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왜곡기사 내려라고 전해라! | |
작성자 : 김부성 |
작년말부터 불어닥친 부동산시장의 왜곡기사가 도를 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혼란스럽고 왜곡기사들로 인한 영향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작년 10월경 S모 공중파 방송사에서 방영한 2부작 시리즈물 다큐멘터리에서 아파트폭락을 암시하려는듯한 내용들이 방영된것을 시작으로 이후 대다수의 언론사에서 작정이라도 한듯 기사들을 부풀리거나 왜곡하거나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적어도 좋지못한) 황당한 기사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2013년 하반기부터 겨우 살아나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작년 4/4분기이후 갑작스런 대출규제와 미 금리인상우려, 검증되지않은 공급과잉우려의 3종세트+계절적 비수기가 플러스 알파로 더해져 시장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마치 부동산시장이 죽어야 나라가 살것처럼 뉴스기사를 통해 부동산시장이 드디어 암흑기가 도래했고 이제 부동산시장은 끝난 것처럼 뉴스를 몰아가고 있는 정황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언론 고유의 목적이자 공공성을 위해 앞으로 예상되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미리미리 경고해주는것까지는 칭찬해줘야 하고 잘하는일이라고 볼수있을것이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왜곡기사들은 시장혼란을 가중시켜 오히려 실수요자들의 판단력에 그릇된 영향을 끼칠수있기 때문에 일부 언론기사들을 다루는 기자님들이나 방송, 인터넷 매체등에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특정한 의도가 들어가지 않는선에서 적절하게 시장동향을 알려주어야 하는것이 옳다.
실제 상황과 기사(방송)내용이 다르거나 왜곡된 사례들이 많은데, 예컨대 한달전쯤 공중파 방송사 두군데서 연말 분양시장이 초토화되었다는 취지의 타이틀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수도권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를 기자가 방문하여 모델하우스 앞에 자리잡고 있는 이동식중개업자(떳다방이라고도함)에게 인터뷰를 하는데, 일반 시청자들 대부분은 알길이 없지만 실제로는 분양이 완판되어 모델하우스에 전혀 사람이 드나들지 않고 가장 추웠던 혹한기 휴일에 한참전에 폐관한 모델하우스를 촬영한 후 분양시장에 인파가 뚝 끊겼다는 보도를 하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올수밖에 없었던적도 있었다.
또한 입지가 형편없고 분양가가 터무니없는 고분양가여서 준공후에도 장기간 악성미분양으로 남아있어 할인분양을 해도 할인분양한 가격자체도 저렴하다고 볼수없는 물량인탓에 소진이 더딘 중대형 악성 준공후 미분양물량을 건설사입장에서 할인분양을 통해 처분하는 일단면을 가지고 마치 작년가을이후 분양하는 대부분의 수도권 분양시장이 최대 35%할인을 하여 분양하고 있고 이는 분양시장침체를 여실히 보여주는것이라는 내용으로 짜깁기 방송과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다. 전형적인 왜곡기사이고 시장혼란을 부추기는 잘못된 기사들이다.
한편, 오늘(2016.1.7) 인터넷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한 기사의 제목은 이렇다.
'깡통전세' 올 것이 왔다…보증금 3억원 날린 사연은? - 2016.1.7기사-
이라는 기사 에서는 더욱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집값이 폭락하여 전세금을 3억원이나 날리게된 사연이 바로 나올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내용을 보면 전세가격이 급등하여 매매가대비 전세금의 비중이 가파르게 오르자 전세보증금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위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고, 또한 문제의 전세금 3억원을 잃었다는 내용은 집값이 떨어져서 깡통전세가 되어 전세금을 날린것이 아니고 사례자(A씨)가 용산의 한 아파트에 전세금 3억원으로 들어갔는데, 선순위 근저당 채권최고액이 무려 6억6천만원이나 잡혀있는 집에 전세로 들어가 경매에 넘어가자 낙찰금액으로 대출을 제외하니 전세금 3억원은 한푼도 못받는처지가 되었다는 내용이 팩트였다.
이런 집에 들어간 사례자의 부주의(선순위대출유무 확인소홀)로 인해 전세금을 모두 잃었다는 내용인데, 기사제목만 놓고 보면 마치 전세금 3억원을 단 한푼도 못받을정도로 집값이 폭락하여 전세금을 다 날린것처럼 비춰지기 쉽게 제목을 실제 내용과 맞지않게 뽑아 조회수 늘리기와 전형적인 특종성 보도기사인것처럼 포장된셈이 되었다.
또한 위례신도시등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지역을 보도하면서 '위례웃돈 반토막' '위례신도시 거품 꺼지나'등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위례신도시 분양권시장을 언급한기사들도 많았는데, 위례신도시 테라스하우스등 물건자체가 극소수여서 평균적인 시세형성이 어렵고 매도자가 부르는게 값이어서 시장이 좋을때 호가를 한때 4억원을 부르던 모 단지 테라스하우스 물량이 2억5천만원선에서 매수자가 매수희망하는 내용인데, 이러한 특수물건을 마치 일반 물건들이 다 반토막난것처럼 왜곡 보도하거나 기사에서 가리키는 아파트단지와 실제 아파트단지가 상이한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왜곡기사나 자극적인 특종의식에 사로잡힌 일부 기자들의 과도한 열정은 과거에도 있어왔는데 대표적인것이 수년전에 보도된 타워팰리스 40억원->20억원으로 반토막 되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초고층이어서 층별로 시세가 천차만별인 물건을 가장 선호도가 낮고 해가 거의 들지않은 북향의 가장 시세가 낮은물건의 경매가격과 가장 잘나가던 시기의 최고로얄층의 최고급인테리어가 된 최고가물건과 비교하여 마치 타워팰리스 시세전체가 반토막된것처럼 보도한 사례등이 그것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앞서 언급한 3대악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기에 걸린 상태이고 서서히 면역력이 발동하기 시작하는 초기단계다. 노출된 악재가 모두 시장에 반영되어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태이고 초기 감기에 약이 없듯이 지금은 심리적으로 감기에 걸려 쉬는시기이고 회복력을 기르는데 시간이 과연 얼마정도 소요될것인지가 관건인 시점이다.
이러한 때에 일부 과도한 열정(특종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자극적인 기사로 조회수를 늘리기위한 기사들을 융탄폭격처럼 쏟아내는것이 과연 부동산시장에 어떤 긍정적인 도움을 줄것인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감기에 걸린 사람을 지켜보며 몸상태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것이 가장 좋을것이다.
감기정도수준인데 의료진이 가족들에게 환자가 암일수도 있고 죽을수도 있고 죽었으면 좋을것같다는식으로 얘기한다면 감기환자와 가족들의 심리가 안정을 취하면서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될것인가 아니면 더욱 악화될것인가? 언론은 너무 앞서나가서 마치 감기를 암으로 오인하게 만들거나 환자가 죽기를 바라는투로 옆에서 나쁜말을 하면서 부채질을 하는것보다는 환자의 몸상태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봐주고 건강을 회복하기위한 처방전을 주는것이 가장 좋은 일일것이다.
고도로 발달된 인터넷 네트웍으로 인해 파급력이 막대한 방송,뉴스,언론매체 특성상 뉴스 하나에 일희일비할수밖에 없는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뉴스기사마저도 옥석을 가려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더 객관적이고 의도적이지 않은 스마트하고 팩트위주의 공정한 기사들이 더 많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또한 실수요자들은 뉴스의 제목만 보기보다는 행간의 맥락을 잘 보고, 왜곡되지는 않았는지, 또한 기사에서 예측한 내용들이 역사상 적중되기보다는 대부분 예측이 빗나갔다는 사실을 참조하여 무분별하게 방출되는 자극적인 기사들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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