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바뀌지 않을 재테크 투자환경
“질문하나 드릴께요…앞으로 선생님의 가정에서 3년후와 5년…..그리고 10년 후의 재무적인 발생예상 이벤트에는 뭐가 있을까요?”
“네…아마도 2년 후에 큰 아이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4년 후에는 둘째가 입학하겠죠? 그리고 제가 5년 정도 후에는 은퇴를 해야 할 것 같고요..아이들의 결혼은 당장 10년 안에는 발생할 것 같지는 않겠네요..”
보통 재무설계나 투자의 상담을 할 때 흔히 주고 받는 질문과 대화의 내용인데 일반인에게 교육을 하거나 상담을 할 때 필자도 꼭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향후 발생 가능한 재무적인 이벤트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각 가정마다 혹은 개인마다 처해진 상황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같은 수는 없겠지만 대략 누구나 맞닥뜨릴 재무적인 이벤트에 대한 내용은 자녀의 대학교 및 유학자금 마련과 함께 결혼자금 및 부부의 은퇴 이후의 노후준비자금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가정마다 약간 다르겠지만 전원주택의 구입이나 해외 여행자금 및 부모님 부양 준비자금 등이 필요하겠고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긴급 예비자금의 준비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된다.
가정마다 개인마다 다른 상황과 성향이라고 해도 큰 테두리는 변함이 없는데 이러한 테두리를 더 아우르는 환경에도 누구나 어느 가정이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환경이 네 가지가 있다.
이러한 네 가지 환경을 감안해서 향후 재무적인 계획을 세우고 미리미리 실천하는 전략을 꼭 세워야 하겠다.
각 가정과 개인마다 맞닥뜨릴 재무적인 부분의 환경의 첫 번째는 바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의 증가이다.
통계청에서 얼마 전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가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상승률도 두 달째 0%대를 이어갔는데 지난달 물가가 2012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1.3%, 9월 0.8%에 이어 10월 0.7%를 기록했고 9월부터 두 달 연속 0%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하지만 택시 기본요금 인상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아직 은행권의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고 이를 1년 물가 상승률로 본다면 역시 높은 수준이고 향후에도 시중의 물가는 평균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두 번째의 변하지 않는 재테크나 투자 환경으로는 저금리의 지속적 유지라고 할 수 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이나 적금의 금리가 2%대이고 시중 금리도 1,2 금융권을 망라해서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묵묵히 ‘저축’이라는 자산운용 형태로 진행하다가는 자칫 실수익률은 마이너스 시대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세 번째의 투자환경은 바로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가히 KTX를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한다.프랑스나 영국 같은 유럽의 국가들은 100년이상 걸린 인구 초고령사회가 불과 26년만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장래인구추계 2010.12' 기준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노인인구 7%이상)는 2000년에 이미 도달하였고,고령사회(14%이상)는 2017년, 초고령사회(20%이상)는 2026년에 도달할 예정으로
따라서 고령사회로는 17년,초고령사회로는 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56세 은퇴기준으로 거의 30년~40년 이상의 노후 기간을 보내야 하고 월 평균 300만원씩만 생활비로 쓴다고 가정해도 대략 10억원 이상의 노후 준비자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잔액으로 10억원을 통장에 넣어두고 은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어서 다들 어떻게든 노후를 보낸다고는 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조금이라도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남들보다 나은 노후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50세가 넘어서 허겁지겁 노후를 준비하고 고민하다가는 자칫 무리수를 두어 자녀들의 교육비나 결혼자금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 투자환경으로는 짧은 소득기간을 들 수 있다.명예퇴직이나 중도 퇴사가 늘어나면서 차분하게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의 결혼까지 평균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것이 어느 사이 힘들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무언가 자기계발을 통해서 또 다른 수입채널을 확보하거나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수익모델을 개발해서 통장에 입금되는 수익구조가 두 세 가지는 되도록 만들어놓아야 한다.
이렇게 향후 기존 세대들의 은퇴까지 달라지지 않고 명확하게 유지될 재테크나 투자환경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너무나 많은 언론과 채널을 통해서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굳이 다시 정리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명확한 것이고 예측이고 뭐고 확실하게 다가올 우리의 주변 상황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네 가지 투자,재테크 환경을 감안한 지금부터의 월급관리와 여유자산의 운용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