경우 여가시간도 활용할 수 있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

 

▶다양한 투자상품과 저가 주식 증가


최근 객장에 내점하는 고객의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아졌다. 예전에 비해 젊은 층은 거의 없고 다들 50대 이상 투자자들이다. 증권사의 경비 절감 차원에서 넓은 공간에서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편안하게 객장 전광판을 보던 광경은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다들 서서 모니터를 검색하는 지점이라도 있으면 그쪽으로 많이 몰려가는 상황이다. 시간도 보내고 주식거래도 하면서 같은 동년배끼리 만나서 담소하기에 적당하다는 인식도 있다.


절대 저금리가 상당 기간 고착화될 전망을 보이자 고령투자자들이 기존의 예금 적금에서 벗어나 주가연계상품(ELS) 랩(WRAP) 등 다양한 금융 투자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파생상품의 경우 내용이 상당히 어렵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아서 고령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고령화의 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주식 가격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다. 하이투자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 종목 중에서 5천원 이하로 거래되는 종목이 240개가 넘고, 코스닥에서는 무려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주식 1주의 거래가격이 커피 한 잔 수준이다.


▶투자기간 길수록 원금손실 확률 뚝


증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은퇴 이후 투자원칙'은 ▷투자 기간 확장 ▷자산 분산투자 ▷현금 흐름을 고려한 투자 전략 수립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은퇴자산을 주식 등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운용하면 단기 투자 때보다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삼성증권 최대희 차장은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과 달리 주식투자 등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투자 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원금을 잃을 확률이 줄어든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투자 기간을 확장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분산투자는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 해도 변동성이 낮을수록 투자 성과가 높게 나타나는 만큼 다양한 국가와 자산군에 골고루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금 흐름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은퇴 이후 자산 규모는 개인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은퇴자산에서 생활비를 써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금과 같은 정기적인 소득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사람도 있다. 자산 규모에 따라 투자 비중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자산을 생활비로 써야 하는 은퇴자들은 투자 비중을 낮춰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운용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 번 손실을 입으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노후에도 연금 등 일정한 소득이 있다면 투자 비중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은퇴자는 수익률이 나쁘더라도 회복될 때까지 감당할 수 있는 여유분을 보유한 셈이므로 투자위험을 감당할 수 있다.


▶불완전판매 및 손실위험 확대


저금리 지속으로 고령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불완전판매 및 손실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특히 고령투자자는 투자 권유에 쉽게 현혹되는 경향이 있고, 잔여 투자기간(Investment Time Horizon)이 짧아 손실 발생 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고령 투자자들은 상품 구조 및 위험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그냥 수익률 등 유리한 부분만 설명 듣고 가입하는 경향이 있어서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하이투자증권 박석훈 대구지점장은 "고령 투자자들이 직간접으로 상품 등에 투자할 때는 미리 약관이나 투자위험 등 투자 유의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75세 이상의 초고령층에 대해서는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적합성 원칙에 근거한 신중한 투자 권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정보(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R의 공포   (0) 2016.09.26
재테크 0순위......  (0) 2016.08.15
부동산 투자, 개인-기관 경계 사라진다  (0) 2016.05.13
부자들의 선택 VS 가난한 사람들의 선택  (0) 2016.04.30
리츠와 펀드   (0) 201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