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스크랩] 중년의 봄에

LBA 효성공인 2013. 8. 21. 19:52

 

중년의 봄에

 

                         청향  유옥경

 

풋풋하다 못해

이슬이 맺힐것 같던 소녀적 봄엔

피는 꽃 그저 예쁘기만 했었네

 

가끔 생각에 잠겨

인생을 좀 알 것같던 처녀적 봄엔

꽃마다의 다른향기,다른매력도 알게 되었네.

 

치근대던 아이 다독이며

밤잠 설치던 신혼시절 봄엔

꽃피니 열매가 곧 열릴걸 생각했었네.

 

하루가 짧고 할일은 많아

분주한 중년의 지금은

꽃이 필때 열매도

떠나갈 낙엽의 꿈도 생각하며

몇 계절 앞서는 버릇마저 생겼네.

 

인생을 안다는것이

경험 많다는 것이

참 많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네.

 

이젠 느긋한 맘으로

꽃의 향기만을 느끼는

순수한 추억에만 젖고 싶어지네.

 

 

 

보문동 삼성부동산  010-9110-9183

 

출처 : 보문동 좋은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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