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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응답하라 1994 or 1997

LBA 효성공인 2014. 2. 7. 17:06

서기수의 로또보다 강한 재테크

길거리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고 싶으십니까?” 물어본다면 아마도 거의 100%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할겁니다. 이 세상에서 부자가 되고싶지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럼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꿈꿔오고 삶의 목표로 삼고 애쓰는 부자가 되는게 어려울까요? ...

재테크의 응답하라 1994 or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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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케이블 TV 채널을 돌리다가 '응사'라고 불리우는 어떤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사투리와 시대적으로 필자가 은행에 막 근무를 시작하던 당시의 모습에 추억이출장을 다니던 파릇파릇한 은행원이었다.
당시의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는 눈을 감고 팜플렛 꽂이에 있는 아무 상품이나 집어들어도 왠만하면 8%이상의 확정금리에 비과세 였었고 재형저축이나 비과세가계우대적금 등 상품마다 비과세나 절세혜택이 있었으며 '신종적립신탁'이나 '노후생활연금신탁','개인연금신탁'등 신탁상품의 배당률도 거의 대부분 12%를 넘었던 시절이었다.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가입하는 순간 3년 후에 내가 받을 이자가 어떻게 세금을 제하고 얼마를 받는다는 것이 바로 조회가 되면서 예측이 가능하게 돈을 운용하게 되었고 내가 금융상품에 가입한 기간동안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이 나건....그리스가 국가부도가 나건...미국의 부채가 터무니 없이 늘어나건...일본에서 방사능이 유출되건 내가 가입한 금융상품의 이자율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 모 투신사의 'BUY KOREA'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뮤추얼펀드가 소개되었고 펀드라는 상품을 대두되면서 국민적 열풍으로 주식형 간접상품이 자리를 잡았고 현재까지 다양한 주식 및 원자재,채권 간접투자상품이 판매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확정금리 상품은 거의 없어졌고 오늘 가입했는데 밤 사이에 미국과 중동국가가 티격태격 하거나 세계 유수의 기관의 높은 사람이 우리가 자고 있는 새벽시간에 현지에서 한마디만 하면 국내 주식은 고꾸라지면서 바로 원금손실을 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떠오르며 보기 시작했는데 본방을 못보면 다시보기로라도 보게 되어 거의 전편을 보게 되었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나 룰라 혹은 HOT나 젝스키스의 가요와 함께 '삐삐'를 이용한 애틋한 연애와 젊은이들의 생활상이 참으로 정감이 가고 회상을 하게 하는 드라마로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아쉬움이 IMF외환위기로 취업난에 대한 부분만 나왔고 실제 금융이나 투자시장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주인공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그리고 주인공인 '삼천포'가 애써 썼지만 실패했다고 나온 책 제목이 '만년과정 1억만들기'인가? 로 기억이 되는데 이걸로 아쉬움을 달래었다.

그렇다.2000년 초부터 불어닥친 투자나 재테크의 열풍의 시작은 모 언론사 기자가 썼던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이 스타트였는데 그 전에 1997년 IMF를 겪으며 한국사람들은 환율이 1달러에 800원대에서 2300원까지 올라가는걸 경험했고 시중금리가 8%~12%에서 갑자기 20%이상으로 올라가는 경험과 언제든지 직장에서 잘릴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면서 '노후대비'에 대한 걱정과 준비가 대두되기 시작한 덕을 톡톡히 보게 된다.

1994년과 1997년 당시 필자는 모 은행의 지점에서 말단 행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현금자동지급기(CD기)의 현찰을 갈아끼우고 고객의 동전을 바꾸어주고 인근 주유소에 하루 매출을 예금으로 받으러 매일

어제까지만 해도 금융상품에 가입했다고 선물을 주던 금융기관 직원하고 하루만에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가족몰래 원금 보장이라고 믿고 가입했던 ELS나 WRAP 상품이 해약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도 많이 경험하고 있다.

불편함속에 그래도 따뜻한 인간미가 넘쳤던 1994년과 1997년의 모습을 그리며 스마트폰으로 엄지가락의 움직임 한번에 수천만원...수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몰랐다면...차라리 방법을 못찾았다면..차라리 정보를 몰랐다면이 핑계가 되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서 있는 것이다.

정보를 몰라서 우직하게 재테크나 투자를 했다면 그래도 원금은 잃지 않았을텐데...라는 푸념이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원금만 찾아도 소원이 없겠다는 하소연도 그 누구가 공감하며 들어주지 않는다.

그 어떤 정보도 그 이면에는 엄청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잊지말아야 한다.
서점에서 주식으로 몇 십억을 벌었다는 책의 저자나 부동산으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전문가의 얘기만 보지말고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하는 수십만명 수백만명 중에 이 한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수십만배의 원금손실이나 투자의 실패자들의 눈물이 그들의 뒤에 가려져 있는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차라리 투자를 안하고 후회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는 리스크 산재 시대의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강조하며 설 연휴가 지나며 다시 한번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면서 절제된 투자와 철저한 분석 및 꼼꼼한 위험체크를 우선한 투자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