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부동산 관련)

업종 선택→장소 선정→투자·유지비 따져봐야

LBA 효성공인 2017. 3. 3. 19:08

업종 선택→장소 선정→투자·유지비 따져봐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축을 이뤘던 ‘58년 개띠’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청년취업난으로 외식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어떤 점들을 생각해야 할까?


먼저, 나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사업 실패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잘못된 업종 선택이다. 소위 잘나가는 프랜차이즈를 좇아가거나 혹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업종만 고집하는 경우이다.


물론 점장이나 매니저에게 매장 운영을 맡길 수 있겠지만, 해당 분야에서 다년간의 사업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주에게 다소 무리가 따르는 운영 방식이다. 자신만의 사업 노하우가 쌓일 때까지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자기만의 사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다음으로, 선택한 업종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턱대고 집에서 가깝거나 대로변 모퉁이만 찾을 것이 아니라, 업종과 장소가 서로 부합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실제로 소득 수준이 낮은 주거밀집지역에 공급 단가가 높은 업종을 선택한다거나, 패스트푸드가 밀집된 대형 쇼핑몰 인근에 양분식, 레스토랑 입점을 실패 사례로 들 수 있다. 요컨대 업종 선택은 공급자 위주, 장소 선택은 수요자 위주의 접근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자가 진단과 상권 분석을 마쳤다면 그에 맞는 자금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보통 창업에 필요한 초기 자본금에 대해서는 꼼꼼히 따져보지만 유지 및 회수 비용에 대해서 소홀한 경우가 많다.


오류를 범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과도한 시설비를 들 수 있다. 임대차보증금이나 자릿세로 불리는 바닥권리금의 경우 계약 만료 혹은 기간 중 권리 양도를 통해 보존할 수 있지만, 인테리어, 집기와 같은 시설권리금은 회수에 어려움이 따른다.


본인과 같은 분야의 영업권이나 관련 업종으로 양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설비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약 계약 만료로 인해 명도를 해야 할 경우 원상회복을 위한 철거 비용까지 발생할 것이다. 이상과 현실이 늘 같을 수만은 없기에 뜻하지 않는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긴축재정도 항시 고려해야 한다.

차순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